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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의 액션성이 돋보이는 CG 영상
이제껏 국내에서 서비스된 어떤 게임보다도 잔혹한 액션을 자랑하는 FPS ‘솔저오브포춘(이하 SOF) 온라인’ 이 지난 1일부터 OBT를 시작했다. 밝고 부드러운 배경 속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빛의 선혈이 인상적인 ‘SOF 온라인’ 은 지난 CBT부터 ‘서든어택’ 과 ‘스페셜포스’, ‘아바’ 등을 위협할 새로운 FPS계의 돌풍으로 주목 받아왔다.
콘솔로 발매된 ‘SOF’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 ‘SOF: 페이백’ 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FPS 특유의 잔혹한 쾌감을 극대화시킨 ‘SOF 온라인’ 이 노장들을 제치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궁금함에 직접 총을 들었다.
탄탄, 아니 단단한 FPS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에 출연하는 가수 김범수의 목소리를 두고 ‘단단하다’ 라는 표현을 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창법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SOF 온라인’ 은 김범수의 목소리처럼 단단하다. 빠른 돌격을 위한 ‘대쉬’ 기능, 초점 맞춤 표현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낸 조준 사이트 묘사, 단순한 킬/데스 뿐이 아닌 각종 기여에 따른 포인트 보상, 로켓 런처 같이 무게감 있는 중화기부터 게임 곳곳에 섞여 있는 유머러스한 부분들까지. 현대전 소재의 신세대 FPS가 가져야 할 대부분의 요소들이 완성도 높게 구현되어 있어 어설픈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3 의 매력이 백분 반영된 배경과 캐릭터, 한 번만 봐도 오랫동안 눈에 남는 잔혹성이 첨가되어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SOF 온라인’ 만의 색깔도 짙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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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마다 각기 다른 조준 사이트와 효과, 요즘 게임엔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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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쏟아부은 선혈, 요즘 적십자에 피가 모자라다던데...쩝
‘SOF 온라인’ 의 이러한 매력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유저들을 끌어당긴다. 캐릭터성만 보더라도, 유저는 용병 진영의 ‘콜린 맥레이’ 와 게릴라 진영의 ‘하이잭’ 의 두 캐릭터에 독자적인 취향과 전투 성향을 한껏 반영하여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멋진 선글라스가 달린 헬멧을 씌우고, 사막의 거친 느낌이 드는 방탄조끼와 청바지를 입힌 후 강렬한 단화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으며, 장비 조합을 통해 방어력을 최대한 높여 총알 한두 방 정도는 더 견디거나, 스피드와 안정성에 중점을 둔 테크니컬한 플레이에 효과적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강화 시스템은 캐릭터 뿐이 아닌 무기에도 적용된다. 특정 무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장전 탄약 수, 사이트 장착, 안정성 등 무기의 일정 능력치를 강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을 수 있는 각종 ‘칭호’ 에서 얻어지는 부가효과까지 적절하게 조합하면 캐릭터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나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캐릭터와 무기를 직접 제작한다는 것은 유저들이 쉽사리 ‘SOF’ 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캐릭터성이 강조된 데에 비해 약간 어색해 보이는 캐릭터 모션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다. 날아차기나 대쉬 등의 역동적인 상황에서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지만, 단순 이동이나 점프, 랙돌 모션으로 날아가 죽는 등의 모션에서는 어색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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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에 따라서 능력도 외관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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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정신줄 놓은 희생양 님이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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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웃지요
또한, 무기에 애정이 생기는 대신에 새로운 무기를 경험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총기의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고(대신 평생 소유 개념이긴 하지만), 1일 이용권 등이 존재하지 않아 대부분의 유저가 기본으로 주어지는 총기와 더불어 한두 개 정도의 총기만을 추가로 구입할 뿐이다. 또한, 비싼 값을 주고 새로운 총기를 구입하였다고 해도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에 비해 강화가 훨씬 덜 되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 좋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스나이퍼 라이플이나 돌격소총 등 한 가지 총기만을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스타일의 유저라면 모를까, 필자처럼 돌격소총 조금 하고, 스나이퍼도 가끔 해 보고, 기관총도 사용해 보고, 때로는 샷건도 한 번 쏴 보는 스타일의 유저들에겐 피도 눈물도 없는 시스템인 것이다. 실제로 돌격소총 들고 달리다가 스나이퍼에게 연거푸 죽으면 ‘스나이퍼 라이플 하루 이용권’ 같은 아이템이 절실히 그리워진다.
아무튼 ‘SOF 온라인’ 의 전반적인 느낌은 뼈대가 단단한 FPS이다. 총격전 시의 조작감은 드래곤플라이의 전작 ‘스페셜포스’ 의 느낌도 묻어나오고, 기동성과 총기 대미지도 매우 높아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심지어는 권총 하나, 칼 한 자루만 들고 뛰어다니는 닌자 플레이도 가능할 정도이다. 취향이야 어찌 됐든 부실공사는 아닌 것 같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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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너무 비싸!
