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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이 마약이 된 포스트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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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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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공동개최한 국회 ‘게임문화산업 전시회’가 그 주인공입니다. 국회에서 개최된 첫 게임 전시회인 데다, 취지도 인상 깊었죠. 취지가 뭐냐고요?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고, 법을 만들자는 거죠. 그래서 입법 기관인 국회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겁니다.

보통 ‘국회’하면 굉장히 묵직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특히 게임 관련해서는 규제 및 정책 논의, 혹은 토론회 같은 행사들만 주로 열려서 이번 전시회도 오로지 감상 위주의 행사가 아닐까 했습니다만, 예상과는 다르더군요. ‘하스스톤’에 ‘피파 온라인 3’, ‘세븐나이츠’ 등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 데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벤트 경기도 있었습니다. 국회 직원들의 게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특히, 국회의원이 먼저 나서서 개최한 행사라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죠. 게임메카 ID 미르후님은 “김상민, 김광진 의원들 정말 취지가 좋습니다.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이, 다른 시각에서 보면 게임이라는 문화도 우리 사회의 한 콘텐츠라는 것도 알겠죠”라고 말했습니다. 즉, 이번 행사로 인해 조금이나마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긴 겁니다.

ID 난진지하다님 역시 “개인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국회 내부에서부터 이런 행사를 자주 해야 게임에 대한 중장년층의 인식도 개선될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 추진하라”고 전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형태의 전시회를 꾸준히, 더 개최해달라는 거죠.

하지만, 모든 독자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건 아닙니다. ID 군터님은 “의미 없다… 신의진이 국회에서 버젓이 있는데 국회 한켠에서 이 무슨”이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게임 규제 법안들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죠. 또는, ID 운명의열쇠님의 “좋은 취지의 행사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거 하나로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을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네요”라는 말처럼 일회성 행사에 그치면 안 된다고 성토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죠. 하지만 첫 발을 내디뎠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국회의원 중에 게임을 문화 콘텐츠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었을까요? 과거처럼 국회의원들이 게임 이야기만 꺼내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지속됐겠죠.

한편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 직원들과 몇몇 국회의원들만 참석했지만, 국회 게임문화산업 전시회가 정기 행사로 자리 잡게 된다면 참가자도 점점 늘어나겠죠. 혹시 아나요? 나중에는 게임이 국민적인 취미생활이 되고, '리그 오브 레전드' 다이아 티어의 대통령을 만나게 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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