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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애니보다 더 애니같은 게임, 일곱 개의 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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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지난 2012년,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해 엄청난 흥행을 이룩한 만화가 하나 있다. 일본에서만 누계 3,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명실공히 '원나블' 뒤를 잇는 만화로 평가 받은 '일곱 개의 대죄'가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에서 이 '일곱 개의 대죄'를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제작했다. 인기 IP를 재해석해 자신 만의 스타일로 내놓기로 유명한 넷마블인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직접 시연을 해본 결과 결과물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애니메이션 보다 더욱 애니메이션 같은 깔끔한 그래픽과 다양한 상호작용, 화려한 연출이 한데 어우러져 남다른 몰입감을 뽐냈다.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시네마틱 영상 트레일러 (영상출처: 넷마블 공식 유튜브)

원작의 판타지가 모바일에 그대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본따 제작한 게임이다. 제목처럼 '일곱 개의 대죄'라고 불리는 전 국왕 직속 기사단과 공주 '엘리자베스' 일행이 브리타니아 왕국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아서 왕 전설에서 모티브를 딴 작품이다. 게임도 이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가며, 주요 스토리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시네마틱 컷신과 일러스트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본 작에는 준비된 컷신만 118개에 달한다.

장르는 어드벤쳐 RPG다. 크게 5개의 마을과 각종 던전을 돌아다니며 전투와 탐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스토리와 관련된 퀘스트 외에도 여러가지 부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투는 턴제 RPG 형식으로 진행되며 총 세 명의 캐릭터를 이용해 스킬 카드를 사용하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턴마다 무작위로 배치되는 스킬카드를 순서대로 제시하거나 조합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원작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캐릭터 묘사를 보여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원작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캐릭터 묘사를 보여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히나 필살기 연출은 박진감이 남다른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특히나 필살기 연출은 박진감이 남다른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등장하는 캐릭터는 53종에 달한다. 모두 원작에 등장한 성기사나 주역 인물들이며, 레벨이나 장비 등의 성장요소가 있다. 의상도 자유롭게 갈아 입힐 수 있으며, 각 캐릭터 별로 원작에 기반한 인연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합체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놀라운 그래픽과 신선한 전투 시스템

처음 게임을 플레이 하자마자 놀라게 되는 것은 바로 그래픽이다. 카툰렌더링 기법이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보니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깔끔하고 보기 편한 영상미를 제공한다. 단순히 캐릭터의 디자인 외에도 필살기의 연출이나 기술 효과, 심지어는 컷신 출력 전에 나오는 일러스트까지 일관된 톤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감탄사를 내뱉게 될 정도.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의 만남이 돋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의 만남이 돋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그래픽을 통해 구현되는 화려한 연출도 볼 만하다.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컷신도 컷신이지만 하이라이트는 바로 필살기 연출이다.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필살기를 만화나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멋지게 재현해 낸 것이다. 특히 뛰어난 그래픽과 60프레임으로 표현되는 두 캐릭터의 합체기는 백미다. 

전투 시스템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략적 요소가 풍부하면서도 쉽고 단순하다는 본 작에선 각 캐릭터가 지닌 수 장의 스킬 카드가 무작위로 배치되고 그 스킬 카드를 순서대로 세 장 선택해 자기 턴에 사용할 수 있다. 카드가 배치된 순서를 바꿔서 더 높은 위력의 카드로 바꿀 수도 있고, 바로 공격에 사용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세 번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전략의 핵심이 된다. 카드를 조합할지, 적을 공격할지, 어떤 적을 공격할지 계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시스템을 간략화 해서 보기 좋게 묶어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시스템을 간략화 해서 보기 좋게 묶어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어드벤처 장르 답게 다양한 숨겨진 요소와 상호작용도 인상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어드벤처 장르 답게 다양한 숨겨진 요소와 상호작용도 인상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어드벤처를 표방한 만큼 다양한 탐험 요소와 상호작용도 인상 깊다. 본 작은 각 마을과 던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맵 내에 배치된 여러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상자나 벽을 부수고 아이템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각 캐릭터의 대화나 맵 배치가 원작의 특징을 잘 반영했기 때문에 브리타니아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관을 마음껏 탐험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 밖에도 AR 모드와 호크 런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게임에 굉장히 잘 녹아있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원작의 성우가 기용돼 훨씬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수많은 캐릭터도 장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콘텐츠와 수많은 캐릭터도 장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의상을 갈아 입힐 수 있다는 점은 본 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의상을 갈아 입힐 수 있다는 점은 본 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AR 모드는 본 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듯 (사진: 게임메카 촬영)
▲ AR 모드는 본 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듯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로 화면 특유의 좁은 시야는 아쉽다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53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다양한 캐릭터 카드가 존재하지만, 몇몇 주역 캐릭터들을 의상만 바꿔서 다른 캐릭터 카드로 제공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캐릭터의 성능도 주역 캐릭터 위주로 좋기 때문에 밸런스도 좋다고 하긴 힘든 편이다.

어드벤처 게임임에도 세로화면을 지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면이 답답해 보이는 단점도 있다. 다행히 마을 맵 구성은 세로 화면의 깊이감을 위시해 직선형 구조로 되어 있지만 로비라던가, 결투장은 맵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 세로 화면은 확실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복잡한 UI 구조가 더해지면 시야는 더욱 좁아진다. 

세로 화면에 각종 UI가 출력되다 보니 시야가 지나치게 좁아지는 건 아쉬운 부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세로 화면에 각종 UI가 출력되다 보니 시야가 지나치게 좁아지는 건 아쉬운 부분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체험시간이었지만, 상기한 몇 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매우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며, 남다른 완성도를 자랑했다. 출시 전가지 약간의 단점만 보완한다면 한일 양국 550만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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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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