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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높아지고 비용 싸진, 게이밍 주변기기 커스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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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데스크테리어란 책상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효율적인 배치나 통일성을 갖춘 미감 등으로 책상 위를 꾸미는 것을 뜻한다. 이런 유행에는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 활성화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활동이 책상 앞에서 이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며 업무도 처리하고 취미도 보내는 만큼 효율과 미감을 함께 충족하고자 하는 수요가 겹친 결과다.

이에 게이머들 중에도 데스크테리어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올린 책상 위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나도 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공존하곤 한다. 과거 전문적 분야로만 느껴지던 이런 커스터마이징이었지만, 최근 쉽고 간단한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하며 접근성이 크게 늘었다.

판매 사이트나 개인 SNS 등지에 올라오는 데스크테리어는 소장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판매 사이트나 개인 SNS 등지에 올라오는 데스크테리어는 소장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포인트 키캡부터 귀찮음 줄인 키트까지, 대중화 된 키보드

키보드는 책상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만큼 커스텀 시 변화가 크게 다가오는 입력장치다. 이 중 접근성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커스텀은 역시 키캡 변경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가 십자 스템을 지원하기에 온라인 상에서 찾은 키캡을 적당히 구매해 교체하기만 해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다양한 배열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 키트나 장식이 가미된 포인트 키캡의 종류도 크게 늘어, 타 입력장치 대비 선택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레진이나 목재 등 다양한 재질을 활용한 개인 제작 포인트 키캡 주문 제작이 활발해졌다. 이런 제품은 원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 피규어를 넣거나 푸딩, 젤리, 디저트 등 특별한 모양으로도 만들 수도 있다. 일반 키캡 대비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재질에 따라 야광, 투명 등 여러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 키보드 LED 없이도 충분한 시각적 자극을 준다.

더해 최근 그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 베어본 키트의 대중화에도 주목할 만하다. 베어본 키트는 기존 커스텀 키보드 입문을 위해 준비해야 했던 수많은 요소 중 키캡과 스위치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미리 조립해둔 제품이다. 이에 구매자는 키트 위에 본인이 원하는 스위치와 키캡만 선택해 장착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조립은 귀찮지만 사용하고 싶은 조합이 있는 유저라면 고려하기 좋다. 제작사들이 점차 늘어나며 키트의 종류 또한 다양해져 기판 디자인과 배열 등 개인의 취향과 편의성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브, 배열, 색상, 숫자패드 등 다양한 조합과 선택지로 구성된 베어킷 덕에 입문 난도가 크게 줄었다 (사진출처: 왓긱 공식 홈페이지)
▲ 노브, 배열, 색상, 숫자패드 등 다양한 조합과 선택지로 구성된 베어킷 덕에 입문 난도가 크게 줄었다 (사진출처: 왓긱 공식 홈페이지)

스킨만 바꿔도 기분이 달라져, 콘솔·아케이드 컨트롤러

키보드와 유사한 입력장치인 컨트롤러 또한 커스터마이징이 활발한 하드웨어 중 하나다. 컨트롤러의 경우 크게 패드형 컨트롤러와 아케이드 컨트롤러로 구분된다. 이 중 아케이드 컨트롤러는 키보드의 키캡 교체와 유사하게 서드파티 제품의 스킨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서드파티 컨트롤러는 대부분 상판에 커스텀 스킨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교체와 스킨 제작이 어렵지 않다.

더해 조작감 혹은 크기에 차이를 둔 나만의 입력장치를 만들고 싶다면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기판, 케이스, 스위치, 샤프트 등 부품을 직접 공수해 조립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최근 아크릴 혹은 목판을 주문 재단하는 온라인 마켓이 늘어나 각 부품을 연결할 회로에 대한 기본 지식만 익혀도 제작을 시도할 수 있다. 오락실에 있는 아케이드 기기의 컨트롤러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부품을 판매하는 마켓도 존재해, 실제와 유사한 감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기판을 잘 디자인하면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사용한 아케이드 컨트롤러도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제작자 mon.im 블로그)
▲ 기판을 잘 디자인하면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사용한 미니 아케이드 컨트롤러도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제작자 mon.im 블로그)

패드형 컨트롤러에서 가장 쉬운 커스텀 방법은 Xbox 디자인랩을 통해 온라인 주문 후 구매하는 방법이다. 최초 출시 당시에는 일반 게임패드만 지원했지만, 현재 Xbox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가 서비스에 추가돼 선택지가 더욱 늘어났다. 엘리트 컨트롤러 커스텀의 경우 캐링 케이스와 추가할 수 있는 버튼의 커스텀도 가능해 통일성을 살리기에도 좋다.

기존에 컨트롤러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구매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컨트롤러 커버 스킨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실리콘 형식의 탈착형 스킨은 3만 원 대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나 재질과 두께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데칼 스티커 형식의 부착형 스킨은 크기와 디자인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성 스킨은 1만 원 대에, 커스텀 스킨은 2만 원 전후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색상 혹은 패턴을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구성의 컨트롤러를 가장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Xbox 디자인랩은 색상 혹은 패턴을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구성의 컨트롤러를 가장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완벽한 데스크테리어를 원한다면 마우스도 살펴보자

마우스는 사용도가 매우 높은 컨트롤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대중적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딱히 존재하지 않았다. 기성품에 별도의 도색 서비스를 받거나 사설 공방을 통해 교체 등을 진행하는 정도에 그쳤다. 물론 게이밍 마우스 제작사들도 디자인에 대한 수요를 알아 다채로운 색이 포함된 마우스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앞서 언급한 두 입력장치에 비하면 커스텀에 대한 접근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게이밍 마우스 제작사 ‘펄사’에서 커스텀 게이밍 마우스 제작 서비스를 시작하며 약간의 갈증이 해소됐다. 펄사의 커스텀 게이밍 마우스 제작 시스템 ‘펄사 바이 유’는 펄사 마우스 대표 모델 Xlite v3, X2 v2, X2H, X2A의 커스텀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Xbox 디자인랩과 유사한 형태로, 마우스 모델에 따라 모양, 그립, 높이, 크기 등 다양한 외관을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 스위치, 휠, 배터리 크기 등도 자유롭게 커스텀 할 수 있다.

본체를 시작으로 휠과 사이드 버튼의 재질과 색상까지 자유롭게 커스텀할 수 있다 (사진제공: 펄사)
▲ 본체를 시작으로 휠과 사이드 버튼의 재질과 색상까지 자유롭게 커스텀할 수 있다 (사진제공: 펄사)

제작 과정에서는 적용된 부품의 종류와 무게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마우스 정보를 즉각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해 마우스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슬라이딩 피트나 케이블, 어댑터 등도 함께 커스텀이 가능해 구성품 전반에 일관성을 추구할 수 있게끔 했다. 전담 엔지니어가 직접 조립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사설 업체와 달리 제작사에서 공식 서비스 전반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점 등 사후지원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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