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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곰이 된다면?(브라더베어)

제 2의 라이온 킹을 꿈꾸는 브라더베어

지난 10월 20일 뉴욕에 위치한 뉴암스테르담극장에는 월트디즈니의 43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인 ‘브라더베어’의 시사회가 열렸다, 월트디즈니는 그동안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라는 디즈니의 철학을 충실히 반영해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라이온 킹’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이렇다 할 성과없이 침체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10년 만에 ‘라이온 킹’ 신화의 부활을 꿈꾸며 ‘물란’과 ‘릴로&스티치’를 만들었던 플로리다 팀에서 ‘브라더베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영화의 개봉과 함께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게임이 출시됐다.

당신이 곰이 된다면

브라더베어는 형제들 간의 따뜻한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거대한 매머드가 북미대륙을 거닐던 아득한 시절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옛날 세 명의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주인공 키나이는 세 형제 중 막내. 그러던 어느 날 키나이는 큰형을 곰에게 읽게 되고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부족의신은 오히려 키나이를 그가 가장 저주하는 곰으로 만들고, 그것을 모르는 그의 형 데나이는 키나이를 쫓게 되며 키나이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빛과 땅이 만나는 신비한 곳까지 여행을 떠나가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시작은 애니메이션의 색감을 살려낸 3D영상으로 ‘러트’와 ‘투크’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꼬마 곰 코다를 만나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방식을 배우게 된다. 코다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키나이에게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알려줄 뿐만이 아니라 늘 키나이를 앞장서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게임의 진행은 영화속의 한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낸듯하다

또한 저 연령층을 위해 메뉴에서부터 모든 옵션은 가능한 텍스트를 배제하고 단순히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인터페이스 역시 생명. 토템, 아이템 순으로 최대한 간결히 표현했다. 그리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전체적인 숲의 배경과 흐르는 물의 표현은 매우 아름답게 표현이 됐다.

아름다운 숲과 강을 배경으로 카나이와 코다의 여행은 계속된다

숨겨진 토템을 찾는 재미

시나리오 영상과 적절히 혼합되어 진행하는 브라더베어는 기본적인 방향키와 점프, 액션 키가 모두 키보드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누구나 쉽게 조작을 할 수 있다. 게임방식은 여행을 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도토리, 연어, 솔방울을 먹어가며 진행된다. 그리고 오렌지 아이템을 모아 브라더 베어의 핵심이 되는 토템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 하늘을 날 수도 있으며 비밀장소를 볼 수도 있다.

숨겨진 토템과 특수능력을 가진 토템을 발견해서 사용하자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장소를 찾아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백미는 미니게임인 코다와의 눈썰매 타기 경주와 연어잡기. 3분정도의 시간동안 얼음동굴 언덕 산마루 등 다양한 장소를 빠른 스피드로 장애물을 피하고 점프를 해가면서 눈 위를 질주하는가 하면, 물속에서 헤엄치는 키나이를 조종해 위, 아래로 움직여가며 연어를 잡아먹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미니게임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l

게임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쉬우며, 조작이 쉽고 간단해 저연령층이 즐기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고 단순한 진행방식은 아쉬움을 느끼게 하며 특별한 특징 없이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시나리오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개봉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영화보다 먼저 게임으로 나온 브라더베어의 흥행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린이와 일반게임에 서툰 여성 게이머들에게는 어필할만한 특징이 많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에 싫증을 느꼈거나 머리 아픈 게임에 질린 게이머라면 ‘브라더베어’라는 청량제를 한번 음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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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어린이와 일반게임에 서툰 여성 게이머들에게는 어필할만한 특징이 많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에 싫증을 느꼈거나 머리 아픈 게임에 질린 게이머라면 ‘브라더베어’라는 청량제를 한번 음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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