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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한국 대표 2인 선발, 내달 세계 무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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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머즈 워' 월드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서너머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글로벌에서 흥행을 거둔 컴투스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e스포츠 리그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선발했다.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된 ‘2017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 한국 대표를 결정하는 이날 경기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서머너즈 워’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WC'는 전세계 모든 유저들이 참여하는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 8월부터 전세계 9개 주요 지역(서울, 상하이, 타이페이, 홍콩, 방콕, 도쿄, LA, 뉴욕, 파리)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3명의 월드 파이널 진출자를 선정했다. 오늘 뽑힌 한국 대표 2명과 온라인 본선으로 뽑힌 1명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오는 11월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SWC 월드 파이널'에서 맞붙게 된다.

지난 8월 진행된 한국 지역 예선전에서는 500여명의 ‘서머너즈 워’ 유저가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64명이 한 조를 이뤄 총 8개 조가 예선을 진행했으며, 오늘 본선에서는 각 조에서 1위를 기록한 선수 8명(‘빛대’, ‘여름’, ‘지돌‘, ‘Rose’, ‘순수영이’, ‘ohsse’, ’냐텔’, ‘스킷‘)이 국내 최강자 및 세계 대회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변 펼쳐진 8강전… 우승후보 ‘오세’와 ‘빛대’ 탈락

이 날 경기가 열린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유저 및 당일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을 포함해 약 1,200명의 ‘서머너즈 워’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컴투스는 이번 경기 관람 신청자가 3,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치 등을 통해 생중계된 방송 시청자도 수천 명에 달해 ‘서머너즈 워’의 탄탄한 팬층을 증명했다.


▲ 1,2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8강전은 개인전, 실시간 아레나 전투로 펼쳐졌다. 8강전은 3판 2선승제로 이루어졌으며, 4강전 이상부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경기는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추첨을 통해 대전 순서와 선픽권 등이 배정됐다. 방송인 허준이 중계를, ‘서머너즈 워’ 유명 선수 ‘KissCrazy’, 인기 스트리머 ‘화양88’이 해설을 맡았다. 

8강전 첫 경기는 우승후보 ‘오세’ 선수와 다크호스 ‘지돌’ 선수 간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선발 몬스터와 밴, 리더스킬 선정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됐다. 전투로 들어서서는 적의 캐릭터를 동시에 얼려서 공격 불가 상태로 만들고, 상대방의 상태이상 공격을 저항력으로 상쇄하고, 속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킬 쿨타임 시간을 절묘하게 조절하는 등 전략 대 전략 승부가 계속됐다. 그 결과 ‘지돌’ 선수가 2대 1로 충격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한국대표 결정전 경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빛대’ 선수와 신예 ‘Rose’ 선수가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빛대' 선수가 버프 우선 전략으로 1라운드를 승리로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는 시스템 반응 지연으로 인해 ‘Rose’ 선수의 스킬이 오발동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재경기가 이루어졌으며, 치열한 전투 끝에 ‘Rose’ 선수가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 ‘Rose’ 선수는 ‘절망’ 효과를 적절하게 사용해 ‘빛대’ 선수의 손발을 꽁꽁 묶었으며, 결국 ‘빛대’ 선수를 2대 1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스킷’과 ‘여름’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스킷’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킷’ 선수는 시즌 1 월드아레나 7위, 세계 대회 출전 등으로 일찍이 우승 후보로 점쳐진 바 있다. 1, 2라운드에서 ‘스킷’ 선수는 상대방을 행동불가로 만드는 ‘절대영도’ 스킬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여름’ 선수를 압박헀다. ‘여름’ 선수 역시 ‘수면’ 스킬로 반박했지만, 결국 초반부터 벌어진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그 결과 ‘스킷’ 선수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냐텔’ 선수와 ‘순수영이’ 선수가 승부를 벌였다. ‘냐텔’ 선수는 탄탄한 내구력과 강력한 회복력을 지닌 빌드를 구성, 단단한 벽과 같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순수영이’ 선수는 이를 뚫기 위해 계속해서 ‘기절’ 등을 사용했으나, ‘냐텔’ 선수의 방어벽은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순수영이’ 선수가 밀렸다. 2라운드에서 ‘순수영이’ 선수는 필살의 한 수 ‘동귀어진’을 사용했으나, 이것이 먹히지 않으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결국 ‘냐텔’ 선수가 2대 0으로 4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냐텔' 선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냐텔' 선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머너즈 워 한국 대표는 ‘지돌’과 ‘스킷’

