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12월부터 고강도의 조직개편이 이어지던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에 다시 한번 거대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1월 C레벨 직책에서 내려온 김택진 공동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전 CPO와 배우자인 윤송이 전 CSO가 다시 한 번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윤송이 전 CSO는 엔씨 웨스트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직에, 김택헌 전 CPO는 엔씨 타이완, 재팬 등의 해외 법인 관리에 집중한다 밝힌 지 약 반 년 만입니다.
이 정리의 전조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된 구조조정에서부터 예견 됐습니다. 지난 5일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초부터 본사 임원 20%를 감축해왔다고 직접 언급했죠. 지난 해 말 실적 보고서에 등재된 임원은 총 86명으로, 수치로만 따지면 약 17명 내외의 임원이 퇴임을 앞둔 셈입니다. 이전부터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항상 계약이 갱신돼 속된 말로 ‘철밥통’이라 불리던 엔씨 임원직에서 이렇게 많은 수가 정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에 지난 12일, 김택헌 전 CPO와 윤송이 전 CSO가 각각 맡고 있던 해외 법인 대표에서도 퇴임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거침없는 가위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전 엔씨 공동대표 미디어 설명회에서 내부 체제 점검과 해외 지사 및 개발사의 리더십을 확실히 보완하겠다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대표 전환 또한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1년 사이 진행된 개편의 강도를 보자면 가족경영이 문제시됐던 엔씨의 엉키고 상한 머리카락을 잘라내기 위해 가위춤을 추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박 공동대표가 들어온 이후, 엔씨는 체질 개선을 위해 여러 요인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가결된 기업 분할 또한 그 일환이죠. 신설회사는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의 비상장법인으로, 오는 10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분사 대상자의 고용안정 보장여부에 대한 노조와의 갈등 또한 이어지고 있죠. 물론 상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잘라주는 것은 좋지만, 멀쩡한 부분까지 썩둑 잘라 ‘땜통’이 생기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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