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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4월, 동숲 태풍 속 '파판 7'이 매장에 꽃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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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의 용산역 주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서운 꽃샘 추위가 있었지만 4월을 봄기운이 무르익는 시간이었다. 게임메카가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제전자센터 등을 찾았던 날도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때마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도 크게 줄면서 이전보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늘었고, 여러 게임매장 역시 한층 더 활기를 띄는 듯 했다.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여러 신작들 덕분에 4월 국내 게임매장은 풍족한 한 달을 보냈다. 그 선봉에는 23년 만에 돌아온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있었다. 그리고 월 말에 나온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도 품귀 현상을 겪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인기를 끄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함께 두 게임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파이널 판타지가 끌고, 성검전설이 밀고

3월 매장탐방 중 게임매장 관계자들이 4월의 키로 꼽았던 타이틀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였다. 1997년에 원작이 일본 RPG 중 손꼽히는 명작인데다가, 오랫동안 기다린 타이틀이기에 많은 이들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이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게임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층 더 깊이 있는 스토리와 박진감 있는 전투로 무장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찾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원작을 즐겼던 팬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도 구매 대열에 합류하며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고, 매장마다 가장 많이 게임 패키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본에서처럼 PS4 본체 기기 물량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PS4 게임을 취급하는 매장들은 입을 모아 “게임이 출시될 당시 준비한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금새 품절 됐다”며 “꾸준히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같은 스퀘어에닉스 게임인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도 4월 게임매장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1995년에 나온 성검전설 3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PC, PS4, 닌텐도 스위치로 4월 24일 출시됐는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인기가 상당했다.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는 원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며 “발매 첫 주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언급했다.

▲ 원작 팬들이 많이 찾은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스 셀세타의 수해: 카이도 품절 대열에 합류했다. 준비된 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찾는 이들이 많아 금새 동이 났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원작과 비교해 크게 변화된 것은 없지만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듯 하다. 

어린이날 앞두고 인기 끈 의외의 신작도

게임매장을 찾는 손님 중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선물할만한 게임을 찾는 부모들도 많이 있었다. 이에 의외의 신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바로 지난 4월 23일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프리티 프린세스 매지컬 코디네이트’다. 귀여운 공주 캐릭터와 놀이방, 응접실, 식당 등이 있는 ‘나만의 성’을 꾸미는 여아를 대상으로 한 게임인데, 취재 중에도 이 게임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을 볼 수 있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월에 나온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 기기 판매를 견인하는 게임 타이틀이 달라졌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 기기 구매자들이 마리오 시리즈,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을 함께 구매했다면, 이제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찾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판매 중인 대원샵은 물론, 종합 게임매장에서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패키지와 관련 상품 재고가 없었다.

▲ 의외로 찾는 사람이 많았던 프리티 프린세스 매지컬 코디네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인기는 여전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5월은 닌텐도의 달

5월 게임매장 전망은 희비가 엇갈린다. 먼저 PS4의 경우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월말에 나오는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카이와 베요네타 & 뱅퀴시가 그 빈자리를 채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와 한국어 공식 지원과 함께 출시되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 덕분에 풍족한 한 달을 예고하고 있다. 종합 게임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은 항상 많은 이들이 찾는다. 5월은 닌텐도가 강세일 것”이라며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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