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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팝 MSL 우승을 차지한 신동원
2월 19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피디팝 MSL 결승전에서 신동원이 차명환을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뷰를 통해 신동원은 자신을 현재 위치까지 성장시킨 2군 시스템의 장점을 어필하고, 앞으로 팀의 프로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경기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명환의 하이브 테크 전략, 어떻게 극복했나?
신동원: 차명환 선수가 사용한 하이브 테크를 하루 정도 연습해봤는데 꽤 괜찮은 전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웅진의 김명운 선수 등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이 이를 타계하기 위한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 그 결과, 천천히 따라가는 입장이 되어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 1세트의 경우, 저글링을 잘 사용하지 못해 안전하게 경기를 이어가려고 하다보니 성큰 콜로니를 2개나 건설해 스파이어의 타이밍이 늦어지고 말았다.
1세트 패배 후, 상대의 필살 전략에 당했다는 위기감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2세트를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기다렸다.
1세트 패배 후, 코칭 스태프가 어떠한 조언을 해주었나?
신동원: 차명환 선수가 오늘 모든 경기를 하이브까지 테크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 같다며, 앞으로 게임하는 데 문제되는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상대의 경기력에 위축된 상태가 아니라 자신 있으니 별다른 조언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바로 부스에 들어와 마음을 다잡았다.
하이트 엔투스는 신예 선수를 키우기 위한 엄격한 2군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동원 선수 역시 2군 출신인데 어떠한 훈련을 거쳐 개인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실력자로 성장했는가?
신동원: 2군 시스템이 나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 팀의 경우 1군과 2군이 숙소를 따로 쓰고 있는데, 2군의 경우 숙소 및 연습 환경이 아무래도 1군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곳에서 힘들게 연습하며 꼭 여기서 살아남아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가졌다. 10개 프로게암단 모든 팀에 이 2군 시스템이 도입되길 바란다.
결승전에서 하이브 승부에서는 졌고, 레어 테크 승부에서는 승리했다. 차명환의 하이브 전략을 사전에 의식했는가?
신동원: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차명환 선수가 하이브 단계로 올라간다고 가정해도 불리할 것은 없다고 판명해 위축되지는 않았는데, 테크의 정도를 떠나 상대가 판을 참 잘 짜왔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전부터 저그전에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MSL에서 결승까지 모조리 저그 선수를 쓰러뜨리며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실력 향상의 비결이 무엇인가?
신동원: 저그전을 못할 때도 자신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넘쳐서 오버한 경향이 았다. 게임 내적으로 저그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 오버로드의 방향, 위치별 미네랄 채취 정도 등 저그전에서는 미묘한 사실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대한 묘를 터득하며 저그전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었다.
얼마 만에 택뱅리쌍(현재 스타1의 독보적인 선수인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 아닌 선수가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우승으로 이들과 대결할 새로운 선수로 등각했는데, 심정이 어떠한가?
신동원: 택뱅리쌍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한동안 다른 우승자 선수들이 배출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MSL에서 오로지 저그 선수만 잡고 올라와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택뱅리쌍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제동을 일단 꺾었기 때문에 뿌듯하다.
택뱅리쌍 선수들이 오랜 기간 동안 출중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결승에도 곧잘 진출하기에 갑자기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오히려 더욱 더 많은 선수들이 그들을 본받아 열심히 연습해 택뱅리쌍에 버금가는 실력과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
결승전에 조규남 전 감독과 작년에 은퇴한 김정우 선수가 응원을 왔는데, 어떠한 도움이 되었나?
신동원: 조규남 감독님은 내가 2군에 있을 때 무엇보다 많은 믿음을 주신 분이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시기 때문이었다. 김정우 선수의 경우, 현장에 오기 전 한 게임 해봤는는데 아직 실력이 죽지 않았더라. 오래 전부터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아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김정우 선수는 새로운 목표로 삼은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가?
신동원: 당연히 팀원들에게 한 턱 거하게 쏠 것이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웅진 선수들에게 밥이라도 한 번 사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다.
개인리그 우승도 했으니, 선수로서의 목표를 새로 설정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신동원: 개인리그 우승도 처음 경험했고,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게임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러한 무대가 매우 좋다. 이러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기 위해 팀의 프로리그 우승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이제동 1명에게 승리를 거둔 사실로 `저그의 최강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동원: 의식이 되긴 하는데, 그것은 모든 선수들이 처음 우승을 거머쥘 때 통과의례로 겪는 고충이라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그러한 의견이 사그라들 것 같다.
데뷔할 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고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본인을 응원해주기 시작했나?
신동원: 게임을 하러 서울로 올라오기 전, 의견이 달라서 부모님과 많이 다투었다. 하지만 막상 서울로 올 때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숙소에 온 첫 날부터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졌다. 그 다음에도 프로리그에 나가 승리를 쌓을 때마다 가장 좋아해주셨다.
지인 분들이 결승 현장에 많이 방문한 것 같다.
신동원: 서른 분 좀 넘게 오신 것 같다. 친가 쪽에서 굉장히 많이 와주셨는데, 내가 게임한다는 사실을 아신 이후 좋은 행사 있을 때마다 불러달라고 이야기 해오셨다. 항상 나중에라고 말씀드리다가, 이런 좋은 기회가 와서 연락드렸더니 시간을 내셔서 모두 와주셨다.
- 플랫폼
- PC
- 장르
- 전략시뮬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는 테란과 저그는 2가지, 프로토스는 3가지 유닛...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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