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하이브 저그전! 차명환 결승전 선취승

2월 19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 피디팝 MSL 결승전 1경기에서 차명환이 신동원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단테스피크에서 시작된 1경기 신동원은 8시 차명환은 11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러쉬 거리가 제법 가까운 가운데 차명환은 본진 트원 해처리 이후, 앞마당까지 확보하려는 참신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반면 상대 신동원은 초반부터 저글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좀 더 빠르게 테크를 올려 뮤탈에 힘을 실었다. 기습적인 저글링 러쉬에 대비해 신동원은 앞마당에 미리 성큰 콜로니를 건설하는 준비성 있는 전술을 펼쳤으나, 차명환의 저글링에 결국 입구를 내주어 자신의 의도를 모조리 들켰다.

자신의 본진에 난입한 차명환의 저글링을 정리한 신동원은 스파이어를 올리며 차근차근 공중전을 준비했다. 이에 차명환은 저글링 부대를 확보한 뒤, 다시 한 번 신동원의 앞마당 방어를 돌파하고 상대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힐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신동원의 뮤탈이 차명흰의 공격 전에 확보되며 공세가 다소 저지되었다. 하지만 차명환 역시 뮤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마당에 스포어 콜로니를 미리 건설해둔 상황이었다.

공격 타이밍을 잡은 신동원은 그동안 모은 저글링과 뮤탈로 공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차명환의 방어에 수세에 몰리고 말았다. 뮤탈 뒤를 쫓던 스컬지를 가까스로 정리한 신동원은 추가 멀티를 가져가며 때를 기다렸다. 이미 2시 지역에 3번째 멀티를 가져간 뒤인 차명환은 저글링을 통해 신동원의 추가 멀티 확보 의지를 무마시켰다. 이후에도 차명환은 저글링을 부지런히 돌려 신동원이 새로운 자원을 먹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신동원 역시 차명환의 2시 지역 해처리를 파괴하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선보였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차명환은 퀸즈 네스트를 지으며 하이브 테크로 올라갔다. 차명환이 히든 카드로 준비한 퀸의 인스네어는 신동원의 공중 병력에 인스네어를 걸어 혼선을 주었다. 그 사이 상대의 주요 건물 중 하나인 스파이어를 파괴한 차명훤은 여유 시간 동안 그레이트 스파이어까지 테크르 끌어올렸다. 이후, 그는 저그의 최종 공중 병력 디바우러까지 보여주며 우세를 과시했다. 이후 차명환은 디파일러, 러커 등 일반적인 저그전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유닛을 조합해 그간 저글링과 뮤탈, 2가지 유닛으로 점철된 저그 대 저그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높은 테크를 바탕으로 공중과 지상을 모조리 제압한 차명환은 신동원에게 GG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