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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에서 아쉽게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오릉'이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열린 특별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광광'을 꺾고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 5일에 열린 챔피언십 첫 본선과 연결되어 있다.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방어전에 나선 광광과 초대 우승자에 아쉽게 패한 후 복수전에 나선 선수들이 대결구도를 이뤘다.
대회에 출전한 두 팀 이름에도 방어전과 복수전이라는 콘셉트를 살렸다. 방어전에 나서는 더 챔피언스와 복수하려는 더 리벤저스다. 더 챔피언스 팀에는 초대 우승자인 광광을 비롯해 블레이드, 바르암, 콩순맘까지 모두 화련 길드 소속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더 리벤저스 팀은 비(非) 화련 진영이다. 라피(오지고), 설화·김잘못(설화), 니드(나혼렙갤러리), 오릉(나혼렙갤러리)까지 4명이 출전했다. 앞서 소개한 선수 8명은 모두 10월 본선에 출전한 바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은 게임 내 콘텐츠 중 하나인 '시간의 전장'으로 진행된다. 시간의 전장은 특정 맵을 누가 가장 빠르게 클리어하느냐를 두고 겨루는 기록 경쟁 콘텐츠이며, 대회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대회는 총 3라운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점수제다. 각 팀에서 2명씩, 총 4명이 출전한다. 이후 동일한 맵을 플레이한 후 클리어 시간에 따라 점수를 준다. 1위는 8점, 2위는 7점, 3위는 5점, 4위는 3점이다. 이후 같은 팀 선수 2명의 점수를 합산하여 승리팀을 결정한다.
1라운드에는 더 챔피언스 팀에서는 광광과 블레이드, 더 리벤저스 팀에서는 라피와 설화·김잘못이 출전했고 맵은 대주술사 카르갈간이다. 승리팀은 더 리벤저스다. 더 챔피언스의 광광이 54초 871로 1위에 올랐으나, 이후 출전한 블레이드가 1분을 넘기며 4위에 그쳤다. 반면 더 리벤저스 팀은 모두 1분 내에 클리어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4위는 8점과 3점, 2위와 3위는 7점과 5점이다. 즉, 더 리벤저스 팀이 12점, 더 챔피언스 팀이 11점으로 리벤저스가 1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는 더 챔피언스 팀의 바르암과 콩순맘, 더 리벤저스 팀의 니드와 오릉이 나섰다. 맵은 핏빛의 이그리트다. 2라운드에서는 나혼렙갤러리의 오릉이 무려 36초 733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같은 나혼렙갤러리의 니드가 1분을 넘기며 4위에 그쳤다. 여기에 더 챔피언스 팀의 바르암과 콩순맘이 각각 38초 966, 52초 965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1라운드와 반대로 2라운드에서는 더 챔피언스 팀이 1위는 내줬으나 승점에서 앞서 나가며 1승을 챙겼다.
이에 승부는 두 팀 대표가 출전한 에이스 결정전에서 가려졌다. 더 챔피언스 팀에서는 광광이, 더 리벤저스 팀에서는 2라운드에서 맹활약한 오릉이 나섰다. 맵은 '지옥의 수문장 켈베로스'이며, 특정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무기밴' 규칙이 적용됐다.
밴 순서는 가위바위보로 정했고, 여기서 이긴 오릉은 상대인 광광이 먼저 금지할 무기를 고르도록 했다. 이에 광광은 켈베로스에서 핵심 무기로 통하는 '요도 매화'를 밴했다. 이어서 오릉은 광광의 트레이드 마크 무기 중 하나인 '볼칸의 분노'를 금지했다.
이후 먼저 경기에 임한 광광은 59초 111에 경기를 마쳤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고, 광광 역시 경기 직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서 경기에 나선 오릉이 51초 831을 기록하며 복수전에 나선 더 리벤저스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의 단연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오릉은 승자 인터뷰를 통해 "우승하리라 전혀 생각도 못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 빌드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가위바위보로 밴픽 순서를 정할 수 있었던 것이 제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오릉은 본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 현장에 방문한 아내를 향한 사랑을 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방문한 넷마블 이다행 사업부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올해 게임대상을 받으며 굉장히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여기 와주신 많은 유저 분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수준의 재미있는 공략을 펼쳐주셨다. 앞으로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고 유저 분들과 소통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것이 온다"라며 다음주에 하는 온라인 생방송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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