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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 번에 다 같이 해야 빨리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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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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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게임산업 협회 주도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입니다. 게임업계 전체가 단합해서 자율규제 실효성을 증명하고, 신뢰를 회복해 정부규제를 막아야 하는 것이죠. 특히 첫인상에서 단합된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을 인지한 대형 게임사들은 지난 6월 말부터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하기 시작했죠. 첫발을 내디딘 건 넥슨입니다. 뒤이어 엠게임과 넷마블, 게임빌, 엔트리브소프트, 컴투스 등이 차례로 확률을 정리한 표를 게재했죠. 심지어, 엔씨소프트와 엑스엘게임즈처럼 성인 이용가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들도 확률 공개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에는 의지가 남다릅니다.

다만, 모든 업체들이 그리 적극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업체 모두가 연대해야 하는 지금, 규제 적용 대상 게임을 서비스하는데도 참여 여부조자 결정하지 않은 회사도 있죠. 와이디온라인부터 시작해서 네시삼십삼분, 그라비티, 조이시티, 소프트맥스, 네오싸이언 등입니다. 주변 눈치만 보는 상황입니다.

게이머들도 업체들의 이런 소극적인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은 “온 몸을 던지라니까 눈치만 보고 있네… 하긴 당장의 매출이 확 감소하는 게 두렵겠죠. 그치만 이러다간 시장 전체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죠. 게임메카 ID Cultist103님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게임업계에게 박수를. 이대로 정부규제 가더라도 뭐라 하지마라 이젠”이라고 업체들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걱정될 수 있습니다. 상당수 게임이 부분유료화로 서비스되는 지금, 확률형 아이템이 중요한 매출원이니까요.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하면 ‘수익이 줄지 않을까’라는 생각부터 들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눈치만 보고 있는 건 장기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임업계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늘어날 뿐이죠. 위에 언급된 업체들이 참여조차 고사한다면, 자율규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협회가 규제를 시행하든 말든 회원사들이 이를 도입하지 않는데,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메르시플 (증정 서적- 위처: 이성의 목소리 / 안제이 사프콥스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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