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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 사용하면 고장난다? PS5 루머에 게이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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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5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신년 초부터 PS5에 대한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기기를 세로로 세워둘 경우 고장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PS5를 세로로 세워뒀던 게이머들은 큰 걱정에 빠졌으나, 관련 고장 사례 보고 건수가 판매량에 비해 극도로 적고 세워두는 것만으로 고장날 가능성은 적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관련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1월 4일이다. 2010년부터 프랑스에서 하드웨어 수리점을 운영 중인 68Logic이라는 트위터 유저가 PS5를 세로로 세워서 두면 APU 냉각에 사용하는 액체 금속이 흘러내려서 고장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있는 또 다른 수리점인 ILoveMyConsole을 운영하는 벤 몬타나 역시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액체 금속을 감싼 봉인이 움직이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PS5를 가로로 눕혀놨을 경우에는 액체 금속 역시 평평한 상태라 괜찮지만 세로로 세워둘 경우 액체 금속이 흘러내리며 주요 부품에 닿을 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프랑스 수리업체 운영자가 본인 트위터를 통해 PS5를 세워둘 경우 냉각에 쓰는 액체 금속이 흘러내리며 고장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68Logic 트위터)

여기에 영국에서 하드웨어 수리점 운영자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TheCod3r가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에 수리 등을 위해 기기를 열어본 적이 없는 PS5에서도 액체 금속이 흘러내린 것을 발견했고, 기기가 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기 설계 결함으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는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삽시간에 퍼졌고, 일본 아마존에서는 PS5를 가로로 눕혀두는 스탠드 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과거 소니 오오토리 야스히로 하드웨어 디자인 부사장은 PS5에 대해 수직으로 세우든 수평으로 눕혀두든 냉각과 작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본인은 PS5를 수직으로 세워두는 것을 선호해서 수직으로 놓을 수 있는 지지대를 추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소니가 공개한 PS5 대표 상품 이미지 역시 세로로 세워둔 모습이며, 가로로 둘 경우 기기 디자인이 넓적해서 집이나 가구 구조에 따라 공간을 다소 비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세로로 세워서 사용하는 PS5 이용자가 상당히 많았기에, 정말로 설계적 결함으로 세워 보관하는 것이 고장을 초래한다면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소니는 PS5 발표 초기부터 세로로 세워둔 모습을 대표 이미지로 자주 사용했다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다만, 현재로서는 PS5를 세로로 세워놓는 것만으로 기기가 고장날 우려는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니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PS5 누적 판매량은 3,000만 대 이상인데, 다른 문제 없이 세로로 세워둔 것만으로 액체 금속이 새서 기기가 고장났다고 보고된 사례는 앞서 소개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 문제를 보고한 수리업체 운영자가 세로로 세워둘 경우 고장이 난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지 코타쿠(KOTAKU)는 13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PS5는 세로로 세워둘 수 있도록 설계됐고, 앞서 언급한 영국 수리업체 운영자가 제시한 사례는 본인이 직접 수리한 PS5 20대 중 하나에서 발견된 것이며, 추가적인 조사 없이 이를 전체 PS5 문제로 확대해석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적인 중론은 PS5를 단순히 수직으로 세워두는 것만으로 기기가 고장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일 수 있으며, 해외 콘솔 시장 최악의 사태로 대표되는 Xbox 360 레드링 수준으로 경계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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