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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99초 승부, 모바일에 맞춘 엑스컴 '탱고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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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소프트의 모바일 전략게임 '탱고파이브'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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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6월 15일, 띵소프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신작 ‘탱고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이하 탱고파이브)’가 출시됐습니다. 아무래도 ‘넥슨’ 게임이라 혹여 과금이 심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천만의 말씀! ‘탱고파이브’는 개발진들이 ‘돈 잘 버는 게임’이 아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탄생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게임에도 잘 녹아 있구요.


▲ '탱고파이브' 공식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탱고파이브’를 살펴보면, 최근 큰 인기를 끈 PC 턴제 전략게임 ‘엑스컴’이 떠오릅니다. 격자 무늬 필드에서 대원을 움직여 주위 엄폐물에 몸을 가리고, 확률에 의존해 사격을 가하죠. 여기에, 총알을 장전하는 시스템과 수류탄 투척, 화염방사, 지뢰 설치 등 다채로운 스킬이 있습니다. 어를 바탕으로 '탱고파이브'는 모바일 ‘엑스컴’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엑스컴'을 빼다박은 것은 아닙니다. 나름의 차별화 요소가 살아 있죠. 일단 ‘탱고파이브’는 외계인 대신 다른 플레이어와 싸웁니다. 5 대 5 PvP 대전이 핵심이죠. 3개 거점을 점령하면 이기는 ‘점령전’이 중심이며, 라운드 5번 중 먼저 3승을 가져간 팀이 이깁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대원 하나만을 조종하기 때문에, 승리를 원한다면 팀원 간의 긴밀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격자무늬 필드, 엄폐물...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가!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그래도 직접 해보면 확실히 다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전투를 총만 쏘는 평범한 대원으로만 한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죠? 그래서 ‘탱고파이브’에는 스킬과 능력이 천차만별로 다른 캐릭터 16명이 나옵니다. 직접 해보면,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뛰어난 체력을 기반으로 적의 공격을 버티며 개틀링 건으로 적을 제압하는 ‘코만도’도 있는 반면에, 체력은 약하지만 엄청난 대미지를 주는 원거리 저격이 특기인 ‘폭스’같은 캐릭터도 있죠. 캐릭터마다 장, 단점이 명확하기에 전략에 맞춰 여러 캐릭터를 모아 한 팀을 짜는 맛이 있죠. 여기에 캐릭터 간 밸런스도 크게 튀는 부분 없이 잘 맞는 편입니다.


▲ 캐릭터마다 모두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영웅본색'을 오마쥬한 캐릭터도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좁은 전장에 그야말로 온갖 '스킬'이 빗발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탱고파이브'만의 개성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무엇보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탱고파이브’는 실시간과 턴제를 섞어놓은 느낌입니다. 일단 캐릭터가 움직이는 거 자체는 실시간이지만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2초씩 딜레이가 있죠. 예를 들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2초 쉬고, 공격하고 2초 쉬고, 수류탄 던지고 2초 쉬는 식입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전략적인 맛이 강하고, 반대로 일반적인 턴제보다는 속도감이 살아 있죠.


▲ 모든 활동에 대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아무 생각없이 돌진했다가는 순식간에 다운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처럼 움직이고 난 다음에 2초 정도 쉬는 타이밍이 있기에 이를 가운데 둔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를 움직인 후에 2초 간 멈춰있는 사이에 적의 공격을 받거나, 반대로 폭탄이 날아오는 것을 발견했다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재빠르게 움직여 피할 수도 있죠. 시간이 가고, 멈추는 것 자체가 전술적인 요소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가 멈춰 있을 때 적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항상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동선을 지속적으로 살피게 됩니다.

사실 ‘탱고파이브’와 같은 게임이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나온 PC 턴제 전략게임 ‘아틀라스 리액터’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이 게임은 여러모로 ‘탱고파이브’와 유사하지만, 멀티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데 턴제로 진행되어 플레이가 늘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죠.

반면 ‘탱고파이브’는 턴제 게임의 숙명이었던 ‘느린 전투’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2초 단위로 계속 움직이는 캐릭터, 아군과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쉬운 소규모 전장, 99초라는 제한 시간을 두어 게임이 질질 끌리는 일을 방지했습니다. 이 부분이 움직임과 움직임 사이의 대기 시간,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계속 체크해야 하는 플레이 특징과 맞물려 전장의 긴장감이 확 살아나죠.


▲ 사실 한 라운드에 1분이면 대충 마무리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체스를 두는 것과 같은 신중함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앞서 이야기한 과금 요소는 어떨까요? 앞서 말한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탱고파이브'는 과금이 플레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게임 내 과금 요소는 조금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캐릭터를 살 때 필요한 금화와 더 오래 게임을 즐기기 위한 에너지를 결제하는 정도죠. 여기에, 금화나 에너지는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어 유료로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습니다.


▲ 과금 자체가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구매하지 않아도 대부분 게임 중 해결 가능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탱고파이브’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게임입니다. ‘엑스컴’이나 ‘아틀라스 리액터’와 같은 PC 턴제 전략게임이 연상되지만, 필요한 부분은 제대로 갖추고, 뺄 부분은 과감하게 빼서 간만에 즐길만한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짜맞췄죠. 덕분에 모바일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머리싸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거기서 거기 같은 모바일게임에 질리셨다면 '탱고파이브'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 짧지만 알찬 한판... 그것이 '탱고파이브'의 전장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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