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만우절 기념, 거짓말해야 살아남는 게임 5선

4월 1일 만우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만우절에는 수많은 장난에 속지 않도록 ‘거짓말 잡아내는 게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속지 않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를 속이는 것 또한 만우절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겜ㅊㅊ]은 거짓말을 해야 살아남는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작년에는 거짓말을 잡는 능력을 키웠으니, 올해는 상대방을 속이는 실력을 키워 알찬 만우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우주선에서 펼쳐지는 사회적 추론게임 락다운 프로토콜입니다. 작년 7월 스팀에 출시된 작품으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만 1,742명 참여, 87% 긍정적)’을 기록 중이죠. 플레이어들은 우주선 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동시에, 일행 사이에 숨어 있는 술래를 찾아내 처치해야 합니다.

큰 틀은 어몽 어스나 구스구스덕과 동일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시민도 맵에서 무기를 습득해 다른 플레이어를 탈락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다른 작품에 비해 일반 시민끼리도 서로 의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죠. 또한 스태미나가 곧 체력과 직결되기에, 술래로부터 도망치다 스태미나 고갈로 죽는 등 유쾌한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락다운 프로토콜이 우주선 배경 사회적 추론게임이라면, 데일 앤 도슨 스테이셔너리 서플라이즈는 사무실 배경 사회적 추론게임입니다. 사무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업무를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직원을 찾아내야 하는 작품으로, 묘하게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요소들 덕분에 작년 8월 스팀에 출시된 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6,476명 참여, 92% 긍정적)’을 기록 중이죠.

플레이어들은 직원과 관리자, 게으름뱅이 중 하나를 맡게 됩니다. 그 중 게으름뱅이는 직원과 관리자 몰래 지뢰 찾기 게임을 하거나 사무실에 쓰레기를 버리고, 심지어는 불을 지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으름을 피워야 하죠. 직원은 그 사이 문서를 뽑거나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업무를 하는 동시에 게으름뱅이를 색출해야 하며, 관리자는 발견된 게으름뱅이를 해고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렇게 직원과 게으름뱅이가 각자 역할을 수행할 때마다 상단의 게이지가 오르며, 먼저 게이지를 가득 채운 진영이 승리하게 됩니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께는 미믹크라이를 추천드립니다. 미믹크라이는 2022년 8월 스팀에 출시된 공포 사회적 추론게임으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77명 참여, 81% 긍정적)’을 받고 있죠. 규칙은 간단합니다. 일반 플레이어는 변장한 괴물 술래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고 무사히 탈출해야 하며, 술래는 그 전에 모든 플레이어를 제거해야 하죠. 

술래인 것을 들키면 순식간에 플레이어들의 총과 화염방사기로 몰매를 맞고 사망하기 때문에, 얼마나 잘 숨어 플레이어를 암살하느냐가 승리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 플레이어부터 시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장이 가능하죠. 또한 전반적으로 흉측한 괴물 외형이 공포 분위기를 잘 살린다는 평이 많으며,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합니다.

데스노트 킬러 위딘은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인기 만화 ‘데스노트’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추론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키라와 키라 추종자, L, 수사관까지 4가지 역할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중 키라와 키라 추종자는 ‘키라’ 팀으로, L과 수사관은 ‘L’ 팀으로 묶이죠. 키라 팀은 데스노트로 L 팀을 모두 제거해야 하며, L 팀은 그 전에 데스노트를 찾아 폐기해야 합니다.

게임은 미션 수행과 회의 단계가 번갈아 진행되며, 이 때 키라 팀은 다른 플레이어의 신분증을 훔쳐 이름을 파악한 뒤 데스노트로 처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팀원끼리 데스노트를 주고 받으며 L 팀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죠. 대신 L 팀 역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즉시 회의를 소집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 다채로운 스킬을 활용한 심리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원작 만화를 모티브로 한 각종 연출이 호평을 받으며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664명 참여, 87%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라이어스 바는 작년 10월 스팀에 출시된 멀티플레이어 보드게임으로, 카드를 사용한 ‘라이어스 덱’과 주사위를 굴리는 ‘라이어스 다이스’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라이어스 덱에서는 라운드마다 킹, 에이스, 퀸 중 한 가지 카드가 정해지며, 해당 카드를 내거나 혹은 다른 카드를 제출하며 블러핑을 하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이어 라이어스 다이스는 주사위를 굴린 뒤, 눈금 수를 예측해 제시하는 간단한 규칙을 지녔죠.

각 모드에서는 다른 플레이어가 제시한 카드나 눈금 수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짓임이 들통날 경우, 신고 당한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러시안 룰렛을 하거나 독약을 마셔야 합니다. 만약 진실이라면 반대로 신고자가 해당 벌칙을 수행해야 하죠. 이러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재미 포인트가 되어,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4만 964명 참여, 91%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