이윽고 벌어진 4강 1차전에서는 ‘지돌’과 ‘Rose’ 선수가 겨뤘다. 두 명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를 2대 1 역전승으로 꺾고 올라온 선수인지라, 치열한 승부가 진행됐다. 첫 번째 경기는 ‘지돌’ 선수가 ‘물의 왕’ 공속 감소 디버프를 이용해 상대방의 턴 수급을 방해하며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 ‘Rose’ 선수가 결정적 순간에 상대방 캐릭터 전체를 기절시키는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지돌’ 선수의 ‘불 피닉스’가 상성 차이를 무시하고 상대편의 ‘물 피닉스’를 한 번에 해치우며 경기에서 이긴 것. ‘지돌’ 선수는 기세를 이어 네 번째 라운드도 승리하며 결승전에 오름과 동시에 세계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차전은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스킷’ 선수와 ‘냐텔’ 선수의 접전이 펼쳐졌다. 첫 경기는 ‘냐텔’ 선수가 가져갔다. 자존심을 건 힘싸움이 이어지며 2대 2까지 진행되는 치열한 승부가 진행된 가운데, 빈틈을 노려 ‘스킷’ 선수의 ‘불 피닉스’를 해치우는 장면은 큰 환호성을 받았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창’을 선택한 ‘스킷’ 선수의 승리였다. ‘냐텔’ 선수는 회복과 실드, 상태이상 등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스킷’ 선수의 맹공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킷’ 선수는 이어진 3, 4라운드에서도 기세를 몰아 승리를 거두며 세계 대회 출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계 대회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지돌’ 선수와 ‘스킷’ 선수가 ‘서머너즈 워’ 국내 최강자 타이틀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겨뤘다. 일찍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스킷’ 선수는 1, 2 라운드를 연달아 이기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러나 신예 ‘지돌’ 선수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이어진 3, 4 라운드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만든 것.

‘서너머즈 워’ 대한민국 최강자는 5라운드에서 가려졌다. 5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서로를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듯 힘싸움 라인업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지돌’ 선수가 우세했다. 다양한 버프를 등에 업은 강력한 광역 공격에 ‘스킷’ 선수는 살짝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윽고 ‘스킷’ 선수의 반격이 이어졌다. 단 두 턴 만에 ‘지돌’ 선수의 ‘웅비’를 비롯한 소환수 둘을 해치운 것. 이어 ‘스킷’ 선수는 마지막 남은 캐릭터까지 모두 쓰러뜨리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명실상부한 '서머너즈 워' 대한민국 최강자가 된 '스킷' 선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명실상부한 '서머너즈 워' 대한민국 최강자가 된 '스킷' 선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우승자 ‘스킷’은 “2승을 먼저 거뒀을 때 쉽게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조금 방심해서 5라운드까지 간 것 같다”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대방 라인업에 맞춰 캐릭터를 맞춘 것이 우승 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스킷’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금메달, 전세계 한정판으로 제작된 ‘암 아크엔젤’ 피규어가, 준우승 ‘지돌’에게는 상금 150만원과 은메달, 피규어가 수여됐다. 

‘스킷’과 ‘지돌’ 선수는 오는 11월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SWC 월드 파이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SWC 월드 파이널’ 진출자는 총 16명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서 뽑힌 전세계 최강자 15명과 온라인 본선 진출자 1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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