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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소녀가장과 악덕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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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이슈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게임 이용장애’가 아닐까 합니다. 국회를 시작으로 여러 단체에서는 게임 이용장애에 반대하는 업계 관계자들과 게임 이용장애가 필요하다는 단체들과의 토론 및 논의를 이어나갔고, 게임메카 또한 이와 같은 행사를 여럿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여당이 국내 도입 관련 증거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유보한다 밝히며 이 문제가 재촉발되지 않으리라 생각됐죠.

그런데 이런 와중 성남시가 주최하는 4대 중독 주제의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에 ‘게임중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처음 등장한 개념인 4대 중독은 질병관리청이 주로 언급하는 ‘술, 마약, 도박, 인터넷’을 칭하지만, 정책과 단체에 따라 이 기준은 수도 없이 바뀌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성남시가 굳이 ‘인터넷게임’을 콕 집은 이 행보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남시를 대표하는 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는 게임사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남시 또한 인디크래프트와 GXG 등, 무수한 게임 관련 행사를 주최하며 친게임 행보를 보였고요. 지난 2월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직접 언급하며 2024년 지방소득세 8,021억 원을 징수해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할 정도로 판교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음을 자랑했습니다. 그런 와중 등장한 ‘인터넷게임중독’ 관련 공모전 주최나, “WHO에 인터넷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명시돼 있다”고 해명하는 행보는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터넷게임에 대한 이런 갑론을박은 쭉 이어져 오고 있네요. 논란이 되면 책임회피에 급급한 느낌이 들어서 씁쓸하네요”라는 댓글처럼, 게임은 오래 전부터 특정 정치권과 사회에서 꾸준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판교가 있는 성남시가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열었다는 점은 그 무게가 유독 다르게 다가옵니다. 피땀 흘려 일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금전적 가치를 폄훼한 이번 사태가 매우 유감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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