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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5월 입학한 MMORPG 3인방,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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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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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3종의 신작 MMORPG를 기억하십니까? 스케일과 게임성, 근본과 태생은 모두 다르지만 섹시한 떡밥과 알찬 마케팅, 그리고 모든 걸 통찰한 듯한 서비스 시점까지 공통분모가 분명한 것이 있어 싫어도 엮일 수밖에 없던 그 게임들 말이죠. 바로 ‘에이지 오브 코난(이하 코난)’, ‘주선 온라인(이하 주선)’, ‘패 온라인(이하 패)’입니다.

약 2주가 지난 지금, 이 신작 3종의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코난’과 ‘주선’은 게임메카 인기순위 13위, 14위에 각각 도장을 찍음으로써 곧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패’의 경우 서비스 1주 만에 불안정한 서버, 완성도 등의 문제로 ‘서비스 중단’을 단행함으로써 사실상 이 경쟁에서 ‘패’하게 됐죠.

그럼 ‘코난’과 ‘주선’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살펴볼까요? 아시다시피 ‘코난’은 오픈과 동시에 강렬한 기세를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름값도 한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남자를 위한 MMORPG’란 슬로건이 잘 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방향키를 활용한 콤보형 전투방식이나 상대의 목을 사정없이 베어버리는 식의 ‘페이탈리티’ 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하드코어한 경향이 있어 적응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PVP 서버에서는 ‘죽어나가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온다고 하는군요. 신규 유저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탈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도 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 ‘코난 알리기’에 열을 쏟고 있기 때문이죠. 신규 유저를 계속 늘리고, 단기간에 최대한 고정 유저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명민한 판단이군요.

ID ishmael4님은 “펀컴의 운영 문제와 버그가 해결되고, 여기에 초반 20레벨까지의 지겨운 적응구간을 잘 넘어설 수 있다면 와우 못지않은 초대작 게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전투 부분에서만큼은 현존하는 MMORPG중에서 제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반대로 ID 하늘시티님은 “플레이는 정말 힘듭니다. 성질 급하신 분이 하시면 아마 키보드 때리거나 미치실 겁니다. 그만큼 답답하죠. 퀘스트도 렙에 비해 몹이 강해요. 자신의 직업이 약하면 보스몹도 혼자 못 잡는 상태이고 직업이 강한 분은 잡을만 하는데 사제나 암살자나 뭐 그런 직업들은 잡다가 그냥 죽습니다. 죽고 또 죽고 죽고 또 죽고, 하는 방식의 게임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라며 ‘코난’의 하드코어한 부분에 대해서 털어놓았습니다.

▲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하드코어한 액션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에는 ‘주선’ 이야기를 해볼까요? ‘주선’은 ‘코난’의 거센 열기에 쏙 묻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차곡차곡 유저풀을 확보하며 그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오토 시스템이 있습니다. 확실히 오토 시스템의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편리함’을 들 수 있겠네요. 캐릭터는 성장시켜야겠는데 시간은 없고 반복성 전투가 지루한데 버튼 하나만 꾹 눌러주면 알아서 척척하니, 이 얼마나 좋습니까? 맛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드니 그만큼 유저 이탈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중국산’이란 인식을 들 수 있겠네요. 질보다 양을 우선시한 탓인가? 오죽하면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해 오토 시스템까지 사용해야 하냐는 것이죠. 이른바 ‘명품’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오토 시스템은 도입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인상을 찌푸리게 합니다.

ID 신데렐라형님은 “필요 없는 노가다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끔 해주는 오토 시스템을 적용한 것만으로 이 게임은 높이 살만하다.”며 오토 시스템에 찬성하는 주장을 내세웠고, ID pjn8643님은 “저런식으로 할게 아니라.... 전혀 오토를 쓰지 않고도 사람들이 재밌게 즐길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어야지! 대놓고 오토를 사용하겠다는 건 이건 제작자들이 스스로 이게임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게임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아닌가?”라며 반대되는 의견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CJ인터넷 측도 오토 시스템의 인식을 바꾸어보고자 부리나케 노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마케팅도 ‘우리 게임 재밌어’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오토는 나쁘지 않다. 오토는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라는 쪽으로 강화하려는 듯 보입니다. CJ인터넷으로서는 최고의 방법이긴 하나 인식의 변화는 글쎄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 `주선 온라인`은 오토 시스템과 콘텐츠 공세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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