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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드래곤라자M, 원작 '드래곤라자'의 알맹이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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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치', '이루릴'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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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영도의 대표작 ‘드래곤라자’는 한국에 판타지소설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만 13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일본, 대만, 중국에도 진출하며 해외까지 위세를 떨쳤죠. 그리고 이러한 '드래곤라자'의 인기를 눈 여겨본 개발사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로코조이가 그 대표적인 예죠. 이에 로코조이는 한국 자회사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드래곤라자’의 IP를 사들여 모바일게임을 개발했습니다. 11일 출시된 3D 모바일 액션 RPG ‘드래곤라자M’은 이렇게 탄생했죠.


▲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사진제공: 로코조이 인터내셔널)

'드래곤라자M'은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해가며 메인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모험을 통해 얻은 골드나 재료로 캐릭터를 강화하고, PvP나 요일던전 등,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갖췄죠.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잘’ 만든 모바일 RPG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그러나 이 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통상적인 RPG에 ‘드래곤라자’ 색을 입혀 개성을 확 살렸다는 것입니다. 유명 소설 '드래곤라자'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이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캐릭터입니다. 그 옛날 소설에서 봤던 주역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죠.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도 살렸습니다. 또, 같은 검사라도 캐릭터마다 개성이 다릅니다. 가령 ‘오거파워건틀렛’의 힘으로 대검을 휘두르는 ‘후치’는 빠른 공격속도가 강점입니다. 반면, 풍부한 실전경험을 갖춘 경비대장 ‘샌슨’은 '후치'와 같은 검을 쓰지만 속공보다는 묵직한 한방을 날리는데 일가견이 있죠. 이 외에도 활을 사용하는 ‘칼 헬턴트’, 검과 마법 양쪽에 능통한 ‘이루릴’ 등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캐릭터를 게임 속에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 듬직한 '로 데아'양은 게임의 오리지널 캐릭터

캐릭터 3명을 번갈아 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은 각 캐릭터의 강점을 돋보여줍니다. 캐릭터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맞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싸우는 맛이 있죠. 여기에 각 캐릭터는 고유 태그스킬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교체하는 순간, 파티원에게 상태 이상 상태를 막아주는 방어나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발휘하는 버프를 걸어주죠. ‘후치’로 검격을 날리다가 ‘칼 헬턴트’로 교체해 원거리 공격을 퍼부으면서 파티원 전체에게 '혼란 면역' 효과를 덤으로 주는 방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돕는 전투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캐릭터를 모을수록 더 다양한 전술을 맛볼 수 있죠.


▲ 동료가 위험하면 


▲ 지체없이 태그해서 싸우자

원작을 살린 스토리와 필드도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물론 ‘진위판단불가적 망발성농후기담’ 등 위트 넘치는 명대사를 남긴 주인공 ‘후치’의 입담도 여전하죠. 또한, 소설에서 ‘대미궁’을 탐험하던 ‘후치’ 일행이 보물이 가득한 다양한 창고를 발견한 것처럼, '드래곤라자M'에도 클리어 시 희귀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대미궁’ 던전이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이름만 빌린 것이 아니라, 세부 설정을 충실히 반영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죠.


▲ '후치'의 '드립'을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시각효과와 모든 오브젝트가 부드럽게 움직일 정도로 안정적인 최적화는 보는 재미를 살립니다. 자동전투를 걸어두고 구경하는 맛이 쏠쏠하죠. 특히 자동전투를 걸어놓으면 위험할 때 회피도 알아서 하니 안심하고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동전투도 직접 플레이어가 게임을 조작하는 것에 대해 확실한 이점을 줍니다. 가령,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막는 ‘퍼펙트 가드’에 성공하면 치명타 확률이 올라감과 동시에 전투에 도움을 주는 버프가 발생해 강한 적도 손쉽게 상대할 수 있거든요.

▲ 생각보다 어렵지만 해냈을 때는 기쁩니다

‘레너스 투기장’에서는 PvP를 즐길 수 있습니다. PvP는 수동으로 진행되며 파티원 중 1명이라도 쓰러지면 패배하게 됩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결인만큼 파티 조합부터 언제 누구와 태그를 하고, 회피와 스킬 사용 타이밍을 고민하게 되죠. 실제로 대결을 진행할 때는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말았죠.


▲ 내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군!

▲ 허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다만,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극심한 서버 불안이 걱정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출시 당일은 12시간 이상 점검이 이어지며 거의 게임을 즐길 수 없었으며, 다음 날에도 문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또, 초기 데이터를 읽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몇 번 재설치하기까지 했죠.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서버 불안에 막혀 이를 즐길 수 없다면 곤란하겠죠? 유저를 붙잡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게임을 안정화시켜야 하겠습니다.

▲ 저의 리뷰는 서버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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