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택이 개발하고 YNK코리아가 퍼블리싱하는 웹게임, `영웅서유기`가 지난 2월 24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웅서유기는 기존 웹게임들에서 검증된 자원축적, 징병, 기술개발 등 익숙한 시스템을 채용했다. 여기에 최근 접하기 힘들지만, 과거에 유행했던 SRPG식 전투를 도입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웹게임에서 보기 드문 PvP 시스템인 `삼계 경기장`이 있어 유저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영웅과 함께 천하를 쟁패한다
영웅서유기는 기본적으로 전략시뮬레이션과 RPG의 룰을 따르고 있다. 자원을 소비해 건물을 짓고 승급으로 능력을 강화하거나, 병력을 생산하고 영웅을 고용해 전투로 레벨업과 자원을 획득한다.
▲성을
잘 꾸려나가보자
게임의 큰 그림은 인간족, 선족, 요괴족의 갈등이다. 각 종족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은 공격과 방어의 벨런스가 균등하고 선족은 방어 위주, 요괴족은 공격 위주의 능력을 지녔다. 종족별 능력이 다르다고 해서 게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데 비밀의 해답은 영웅에 있다. 최초 시작시 선택한 종족의 영웅을 지급 받는데 영웅은 내정 업무에서 전투까지 골고루 수행하는 플레이어의 수족인 셈이다. 이후 주점에서 종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에 따라 원하는 영웅을 고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대를 조직할 수 있다.
▲요괴
종족이라도 선족(신선)을 고용할 수 있다
쉽고 빠르게 정착한다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해선 내실이 튼튼해야 하는데 처음 게임에 들어가면 텅 비어있는 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성에는 건설 가능한 빈 타일들이 배치되어 있고 해당 타일을 클릭하면 건설 가능한 건물들이 나열된다. 모든 건물들은 최초 건설시 1등급으로 지어지며 이후 승급을 통해 급을 높인다. 당연히 높은 급일수록 건물의 효율이 좋아진다. 하루만 투자하면 대부분의 건물을 5급까지 승급할 수 있어 유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이후 승급에는 특별한 아이템을 요구하며 이는 임무보상으로 몇 개 얻기도 하지만, 주로 던전에서 구해야 한다.
▲처음
시작하면 횡 하지만
▲하루만
지나니 풍족해 보인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던전 시스템
영웅서유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던전, 퀘스트, 성지발전 등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임무 보상으로 얻은 자원과 병력으로 던전에 도전할 수 있고,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을 성의 발전에 다시 소비하여 세력을 키울 수 있다. 이처럼 콘텐츠들이 순환고리를 형성함으로써 단기적인 목표가 생겨나고 계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던전에선
자원이 짭잘하게 나온다
던전은 하루에 도전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 일종의 인스턴트 형식으로 해당 던전의 하위 관문에서 상위 관문으로 순차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구조다. 관문 돌파 중 병력이 전멸하면 해당 관문에서 병력을 다시 파병해 던전 클리어를 노릴 수 있지만, 던전의 도전횟수를 소모해 자칫 발목 잡힐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자. 병력이 전멸하는 이유 중 대부분은 마지막 관문의 난이도에 있다. 대부분 중반 관문까지는 병력을 직접 컨트롤 하지 않고 위임으로도 돌파 가능하지만, 이후부터 마지막 관문은 대병력을 끌고 가지 않는 한 승리를 보장할 수 없기에 작전을 짜 직접 행동을 지시해야 승리를 쟁취한다
▲금광
던전의 경우 하루 한번만 갈 수 있다
▲던전
후반부에는 이처럼 무지막지한 병력이 출동해 플레이어를 괴롭게한다
지루하게 기다리지 말고 직접 지시를 내려라!
