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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꽉 찬 게임이 돌아온다!(문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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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시리즈는 일련의 연대표로나 가늠할 수 있었던 인류문명의 유구함을 인터랙티브하게 옮겨 놓은 일종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로 불리는 게임이다. 한 문명을 경영한다는 다소 벅찬소재, 시드 마이어식 디자인 특유의 복잡다단한 인터페이스와 패러미터에도 불구하고 참된 게이머라면 그 열린 자유도와 치밀한 짜임새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으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혁신적인 진화가 이루어졌다.

문명은 전쟁을 거치지 않고 문명 발전만으로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미를 충실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구성한 게임이다. ‘낙후된 문명은 기본적으로 발달한 문명에게 통합, 흡수된다’는 어느 사회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남들보다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켜 상대방의 문명을 흡수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문명 4

물론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곳곳의 책임자에게 ‘무능력한 인간’이라는 비판을 부지기수로 듣게 되며 문명을 제대로 펼치기도 전에 주변에 있는 야만족에 의해 전체 문명이 몰살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거듭된 발전과 발전 속에 3편이 발매된지 4년만에 선보이게 될 문명 4는 그래픽이 3D로 바뀌었다는 점 외에는 언뜻 외양으로 살펴보기엔 별다른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문명은 문명…. E3를 통해 공개된 문명 4는 이전 시리즈 만큼이나 충실하고 견고한 게임성 그리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돌아와 관람객들의 탄성을 다시금 자아냈다.

전설은 죽지 않았다
무엇보다 문명 4의 가장 큰 변화는 정형화된 정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나 공산주의와 같은 이념을 초반에 선택하지 않고 자본의 소유를 영주로 할 것인가, 개인으로 할것인가, 노예제도를 합법으로 할것인가 불법으로 할것인가에 대한 정책을 하나하나 결정해나가며 해당 국가의 ‘이념’을 설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물흐르는 듯한’ 정책선택은 시대별로 나뉘어졌던 테크트리 역시 한데 묶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문명 4는 이전 시리즈처럼 세상의 역사를 바꾼 발명에 도달하기 위해 동일한 연구만 할 필요 없이 다양한 가지로 펼쳐진 테크트리로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각 문명은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두 명의 역사적 지도자들을 갖고 있다.

절대왕정의 최고조를 이룬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선택했다면 문화적인 다양한 메리트를 가질 수 있으며 스페인의 펠리페 2세를 선택했다면 ‘무적함대’라는 명성에 걸맞는 절대적 우위의 공격형 유닛이 제공되는 식이다(당시 무적함대를 완파한 엘리자베스 1세를 선택했다면 펠리페 2세의 공격적인 성향에 대해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같은 지도자 외에 각 문명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된 ‘위인 유닛’이 제공되며 저마다의 특색을 충실하게 살려낸다. 가령 프랑스로 플레이를 하고 있을 경우 퀴리부인을 얻게 된다면 과학점수에 상당한 메리트를 얻을 수 있으며 반고흐와 같은 위인은 미술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위인 유닛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위인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진 특별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유리하다.

새롭게 부활한 종교 역시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교, 도교, 기독교 등 7가지의 종교는 저마다가 가지고 있는 특징 외에도 해당 종교를 전파시킴으로서 타국가의 시야를 확보하는 혜택을 가져다준다.

화려한 비주얼의 최근 게임에 비해 문명 4의 외관은 초라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전의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에겐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전히 축소했을 때 자전하는 지구의 모양을 보여주는 문명 4의 세계는 모니터 안에서 들여다보는 지구 그 자체다. 히말라야 산맥에서부터 수에즈 운하에 이르기까지 작은 지구의 전경에서 살펴보는 모습은 확대를 거듭할수록 피라미드에서 빅벤 시계탑, 마당에서 짐을 나르는 농부의 모습까지 표현된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멀티플레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개발사 피락시스의 설명이다. 게임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즐길만한 메리트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피락시스는 이메일 플레이 등 시간을 맞출 필요 없이 각자 즐기고 있는 시대에 맞게 플레이어들 간의 싱크를 맞추는 형태로 멀티플레이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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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파이락시스게임즈
게임소개
'시드 마이어의 문명 4'는 '문명'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맵이 기존 2D에서 3D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7가지 종교가 추가되었으며, 위인 유닛의 세분화, 위생도와 행복도 시스템 변경, 시설물 추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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