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라그나로크 2의 안내를 맡은 4월토끼예요.
▲ 제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3월 토끼'보다 한술 더 뜬 4월토끼예요. 관심 없으시다고요? 그래도 기억해주세요~ |
라그나로크 2의 하루는 게시판에서 퀘스트를 찾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직은 전직을 하지 못한 레벨 8의 노비스.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레벨업이 쉽지 않아요.
모험을 하기 전에 내 레벨에 맞는 의뢰가 있나 게시판을 살펴봅니다. 사냥을 하면서 레벨을 올릴 수도 있지만, 전직을 하려면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마을 맵에는 도구상점이나 대장간 등 가게의 위치 외에도 NPC가 서 있는 장소도 표시되어 편리해요. 게시판에서 ‘트로피컬 히드라’가 늘어난 것 같다는 촌장님의 말씀을 보고 히드라 처치의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마을 맵을 열어 마을 위쪽 끝에 있는 모리건 촌장님의 집을 확인하고 달려갑니다. 이전에는 퀘스트 대상을 알아서 찾아야 했지만, 이번에는 퀘스트 노트를 보면 몹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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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에서 퀘스트를 수락하면 미니맵에서 확인 할 수 있도록 편리해졌네요 |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네요. 햇살이 반짝이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이곳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릅니다. 발끝을 스치는 풀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납니다. 마을 어귀에 촌촌플라이 몇 마리가 윙윙거리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갑니다. 설익은 푸쿠이 여러 마리가 점프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풋내기 모험가 일 때는 푸쿠이를 잡는 것도 힘들었지만 호드미메스 마을에서 열심히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을 쌓았기 때문에 이제 푸쿠이 정도는 가볍게 잡을 수 있습니다. 훗.
트로피컬 히드라가 출현 하는 곳은 북쪽 해안입니다. 마을 외곽으로 나와 해안가를 향한 산길을 달려갑니다. 모래사장을 달려 차가운 바다 속으로 상쾌하게 풍덩~.
조금 헤엄쳐 나가자 눈앞에 트로피컬 히드라가 촉수를 흔들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먼저 공격하지 않는군요. 칼을 빼들고 공격을 시작합니다. 전투는 물약은 사용해야 할 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히드라의 틈을 노려 얼마 전 배운 마구 때리기 공격을 사용합니다. 눈을 감고 두 팔을 휘두르다보면 한대는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스가 나면서 전부 빗나가 버렸습니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왠지 부끄럽네요. >_<;;
그냥 노려치기 공격을 시도 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히드라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다음 히드라를 찾아 바다 속을 헤엄치면서 HP와 MP가 회복되기를 기다립니다.
히드라는 10마리를 전부 퇴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히드라의 촉수도 하나 가져가야 하고요. 일단 히드라를 열심히 잡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10마리를 잡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아직도 히드라의 촉수는 얻지 못했습니다. 어디 있죠?
꽤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지만 히드라는 여간해서 촉수를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마린 스피어 성체의 핵과 세포질을 찾던 우울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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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드라와 마린스피어에 대한 안 좋은 추억 |
마린 스피어를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북쪽 해안에서 열심히 마린 스피어를 잡았지만... 사실 남쪽 해안의 마린 스피어 성체를 잡아야 했던 겁니다. =_=; 혹시 이번에도 다른 트로피컬 히드라가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이름을 확인했지만, 이건 영락없는 트로피컬 히드라입니다. 어림잡아 30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는 히드라의 촉수...OTL
기분 전환 삼아 밀화부리 주점 라인하트 씨의 청탁 퀘스트 ‘샌드위치 재료’를 찾으러 갑니다. 라인하트씨의 맥주와 샌드위치는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부드러운 빵 사이에 신선한 다랑어의 뱃살을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요? 재료를 구해다주면 하나정도는 얻어먹을 수 있겠죠.