영웅서유기가 다른 웹게임과 큰 차별점을 두는 것 바로 직접 병력에게 명령을 내려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투에서 있어서 병력 컨트롤이 가지는 이점은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한 수, 두 수 혹은 그 앞 수를 내다보는 지휘관이 되어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해준다. 이는 기존 웹게임들이 전투시 병력 컨트롤이 안되 멍하니 화면만 지켜보는 지루한 게임플레이가 아니라 전투에 직접 개입해 게임을 재미있게 만든다.
▲내
지시에 따라라
세세한 컨트롤이 귀찮을 때 언제든 위임으로 돌려 전투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AI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최악의 경우는 전멸, 좋아야 병력이 반파되니 되도록이면 직접 병력에 명령을 내려야 한다. 영웅서유기의 전투에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바로 한 턴 당 시간이 20초 미만이라 전투에 익숙하지 않고 유닛 많아지면 정신 없어 허둥지둥하다 턴을 잃기 십상이다.
▲컴퓨터를
믿느니 차라리 내가 하겠다
자원이 모자라… 그럼 약탈과 점령이다!
병력을 직접 컨트롤할 때는 던전 말고도 성 주위에 있는 각종 황무지에서 약탈이나 점령을 할 때다. 건물을 승급하거나 징병하면 자원이 썰물 빠지듯 사라져 가난에 허덕이게 된다. 기본적으로 영지에서 자원을 생산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던전은 하루 도전 횟수가 제한되어 있으며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약탈이나 점령이 자원을 수급하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오늘은
어느 곳을 털어볼까~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약탈이나 점령을 하려면 해당 지역에 주둔중인 적들과 전투를 벌여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면 자원을 가지고 병력들이 금의환양하고 패배하면 국물도 없다. 적에 대한 정보는 병력을 파견하기 전에는 알 수 없으나 정찰을 통해 채취 가능한 자원이나 주둔병력을 어느 정도 가늠한다. 다만, 정찰 역시 전투를 벌여 승리해야 정보가 들어오는 점은 번거롭게 느껴진다. 위임이라는 기능이 있지만 만에 하나 잘못되어 전멸하면 시간과 자원에 들인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정찰도
확률이라 뭐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삼계 경기장에서 신의 한 수를
하루에 진입 가능한 던전을 모두 돌았거나 병력을 생산하거나 자원이 모자라 생산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TV를 보거나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등 다양한 시간 보내는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당당하게 삼계 경기장을 추천한다. 삼계 경기장은 일종의 PvP존으로 방을 개설해 유저들과 대결을 벌이는 콜로세움이다. 경기에 내보낼 병력이 없다고? 안심해도 된다. 경기장은 입장료만 받고 경기에 투입되는 병력은 무료로 제공 된다. 마치 체스처럼 제공되는 병력 중에서 입맛대로 혹은 전략에 따라 병력을 구성하고 전투에 투입해 한 수 한 수 컨트롤 하면서 승부를 겨룬다. 승리하면 영예를 얻고 경기에 참가한 영웅의 계급이 오른다. 패배하면 영웅의 충성도가 떨어진다. 그야말로 진검 승부인 콜로세움이 따로 없다.
▲지원되는
병력으로 나만의 구성을 짜자
▲이곳은
한 수에 승패가 바뀌는 콜로세움
기존 웹게임과 차별화된 영웅서유기
영웅서유기는 기존 웹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SRPG식 전투를 도입해 싸우는 재미가 있다. 이를 이용한 삼계 경기장에서 유저와 한 수에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짜릿함이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영웅서유기에는 해결해야 되는 과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내에 사용중인 단어들이 직관적이지 않아 혼동을 줄 여지가 있다. 특히나 황금과 금화가 대표적이다. 황금은 게임에 사용되는 자원이고 금화는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게임 머니이기 때문에 영웅서유기를 처음 접하면 혼란스럽게 된다. 영웅서유기는 웹게임들 중에서 수준급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면서 검증된 시스템과 유기적인 콘텐츠 구조, 심도 있는 전투 시스템으로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손오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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