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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GTA5 한글판 심의 6일 접수, 등급심사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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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 정식 발매되는 'GTA5' (사진제공: H2 인터랙티브)

 

락스타 게임즈의 대표작 ‘GTA5’의 한글화 발매는 게이머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국내 정식 출시가 발표된 지난 5일에는 해외 콘솔 타이틀로는 이례적으로 'GTA5'가 당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꾸준히 올랐다. 이는 그만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시사한다.

 

‘GTA5’ 한글화 발매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오랜 시간 ‘GTA5’를 기다려온 게이머들은 한글자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식 발매가 결정되었다는 점에 반가움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 내에서 차량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이 게임을 정식으로 출시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급심의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GTA5’의 퍼블리셔 테이크투는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심의를 신청했으며 지난 6일 접수가 완료되어 담당 연구원이 게임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게임물의 심의 기한은 접수 일자부터 법정근무일수 기준 15일 이내다. 따라서 ‘GTA5’의 등급심의 결과는 8월 27일까지 나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물 등급심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단연 게임의 내용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게임의 장르 및 특성에 따라 콘텐츠를 살피고, 업체가 신청한 등급과 관계 없이 내용에 걸맞은 연령등급과 내용정보표시의무사항을 결정한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GTA5의 경우, 폭력성이나 범죄성, 선정성 등이 주된 이슈다. 따라서 각 부분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그 내용이 한국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북미 개발사 락스터 게임즈의 작품인 만큼 해외 등급분류 사례도 참고사항으로 검토된다. 미국의 등급분류기관 ESRB는 ‘GTA5’에 M등급, 한국의 청소년 이용불가와 동일한 수준의 등급을 내렸다. 게임 심의에 엄격한 호주에서도 ‘GTA5’는 만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GTA5’는 호주에서 성인 등급을 받은 첫 번째 타이틀로 기록되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GTA4’가 무삭제 버전으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정식 출시된 점 역시 고려사항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시리즈물의 경우 전작이 어떤 연령등급을 받았는가를 검토하기도 한다. 다만 전작의 연령등급은 참고사안일 뿐, 후속작의 등급심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GTA5와 같은 시리즈물이라도 등급심의에서는 전작과 분리된 완전한 신작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GTA5’의 한국 유통사 H2 인터랙티브는 “전 시리즈가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등급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 게임성을 보유한 ‘GTA5’가 등급거부판정을 받는다면 이전 시리즈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고 정식 출시된 것과 아귀가 맞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GTA5’의 한국 등급심의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게임이라도 나라마다 다르다 – 국내 및 해외 유사사례

 

‘GTA’ 시리즈는 과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게임물 등급심의를 담당했던 시절 폭력성과 범죄성을 주된 이유로 등급심의거부판정을 받은 흑역사가 있다. 이처럼 동일한 게임이라도 각국의 정서 및 심의 기준에 따라 판매가 금지되거나 콘텐츠를 수정해 출시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최근 이슈화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의 경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소련군이 역사적인 사실보다 지나치게 잔혹하고 비인간적으로 묘사되어 러시아에서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언급된 호주에서 2번이나 심의에 오른 ‘세인츠 로우4’는 맥락 상 없어도 무방한 성적인 묘사를 억지로 게임에 넣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3번째 심의도 통과하지 못했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와 '세인츠 로우4' 스크린샷

 

게임 내 일부 콘텐츠가 문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 게이머가 테러리스트로 분해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시민들을 학살하는 내용이 담긴 ‘노 러시안’ 미션이 러시아에서 삭제되어 출시된 바 있다. 또한 원판에서도 미션 내용이 잔인함을 알리고, 게이머에게 플레이 여부를 묻는 설정이 도입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2010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2’는 본래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선혈, 사체 효과를 수정한 버전으로 다시 심의를 신청해 12세 이용가로 등급을 낮췄다. 발매 때부터 e스포츠를 지향한 ‘스타크래프트2’에 있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은 저변 확대에 큰 장애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시 진행된 ‘스타2’ 싱글플레이 인터뷰 현장에서 블리자드의 더스틴 브라우더 수석 디자이너는 예상보다 높은 등급에 놀랐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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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5 2013. 09. 17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락스타게임즈
게임소개
'GTA 5'는 오픈월드 게임 'GTA'의 다섯 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이다. 'GTA 5'는 미국 서부의 도시 로스엔젤레스를 재현한 로스산토스를 배경으로 삼았다. 게임에는 트레버, 프랭클린, 마이클 등 세 명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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