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로나19 경계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시내 곳곳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게임 매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문객 감소는 물론이고 판매할 상품 재고 확보가 어려운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게임 매장은 수도권에, 특히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전자센터 같은 통행이 잦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염성을 가지는 코로나19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게임메카는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제전자센터 등을 찾아 그 분위기를 살펴봤다.
게임 매장, 신작 없는데 코로나19까지
앞서 언급했듯 국내 게임 매장은 용산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에 집중돼 있다. 통행량이 많은 만큼 코로나19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이에 각 매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에 손세정제를 배치하는 등 예방에 나섰다.
2월 게임 매장 분위기에 대해 대다수 매장 관계자는 “방문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다만 원인은 코로나19 전염 위험성보다는 다른 곳에 있었다. 출시 신작 게임 매력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용산 PS 전문 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2월은 큰일 없이 조용했다”라며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 원인은 대작 타이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월 중 출시된 핵심 게임 타이틀은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페르스나 5 더 로열’, ‘이스 9: 몬스트럼 녹스’, ‘프로젝트 디바 MEGA39’s’가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기로 유명했던 수집형 모바일게임, ‘그랑블루 판타지’를 소재로 만든 격투게임이라는 소식에 기대가 모였고, 그 결과 한때 재고가 모자라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이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타이틀이 있다면 ‘페르소나 5 더 로열’이다. ‘페르소나 5 더 로열’은 전작 ‘페르소나 5’에 신규요소를 다수 추가한 리부트 타이틀이다. 전작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것이 전망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페르소나 5 더 로열의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전자센터 CD마을 관계자는 페르소나 5 더 로열 흥행 실패 원인에 대해 ‘캐릭터’를 꼽았다.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에 대한 분량이 너무 적다는 불평을 많이 들었다”라며 “캐릭터뿐만 아니라 대부분 추가 요소가 전반적으로 매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외 이스 9: 몬스트럼 녹스와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그럭저럭 잘 나갔다는 평가다. 특히 프로젝트 디바 MEGA39’s의 경우 마니아층에게 큰 지지를 받아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품절된 닌텐도 스위치, 재고 확보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해 예고 없는 피해를 본 곳이 있다면 바로 닌텐도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다.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링 콘 등 닌텐도 하드웨어 및 액세서리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 중국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상품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용산에 위치한 닌텐도 전문 매장 대원샵에는 작년 10월 발매 이후 큰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꾸준히 물량 부족을 호소 중인 ‘링 피트 어드벤처’는 물론 그간 재고가 여유로웠던 닌텐도 스위치까지 품절 딱지가 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는 “닌텐도가 공식 발표했다시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상품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그나마 지난 2월 7일부터 시작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예약 판매로 큰 타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게임 매장 방문객 감소, 3월 계속될까 우려
코로나19 직격탄은 면한 2월 게임 매장,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방문객 감소가 3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월 핵심 신작 타이틀은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그리고 PS4로 출시되는 ‘니오(인왕) 2’가 있다. 이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높은 기대을 받고 있으나, 지난 2월 7일 특전을 걸고 시작된 예약판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3월을 견인할 게임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게임몰 관계자는 “그나마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니오 2”라고 전했으며, 국제전자센터 놀이터 관계자는 “물건을 팔고 싶어도 재고가 없어서 팔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은 3월이 와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넘어가는 달로 생각하고 4월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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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안민균 기자입니다. VR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ahnmg@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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