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완벽하게 담았다, 원작 초월 이식한 '블소 레볼루션'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2018.11.15 13:00

▲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은 론칭 당시에 현존 최고 MMORPG라는 유저들의 극찬이 있었다.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은 물론이며, 무협을 소재로 한 화려한 액션, 반전 넘치는 스토리까지 그야말로 MMORPG 모범생이나 다름없었다. 추후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게임이 등장하면서 이런 평가는 어느 정도 빛이 바랬지만, '블레이드 & 소울'은 여전히 유저들에게 수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체험해 본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모든 정체성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게임이다. 원작이 자랑하던 그래픽과 콘텐츠, 경공과 무공 등의 액션 시스템과 대전게임 못지않은 '비무'까지 전부 완벽하게 모바일에 담아냈다. 오히려 너무 똑같이 담아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나 할까? 새로운 작품이 아니라 이식작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블레이드 & 소울'을 처음 접하던 그 날로

이번 지스타 체험 버전에선 최대 500명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오픈 필드 세력전과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자유 시연 모드가 준비돼 있었다. 스토리 모드 같은 경우는 '블레이드 & 소울'이 그렇듯 '블소 레볼루션'도 막내가 홍문파의 정식 제자로 인정받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진서연 일당의 습격으로 홍문파 사부와 사형들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서막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 오랜만에 진서연의 첫 등장을 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홍석근과 진서연의 대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블소 레불루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로 '오픈 필드 세력전'이 있다. 세력전은 여러 게임에서 볼 수 있는 RvR을 '블소 레볼루션'에 맞게 개선한 버전이다. 대규모 오픈 필드에서 최대 500대 500 실시간 전투로 진행되며 세력을 선택한 유저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게임 조건도 간단하다. 정해진 시간 내 상대방의 향로를 파괴하면 되며 맵 곳곳에 놓인 폭탄을 이용하거나 점령 지역에 놓인 석상을 활용해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가야 한다. 향로를 파괴하기 전에 거대한 적팀 돌격대장을 먼저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 본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세력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도 원작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였던 '경공'과 각 직업별로 설정된 무공 연계 등도 여과 없이 잘 구현돼 있다. 원작에서도 호평받았던 '비무' 또한 원작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연에선 경험해 볼 수 없었지만 커뮤니티 시스템인 '문파 하우스'나 4인 파티 던전을 비롯한 각종 파티 플레이 등도 완벽히 구현될 예정이다.

이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섬세함

전반적으로 이식작인건 아닌가 싶을만큼 섬세함이 돋보였다. 스토리와 퀘스트 과정은 말할 것도 없이 원작과 동일했으며, 무엇보다도 '블레이드 & 소울'이 자랑하던 수려한 그래픽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심지어 캐릭터를 클로즈업 했을 때 자연스럽게 뒷배경 초점이 흐려지는 모션 블러 효과도 잘 구현돼 있다. 기기 특성상 높은 해상도를 표현하진 못했지만,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델링을 볼 수 있다.

▲ 원작의 그래픽을 거의 똑같이 재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작에서 가장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액션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좀 더 쉽게 조작이 가능해졌다. 키보드와 마우스에서도 상당히 직관적인 조작 체계를 보여줬던 원작이었는데, 모바일 가상패드에서 더 직관적으로 변한 것이다. 보다 편하게 바뀐 타겟팅 체계와 각종 무공 연계를 순차적으로 시전하면서 콤보를 쌓다 보면 스타일리쉬 액션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도 들 정도.

'블소 레볼루션'만의 콘텐츠인 '세력전'도 기대 이상이었다. 무엇보다도 대규모 전투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펼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를테면 게임 내에선 지역 점령을 통해 소환할 수 있는 석상이나 해치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버프 효과, 아군의 '돌격대장' 등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가 정말 많다. 단순히 적군을 하나하나 처치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전략이 중요하며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 조작체계가 보다 편하게 바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돌격대장'과 '해치'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 '세력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미흡한 커스타마이징과 최적화

다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원작이 자랑했던 '커스터마이징'이 많이 열화됐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부터 얼굴의 턱선과 콧구멍 크기 하나하나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블소 레볼루션' 커스터마이징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물론, 기기 특성을 감안하면 동 세대의 다른 모바일게임에 비해서 모자람 없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는 원작의 시스템 중 하나를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 커스터마이징은 약간 미흡한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정식 론칭 때 좀 더 다듬어 지게지만, 최적화 문제도 있었다. 평시에는 괜찮았으나 세력전을 플레이 하다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다 보니 프레임 저하가 눈에 띄게 느껴지며 발열량도 높았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지는 못했다. 더불어 몇몇 인터페이스가 너무 작아 급한 순간에 터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아쉽게 다가왔다.

▲ 조작체계는 편리하지만 작인 버튼이 너무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해보자면 '블소 레볼루션'은 원작에서 자랑했던 시스템 대다수를 게임에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커스터마이징은 재현율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픽이나 경공과 무공 액션, 스토리 등 원작의 중요한 시스템은 모두 모바일로 벼려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세력전과 같은 '블소 레볼루션'만의 콘텐츠까지 더해진만큼 원작을 즐겼던 팬들이라면 보다 한 번 즐겼던 게임을 복기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원작을 즐겼다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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