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유저들, 트럭 말고 '마차 시위' 진행한다

게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한국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판교 카카오게임즈 사옥 근처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게임업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트럭시위인데, 독특한 점은 게임 특성을 고려해 트럭이 아닌 '마차'를 보낸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밤 10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진행된 마차 시위 모금은 약 30분 만에 총 모금액 954만 9,418원을 채우며 마감됐다. 해당 모금을 진행한 유저는 한국마차회에 사이즈 견적을 제시할 예정이며, 사이즈에 맞춘 도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도안에 들어갈 그림 대회와 시위 문구 모집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마차 시위는 마차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한국마차회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차회는 CF나 영화, 웨딩 촬영, 퍼레이드나 관광용 마차 등의 제작과 운행을 진행하는 곳으로, 모금 진행자는 "주문 시 1주일 정도 후 진행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시위 기간이나 구체적인 계획 등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우마무스메는 국내 서비스 관련해 몸살을 겪었다. 일본 서버 대비 보상 재화나 각종 이벤트 기간 등이 차이가 나거나, 이벤트 및 사과 공지 관련 잡음이 누적되며 게이머 불만이 쌓여갔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낮추기 시위에 돌입했으며, 이번 마차 시위 모금까지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한국 서비스 당시 좋은 운영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기에, 두 게임의 운영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린 원인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사이게임즈가) 원본마 포함해서 워낙 IP 관리를 빡세게 하는데다 일본 유저 반응도 신경쓰다 보니 더 빡빡하게 구는게 원인이 아닐까 싶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예측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