밸런스가 맞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문제는 왠지 불만이라는 거
‘SOF 온라인’ 의 기본 스토리는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무대로 이득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외부 세력(용병)과 토착 세력(게릴라)과의 갈등을 주로 다룬다. 자연스럽게 외부 세력은 침략자의 역할을, 토착 세력은 적극적인 방어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SOF 온라인’ 의 전체적인 맵 구성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SOF 온라인’ 의 맵은 전부 비대칭이다. 시작 위치에서 전선으로의 경로는 물론,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엄폐물이나 주요 포인트, 주변 상황, 모든 것이 다르다. 이는 단순한 전선에서의 공방이 아닌 각종 전략과 경로 선택을 통한 복합적 전투를 만드는 주요 공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밸런스에 대한 의의제기가 끊임없이 일어나게끔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좌우 대칭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어쩐지 밸런스가 맞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고, 이 느낌은 자신의 팀이 일방적으로 밀릴 경우 특히 심하다. 게임을 하면서 ‘용병 너무 불리한듯’, ‘게릴라는 할 게 없네’ 등 유저들의 밸런스 관련 불평불만이 유달리 많이 들린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밸런스적인 문제가 존재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FPS라는 장르적 특성 상 팀원들의 실력 차이로 인한 불리함을 밸런스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꽤나 많고, 아직 팀원 수 밸런스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문제는 밸런스가 좋건 나쁘건 많은 유저들이 현재 ‘SOF 온라인’ 의 밸런스에 대해 꽤나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밸런스 관련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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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맞건 안 맞건 간에 일단 유저들은 아리송해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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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팀 인원 수 정도는 맞춰야 하는데...
다만, 밸런스 문제에서 확신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신규 유저 유입에 대한 부분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SOF 온라인’ 은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하고 무기를 강화하며 좀 더 강한 능력치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 장비류를 모두 구매하고 개조를 완벽하게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며, 그 경지에 오르면 대부분 중수~고수 취급을 받는다. 지금이야 OBT를 시작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대다수의 유저가 초보 수준이지만, 몇 달 후에 코어 게이머층이 생기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맵도 익숙치 않고 조작 감각도 제대로 잡지 못 한 신규 유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종 무기와 장비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올려 놓은 기존 유저들의 피터지는 환대다. 적응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신규 유저의 적응이 어려운 FPS 장르인데, 성장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 유저와 신규 유입 유저들과의 ‘벽’ 이 한층 더 두꺼워질까 걱정되는 부분이다. 초보 유저 전용 채널을 신설하거나 해서 어느 정도 불만을 잠재울 순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훗날, 사람들이 ‘SOF 온라인은 재밌긴 한데 결국 그들만의 게임’ 이라고 부르게 될까 두렵다.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눈을 못 뗄 매력
‘SOF 온라인’ 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칼전이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없이 오로지 근접무기만으로 겨루는 칼전은 서로간의 절묘한 거리조절과 심리전이 주를 이루는 모드로, 총기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
여기에 ‘SOF 온라인’ 은 원거리 공격과 특수공격까지 지원해 더 심장떨리는 전투를 지원한다. ‘SOF 온라인’ 에서는 칼을 휘두르는 것 뿐만이 아닌 일정 목표를 향해 던질 수 있으며, 처음 주어진 3개의 칼을 모두 집어던지고 나면 맨손격투가 이루어진다. 이 같은 공격 방법의 확대는 게임 특유의 속도감과 맞물려 기존의 어떠한 FPS보다 화끈한 칼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총기전에서는 퍼포먼스적 성격이 강한 날아차기 같은 기술도 칼전에서는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SOF 온라인’ 특유의 칼전에 흠뻑 빠져 있었으며, 이는 필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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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 온라인' 에서 칼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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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던지기는 이럴 때 甲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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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딜레이가 커서 잘 사용되지 않는 날아차기
하지만 칼전에선 꽤나 멋지게
사용할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고어 효과는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잔인한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확실한 타격감을 선사해준다는 점에서 말이다. ‘SOF 온라인’ 의 신체는 샷건이나 수류탄을 맞으면 터져 나가고 부분 파괴도 가능하다. 심지어 칼 한 방, 라이플이나 권총에도 조각나며 날아가는 캐릭터를 볼 수도 있다. 심지어는 죽어버린 시체에 총격을 가해 누더기를 만드는 시체 훼손 효과까지 지원한다. 비매너 행위이긴 하지만 시체 훼손은 상당히 재미있기에 시체만 보면 훼손하고 다니다가 기습당해 죽은 기억도 난다.
비록 신체 파손 효과가 지나치리만큼 자주 일어난다는 점은 약간 마음에 걸리지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이니만큼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노출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다. 아무튼, 타격감 하나는 최고이니 말이다. 그 외에도 한방 맞출마다 히트 표시가 되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등 시스템적인 타격감도 꽤나 괜찮다. 중요 부위를 맞추었을 때의 호두까기(이름 참 잘 지었다) 성공의 쾌감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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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하나 만큼은 정말 확실하다
근데 좀 잔인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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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처리를 하니 어째 더 무서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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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 으어아.... 아... 아퍼... 보인다....
이번 OBT를 통해 느낀 ‘SOF 온라인’ 은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FPS 게임이다. 게임성과 몰입감만 보면 원로 인기작들을 몰아낼만한 힘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잔혹 효과(온/오프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미지는 어쩔 수 없다)와 장비 업그레이드 시스템, 여타 FPS 게임들에 비해 많은 단축키와 약간은 어려운 조작법 등이 라이트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이후 행보가 기대되는 게임이 나왔으니 따뜻한 눈으로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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