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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IP의 진정한 리메이크, ‘미르M’ 테스트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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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M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미르의 전설은 그야말로 무협 MMORPG의 시초 같은 게임이다. 특히 미르의 전설 2는 3D와 2D 그래픽을 잘 융합한 그래픽에 동양풍의 배경을 완벽히 녹여냄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말 그대로 '전설'을 써 내려갔다.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은 그 미르의 전설 2, 더 나아가선 미르 IP의 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사실 지금까지 미르의 전설 2편을 복각한 게임은 많았지만, 이를 제대로 '리메이크'한 게임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남다르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4일간 진행된 짧은 테스트에서도 미르 IP 특유의 클래식한 게임성을 잘 느낄 수 있었다. 

▲ '미르M'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미르의 전설 2를 지금 이 순간에 만난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미르M은 미르 IP의 원류를 2022년에 다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장하는 직업도 미르 1편부터 등장해 근본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전사와 도사, 술사 세 개이며, 게임의 시점도 그 옛날 리니지나 디아블로 2와 같은 탑뷰 시점이다. 분위기 또한 전작인 미르 4와 다르게 굉장히 어둡다. 시귀나 귀신에 쓰인 듯한 허수아비 등 보기만 해도 오싹할 정도다. 이 역시 원작의 색채를 그대로 옮겨왔기에 드러난 특징이다. 

게임성이나 액션도 최근의 MMORPG보다는 2000년대 초반 MMORPG 태동기의 문법이나 리듬을 거의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잡몹은 느릿느릿하고 위력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의외로 높은 체력을 자랑하고 플레이어는 이에 대응해 화려하진 않지만 착실하게 시전되는 스킬을 기반으로 전투를 펼쳐야 한다. 그렇게 천천히 퀘스트를 깨가면서 스토리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식이다. 일부 스킬이 삭제되긴 했지만 미르의 전설 2에서 사용할 수 있던 화염장, 강격, 주술의 막 등은 여전히 살아있다.

▲ 근본 직업 전사, 도사, 술사 (사진: 게임메카 촾영)

▲ 분위기는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에 맞춰 퀘스트와 생활 콘텐츠 등은 대부분 자동으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진행하는 던전 콘텐츠나 보스전은 수동 조작이 매우 중요하다. 보스의 공격을 보고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신이 체력이 많은 전사라고 계속 맞아주기만 해서는 절대 노데스 클리어가 불가능 하다. 원작 미르의 전설 2가 PvP는 물론 PvE에서도 깊이 있는 조작을 요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도 원작을 잘 계승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단순 리마스터가 아니라 ‘신작’인 이유는?

말만 들어선 그냥 진짜 과거 미르의 전설 2를 복각한 수준 같지만, 이를 새로운 게임이라 명명할 만한 요소는 많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스토리다. 미르M의 스토리는 미르 IP와 시발점을 꽤나 상세히 다루고 있다. 신룡과 적월마의 대립 이후, 재정립된 미르 대륙과 그 속에서 동양식으로 재해석한 인류 문명 등이 모두 그려진다. 플레이어는 이 속에서 혼란에 빠진 미르 대륙을 구원할 용사로 활약하게 된다. 미르의 전설2를 넘어 미르 IP의 설정을 리부트 한다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 '미르M'의 스토리와 배경 설정을 음미할 수 있는 영상 (영상출처: 사피엔스 스튜디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역시 그래픽이다. 3D 기반에 2D를 섞은 듯한 독특한 질감을 자랑하는데, 이 그래픽이 가히 현존하는 무협게임이나 탑뷰 형태 게임 중에선 현존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처음엔 어색하거나 그래픽이 별로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동양풍 배경과 잘 어울린다. 특히 최고 사양으로 옵션을 맞추면 캐릭터와 펫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서 움직이는 풀이나 진짜 협곡 같은 질감 표현 등 섬세한 그래픽 연출을 즐길 수 있다. 



▲ 그래픽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장 크게 달라지고 좋아진 부분을 꼽으라면 편의성이다.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의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미르M은 다소 느린 게임성과 달리 능동적으로 자신의 전투력에 맞는 사냥터를 찾아서 끊임없이 강력한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파밍해야 한다. 다른 게임에선 이런 정보를 커뮤니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반면, 이 게임에선 ‘육성’이라는 메뉴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는 어느 사냥터에서 드랍되는지, 또 레벨업에 맞는 사냥터는 어디이며 거기선 주로 어떤 아이템이 드랍되는지 알 수 있게 잘 갈무리되어 있다. 

이 밖에도 장비를 강화할 때 강화석을 여러 개 사용해서 파괴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거나, 광물이나 약초 채집도 적들의 방해 없이, 필요한 광물을 어느 정도 확정적으로 구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모로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도록 만든 부분이 돋보였다.

▲ 자동 전투 자체도 꽤나 편의성이 높은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게임 내 준비돼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 운영진이 보여준 모습들을 보면, 미르M의 미래는 굉장히 밝아 보인다. 위메이드는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유저들의 피드백에 맞춰서 바로바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단순 버그 픽스 외에도 몬스터 사냥 보상 수정이나, 강화 성공 확률 수정 등 유저들의 요구에 재빠르게 반응했다. 테스트 단계였던 만큼 서버 관리나 버그 문제 등이 지적받긴 했으나 빠른 소통만큼은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식 출시 단계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큰 문제없이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전 테스트 기간에도 진실된 운영을 보여준 '미르M' 운영진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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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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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그 미르의 전설 2, 더 나아가선 미르 IP의 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사실 지금까지 미르의 전설 2편을 복각한 게임은 많았지만, 이를 제대로 '리메이크'한 게임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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