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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겜블던 `게임보다 아름다웠던 GM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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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만평

 

겜블던 The End

 

게임은 사라져도 함께 했던 추억은 영원합니다

 


◆ 겜블던, 게임보다 아름다웠던 운영자들을 아시나요?

[관련기사: 엔덴게임즈, 겜블던 서비스 완전중단]

▲ 지난 4월 겜블던 운영자들은 유저들을 위해 직접 코믹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엔덴게임즈의 테니스 게임 ‘겜블던’이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지 5개월 여만에 서비스를 전면 중지했습니다.

일반 유저들은 이 같은 소식에 “스포츠 게임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너도나도 비슷한 게임만 만들어 발표하니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죠.

하지만 겜블던 게이머들은 뒤에서 소리없는 눈물을 삼켜야했습니다.

단지 게임을 못해서가 아닌, 지난 5개월동안 친구와도 같았던 겜블던 운영자들과 더이상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겜블던 운영자 코믹 동영상 보러가기]

일전에 엔덴게임즈 관계자가 겜블던 운영자들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본 적 없다며 흔치 않게 운영자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벤트가 있으면 유저들의 선물 하나 하나에 직접 카드를 써서 배송해주고, 유저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한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팀을 뛰어다니고, 한명은 혹시라고 걱정할까봐 진행상황을 시시각각 알려줄 정도로 열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직접 유저들을 위해 음료수를 날라주고 뒤에서 응원해주던 사람들.

진정 유저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 발로 뛰었던 겜블던 운영자들. 하지만 결국 게임 서비스 중지로 인해 운영자들 또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겜블던 서비스 중지 통보가 내려진 후, 술자리에서 운영자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지난 시간 즐거운 추억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 겜블던 운영팀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 계정블록, 이유도 물어선 안되는 거니?

[관련기사: 온라인게임 계정블록, `GM은 신! 유저는 봉?`]

지난 14일 게임메카에서는 온라인게임상에서 일어나는 계정블록 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계정블록을 당한 사실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저들. 하지만 몇몇 업체에서 계정블록 처리에 관해 명확한 답변은 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행동만 취하고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죠.

이에 대해 보띠 님은 “계정블록을 당한 후 이의제기를 하니 해킹신고만 하라고 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해킹신고를 할 바엔 게임을 접는 게 낫다”“업체는 지금의 일방통행 운영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sos757님은 “블록당한 유저라도 게임사에겐 1명의 고객”이라며 “블럭을 당한 유저가 블럭된 사유를 모른다고 문의해오면 유저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에 거론된 해당 유저의 블록처리에 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간단하지만 명확한 이유를 보내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더욱 소중한 고객인 게이머에게는 몇 번이나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간단한 사유조차 명확하게 답해주지 않은 걸까요?

분명 업체측에서 단순히 운영자의 개인적인 감정만으로 계정블록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계정블록 처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저가 있다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게임의 규모를 떠나 `운영의 기본적인 마인드`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라그나로크 프리서버 “자업자득”

 [관련기사: 라그나로크, 불법 프리서버 `천국!`]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대표적인 프리서버 `강철서버`의 운영자를 고소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강철서버의 운영은 전면 중단되고 자유게시판만 남아있는 상태죠.

본서버보다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불법 프리서버를 지적한 기사에 수많은 유저들이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대부분의 유저들은 프리서버를 이용하는 유저 이전에, 지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만든 그라비티의 운영실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MungMung 님은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유저들이 법을 지키지 않게 만든 회사의 잘못이 더 크다”고 했으며, 소울차일드 님 또한 “불법서버 문제가 생긴지 몇 년이 지났는데 그라비티는 왜 이제서야 늑장대처를 하는가”라며 그라비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가면의시간 님은 “본서버에 들어가서 라그나로크를 즐긴 것이라곤 터무니없는 카드와 아이템 가격을 극복하기 위해 노가다를 했던 기억뿐”이라며 “솔직하게 말해서 라크나로크는 본서버보다 프리서버가 재밌는 게임”이라고 일침을 가했죠.

라그나로크에 많은 애정을 가졌던 게이머들은 “그라비티의 안이한 운영이 좋은 게임을 망쳤다” “지금의 이런 사태는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그라비티 페스티벌에 참가한 라그나로크 유저들은 한결같이 라그나로크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아쉬워하더군요.

지난 4년간 유저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라그나로크. 그라비티는 그들의 추억에 곰팡이가 끼고 있는 걸 이렇게 무시하고만 있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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