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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뉴 러브플러스` 프리징 문제에 대한 사과문
지난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 출시돼 수많은 솔로 게이머들의 여자친구가 되어준 리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뉴 러브플러스’ 가 최악의 화이트데이를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코나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 러브플러스’ 게임 진행 중 멈춤(프리징)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기재했다. 사과문에는 현재 결함 검사 및 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대응 방법과 시기를 공개한다고 명시되었다. 하지만 이를 본 유저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발매된 시점부터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밝히는 건 엄연한 늑장 대응이라고 꼬집은 것.
이같은 유저들의 차가운 반응은 단순히 코나미의 시기 늦은 대응에만 있지 않다. 진행 멈춤 증상이 발생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방지법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가, 게임 내 회상 데이터까지 소실할 정도의 치명적인 버그 등 게임 완성도에 대한 불만과 안타까움이 터져 나온 것이다.
여기에 전작 세이브 데이터 연동 시 히로인 갤러리 모드에 저장되어 있던 이미지가 사라지거나, 게임 속 시간과 표시되는 날짜가 다르게 적용되는 등 현재까지도 각종 버그가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유저들은 ‘차라리 완전판을 새로 내라’ 며 원성 가득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까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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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가 몰렸던 `뉴 러브플러스` 발매 기념 이벤트 현장
실제 게임 판매량도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뉴 러브플러스’ 는 발매 첫 주(1월 30일~2월 16일) 1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프리징과 버그 관련 문제가 커지면서 이내 반토막이 났다. 특히 지난 9일부터는 일본 내 아키하바라를 비롯 전자상가에서 원가의 40% 이상 가격이 덤핑되어 판매 중이다. 이는 코나미가 출하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손해를 감수한 정책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교롭게도 게임 상에서 2월 15일~29일 사이 발렌타인 이벤트가 발생하면 화이트데이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기도 하는 등 새로운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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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일본에서 원가의 40% 이상 가격이 덤핑되어 판매되고 있다
‘뉴 러브플러스’ 는 지난달 14일 발매된 리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히로인 3인방(린코, 마나카, 네네)중 한 명과 연인이 되어 네버엔딩 스토리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현실의 낮과 밤(시간)이 게임상에 그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남자친구 록 기능으로 자신 이외에 사람에게는 다소 냉대하게 반응하는 등 보다 리얼한 데이트 환경을 구축해 일본을 비롯 연애 시뮬레이션 매니아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해 열린 ‘닌텐도 다이렉트 2011’ 에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개발을 총괄하는 우치다 프로듀서와 함께 장시간 게임을 소개하거나 직접 플레이까지 하는 등 닌텐도의 올 상반기 3DS 주력 타이틀로 평가받아왔다.
‘뉴 러브플러스’ 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나미가 어떠한 대응책으로 이를 타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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