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새벽(국내시간),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초대형 발표가 있었습니다. PC나 콘솔 등 자체 하드웨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최신 게임을 4K 화질로 즐길 수 있는 구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구글이 콘솔 시장에 뛰어든다’, ‘차세대 콘솔을 내놓는다’ 라는 예측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콘솔 없이 서비스만으로 접근할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GDC 발표만을 토대로 잠시 행복회로 한 번 돌려보겠습니다. 이대로라면 미래의 게임은 장소와 플랫폼 제약이 없어집니다. 게이머는 큰 돈을 들여 고성능 PC나 신형 콘솔을 마련할 필요 없이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인터넷만 있으면 얼마든지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개발사는 콘솔이나 보급 PC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고사양 게임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거의 포털처럼 사용되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그 게임을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그야말로 콘솔이나 PC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게이밍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스태비아 발표에 대한 유저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은 “싱글 독점작만 빵빵하면 초대박 날 듯”, “핵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니 게임 환경은 더욱 깨끗해질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유저는 “나중에는 모바일이나 PC방, 거실에서도 다들 스태디아로 게임 하는 날이 올 지도” 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반면, 우려를 표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 반응 속도입니다. 플레이어가 입력한 신호가 화면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인풋렉이 심해 실제 조작과 화면 간 시차가 클 경우, 콘솔이나 PC를 대체하긴 어렵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게임메카가 GDC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주변 개발자들로부터 들은 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인풋랙은 콘솔 게임을 돌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사용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 5G 통신망이 활성화되면 이런 우려는 잦아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밖에 통신비를 걱정하는 의견도 다수였습니다만, 이 부분은 게임 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구글 스태디아를 필두로 한 5G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존 게임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성능 뿐 아니라 데이터 요금 문제, 수수료 배분율, 기존 시장과의 마찰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죠. 그러나, 구글이건, MS건, 아마존이건, 텐센트건, 스트리밍 게임 사업에 뛰어든 글로벌 공룡 기업이 많으므로 적어도 한 곳 이상은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하드웨어에 의존하던 기존 콘솔 게임산업은 과거의 유물이 됩니다. 콘솔이 아예 망하진 않겠지만, 수요는 확실히 급감하겠죠. 5G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기존 콘솔 기기 업체들도 적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고품질 스트리밍 활성화를 통해 하드웨어 의존율을 줄이고, 기존 퍼스트파티 라인업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독점작으로 차별화를 이어가고, 스트리밍에선 맛볼 수 없는 콘솔 만의 매력을 강조하는 것이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직접 뛰어든 MS에 이어 소니와 닌텐도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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