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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액토즈’ 버스 노선 변경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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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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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게임즈가 아이덴티티모바일로 회사명을 바꿨습니다. 모바일을 주 플랫폼으로 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자 사명 변경을 단행한 거죠.

회사 이름은 대외적인 이미지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게임, 소프트 같은 용어가 들어간 회사들은 앞에 어떤 단어가 붙어 있어도 ‘IT나 게임 쪽 사업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요. 그래서 액토즈게임즈도 모바일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명에 ‘모바일’을 넣은 겁니다.

명분은 있습니다. 실제로 액토즈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타이틀 대부분이 모바일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사명 변경이, 액토즈게임즈가 사활을 걸었던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 14’ 정식 서비스를 코앞에 두고 이루어졌다는 게 석연찮은 부분입니다.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이 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게임메카 ID 하이엘프디드리트님은 “’파이널 판타지 14’를 3, 4분기 공개서비스할 계획 중이라고 말하더니, 뜬금없이 모바일 전문회사로 변경하네”라고 의아함을 표했죠. 게임메카 ID 스펀지밥밥님의 “’파이널 판타지 14’ 하려는 입장에서 좀 걱정이 되네요”라는 의견처럼, 걱정을 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ID 워파스섹님은 “가게 공사할 때 ‘우리 집은 양식 전문점입니다!’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놨는데 막상 오픈 시기 다가오니 ‘한식 전문점으로 노선을 바꿉니다. 근데 양식도 팜’이라고 하는 거 같네”라고 말했습니다. 액토즈게임즈가 아이덴티티모바일이 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비유죠.

액토즈게임즈가 분사 당시 ‘파이널 판타지 14’를 비롯한 게임 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조직을 나눈다고 설명했던 게 기억납니다. ‘파이널 판타지 14’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시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그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까지 이야기했었죠. 그만큼 액토즈게임즈에게는 중요한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게임 전문 회사로 정체성을 바꾸고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과연 전문 분야도 아닌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모바일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에 온라인 분야에 실리는 힘은 당연히 줄어들겠죠. 전사적으로 힘을 쏟아도 모자랄 상황에, 과연 ‘파이널 판타지 14’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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