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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유즈맵 별난 보석, 디펜스와 퍼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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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2의 사용자 지정 게임, '별난 보석'의 로딩 화면

지난 1월 26일 블리자드가 만든 스타크래프트 2 사용자 지정 게임인 아이어 요리사, 사지의 사투, 별난 보석의 베타 버전이 Battle.net에 공개됐다. 이들 사용자 지정 게임은 아직 완성 단계의 버전이 아닌 탓에 수정해야 할 부분과 개선점이 눈에 띄지만, 1.2.0패치 이후 이렇다 할 신선한 화제거리가 없었던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세 가지의 블리자드 사용자 지정 게임 중에서 특히 ‘별난 보석’이 간단한 조작방법과 특유의 중독성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캐주얼 게임 제작사인 ‘팝캡’의 대표 퍼즐게임 ‘비쥬얼드’에 디펜스 형식을 가미한 퍼즐/전략 사용자 지정 게임인 ‘별난 보석’, 어떤 게임인지 파헤쳐보았다.

 

별난 보석, 디펜스+비쥬얼드의 접목

별난 보석의 모티브가 된 비쥬얼드의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같은 색상의 보석 세 개를 일렬로 모으면 해당 보석이 제거되고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별난 보석은 보석을 색깔별로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점수 대신 에너지를 획득한다. 플레이어는 이 에너지를 소비해 광전사, 밴시, 울트라리스크 등 다양한 종류의 유닛을 소환하여 상대방의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주문을 시전하여 아군 유닛을 치유하거나 상대방 유닛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유닛이나 주문을 활성화하려면, 사용하려는 유닛이나 주문의 에너지 요구치를 확보하고 보석판 아래에서 원하는 유닛이나 주문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유닛과 주문을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상대방의 병력을 제압하고 상대방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


▲ 캐주얼 게임 전문 회사 '팝캡'의 대표 퍼즐게임 '비쥬얼드'
각종 플랫폼으로 발매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 디펜스와 보석 퍼즐을 접목시킨 스타크래프트 2 사용자 지정 게임 '별난 보석'

 

이것이 별난 보석의 생태계, 먹고 먹히는 유닛간의 상성 싸움

별난 보석은 단순한 퍼즐 게임임에도 상당히 스피디한 손놀림을 요구한다. 보석을 하나라도 더 맞춰야 상대에게 맞설 해병 한 기를 더 얻을 수 있고,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해야 상대가 꺼내든 유닛에 상성인 유닛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방어 구조물인 광자포를 부수기 위해 ‘울트라리스크’나 ‘불멸자’를 생산했다면, 아군 측은 ‘밴시’나 ‘뮤탈리스크’ 등의 공중 유닛을 대응카드로 꺼내 방어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 또한 해당 유닛의 카운터로 ‘유령’이나 ‘히드라리스크’ 등을 소환하여 공격한다. 이처럼 먹고 먹히는 상성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환할 유닛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므로 긴장으로 인해 손과 두뇌가 쫄깃해짐을 느낄 수 있다.


▲ 공중 공격이 불가능한 유닛들에겐 뮤탈이나 밴시가 제격이다
단, 해병이 모여있을 경우 순식간에 녹아버릴 수 있으니 주의

 

큰 놈은 묶고, 작은 놈들은 사이오닉 폭풍으로!

별난 보석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유닛간의 힘 싸움에 변수를 주고, 일발역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차원 수용소’, ‘시간 폭탄’, ‘치유의 물결’, ‘사이오닉 폭풍’이 그것이다. 차원 수용소는 단일 대상을 15초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메즈 기술로 상대방의 ‘거신’이나 ‘울트라리스크’같은 위협적인 존재를 묶어두고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지면을 대상으로 한 시간 폭탄을 사용하면 적들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50% 제한해 적의 추가병력의 도착 시간을 늦추고, 비슷한 수의 병력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회복 마법인 치유의 물결은 개인전보다는 특히 팀전에서 빛을 발하는데 밀집 되어 있는 아군 유닛에 사용하면 회복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양의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이오닉 폭풍은 지면을 대상으로 4초간 100의 대미지를 주는 에너지 장을 펼쳐 몰려오는 다수의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 특히 싼값에 대량으로 생산되어 공격해오는 광전사나 바퀴 히드라 등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 마른 하늘에 이게 왠 날벼락?! 적 유닛이 적절히 모인 곳에 사이오닉 폭풍을 사용했다


▲ 차원 수용소에 묶인 '거신' 유닛, 15초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한 판’ 하러 왔는데, 5판 3선승제?

게임 플레이 자체 문제는 아니지만, 흠잡을 곳 없어 보이는 별난 보석에도 유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5판 3선승제’라는 승부 방식인데, 직접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해보면 플레이 타임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유저와 맞붙을 경우 보석판과 접전지 양쪽에 많은 집중력을 장시간 소비하게 된다. 때문에 단 한 경기만 치러도 손이 피곤해지고 다음 경기에 앞서 스스로 질려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신의 승패와 관계없이 한 게임이 끝나면 방을 나가버리는 유저들을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승자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방을 생성할 때 유저가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 한 판으로 충분! 승패와 관계없이 한 게임만 치르고
방을 나가버리는 유저를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만 더 다듬어서 빛나는 보석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멀티플레이를 접하는 유저에게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래더 매치의 부담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빌드 테크와 전략의 숙지, 맵 특성 파악, 연거푸 패배의 쓴 잔을 마시며 ‘패’로 얼룩져가는 자신의 프로필 등 게임을 처음 접하며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참아야 할 것도 많다. GG를 내주는 것도 억울한데 놀려대는 유저도 가끔 있다. 이렇게 래더 매치의 진입 장벽은 제법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사용자 지정 게임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래더에 비해 비교적 담장이 낮아 보인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다가 승/패 기록이 남지 않으니 부담 없이 게임에 뛰어들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갖춘 사용자 지정 게임에 어떤 플랫폼에서든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간단한 맞추기 류 퍼즐에 디펜스를 접목시켰으니, 별난 보석의 중독성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래더 매치 일색이던 배틀넷에 초보와 고수를 막론하고 사용자 지정 게임으로 뛰어들게 만든 간단한 게임방식과 조작법에도 후한 점수를 내주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승자 지정 방식을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할 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별난 보석의 인기도와 현재가 베타 테스트 기간임을 감안하면 별난 보석의 향후 진로는 걱정보다 기대가 크며,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사용자 지정 게임이 등장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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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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