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데미스 리본’ 개발 중단, 칠대죄 오리진에 집중

넷마블이 지스타 2023에 서브컬처 테마 신작으로 선보였던 ‘데미스 리본’이 완성되지 못하고 개발이 중단됐다. 데미스 리본을 개발하는 넷마블에프앤씨는 또 다른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데미스 리본 제작 중단은 지난 18일에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중단 결정에 대해 밝히며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데미스 리본 프로젝트의 개발 방향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핵심 게임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데미스 리본은 이전에도 개발팀이 축소된 바 있으며, 이에 관련해 올해 1월에 넷마블노조 측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인사조치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데미스 리본 프로젝트 자체가 없어지며 이를 맡고 있던 직원들은 어찌되는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개발 인력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으로 이동, 핵심 타이틀 개발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노조 이해미 지회장은 데미스 리본 개발 중단으로 인한 전환배치에 대해 "직원이 최대한 원하는 팀으로 갈 수 있도록 사측에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월에 발생한 데미스 리본 개발팀 전환배치 및 대기발령에 대해서는 "노조의 항의 및 피켓팅 후 일부 직원은 원하는 곳으로 배치됐으나 그렇지 못한 직원은 아직 개발지원실에 있으며 에프앤씨의 다른 팀에서 부당전직이 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데미스 리본과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두 지스타 2023에 시연 버전으로 출품된 바 있다. 그러나 데미스 리본은 제작이 중단됐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개발 역량이 집중되며 프로젝트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곱 개의 대죄'와 '묵시록의 4기사'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인 트리스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는 오픈월드 액션 RPG이며, 올해 하반기에 PC, 모바일, 콘솔로 출시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13일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IP가 맞다. 일곱 개의 대죄 IP를 잘 해석해서 오픈월드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오픈월드에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다 넣는 것이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며 “꽤 오랜 기간 많은 인력을 투입해서 콘텐츠를 충분히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서 오픈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