▲ 후후후 다랑어 발견~ |
▲ 이제 회뜰 일만 남았다! |
다랑어를 찾아 남쪽 바다를 향해 헤엄쳐 갑니다. 검은 줄무늬 다랑어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트릴로지나 블루 사파이어같은 생선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죠. 저 맹한 눈동자를 보니 이번에도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뒤쪽으로 다가가서 단검을 쥐고 노려치기 공격으로 선공 합니다. 역시 예상대로 검은 다랑어를 잡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죽어 있는 다랑어의 뱃살을 회 뜨기 위해 다가갔는데 어라? 뱃속에서 트로피컬 히드라의 촉수가 발견됩니다. 이게 왜 여기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분노를 참으며 약속의 돌을 사용해 마을로 돌아갑니다. 약속의 돌을 사용하면 지정해 둔 포인트로 돌아갈 수 있어서 편리 합니다. (50루피의 돈이 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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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의 보상으로 받은 오오제를 단검에 박으면 무기의 모습이 바뀝니다 |
◆ 로다 프로그를 잡으러 이미르의 비강에
다시 게시판을 들여다봅니다. 이번에는 방어구상인 미샤가 부탁한 '로다 프로그' 퇴치의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로다 프로그는 머맨 마을의 이미르의 비강 안에 살고 있습니다.
머맨 마을에는 미샤의 퀘스트 때문에 머맨들을 혼내주러 한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지하 던전인 이미르의 비강 속에는 들어가 본적이 없습니다. 이미르의 비강 속에는 무서운 선공 몹 들이 잔뜩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만난 사람들과 파티를 맺어 함께 들어가기로 합니다. 파티를 맺으면 퇴치한 로다 프로그의 수도 공유되고, 경험치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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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말로 파티를 구하면, 즉석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파티 결성 |
이미르의 비강 속에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입구에서 만난 모험자 두 분과 파티를 짜게 되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던 중 한 분 더 파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반가워요!
4명이 한번 씩만 때려도, 로다 프로그는 반항 한번 못해보고 금방 쓰러졌습니다. 전투는 너무 빨리 끝나서 농담 한마디 나눌 틈이 없습니다.
로다 프로그 열 마리는 모두 잡았지만, 파티원들이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고 제안합니다.
▲ 4인 파티 결성 |
▲ 로다 프로그 한 마리는 껌이네~ |
▲ 로다 프로그의 맹공격! |
▲ 이동 중에도 파티원이 잡은 경험치가 공유됩니다 |
던전의 안쪽에는 로다 프로그 외에도 이상한 파충류나 머메이드들이 돌아다닙니다.
신나서 쫄랑쫄랑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머메이드에게 포위되었습니다. 뒤늦게 파티분이 도와주러 달려 오셨지만 저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혼자 마을로 돌아갑니다.
로다프로그 퀘스트를 완수했기 때문에 미샤에게 가서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수를 받습니다. 함께 싸워주신 파티 분들께 인사를 하고, 다시 게시판을 살펴봅니다.
◆ (새우잡이) 배를 타고 프론테라로
모리건 촌장님이 프론테라에 서류를 전해줄 모험자를 찾고 있습니다. 프론테라에 가기 전에 레벨 10이 되었기 때문에 리크룻으로 전직을 합니다. 전직과 함께 무기인 단검이 댐프플린데라는 총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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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시의 무기변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변형하는 무기시스템) |
프론테라는 미드가츠 대륙의 중심도시로 호드 미메스보다 훨씬 큰 도시입니다. 기사단과 왕궁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호드미메스 마을에서 프론테라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모리건 촌장님의 보고서를 들고 선착장을 향합니다.
항구의 선착장을 지나자 떠나버린 배가 보입니다. 다음 배가 오기를 기다렸다, 배에 오릅니다. 배는 여러 사람이 승선할 때까지 충분히 정박했다가 천천히 출발합니다.
▲ 이상한 말버릇이 생긴 모리건 촌장님 |
▲ 댐프선을 타고 프론테라로 |
프론테라로 가는 배는 무료입니다 상당히 큰 댐프선(증기선과 비슷한 배)을 타고 항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냥을 하면서 몇 번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본적은 있지만, 타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근두근)
▲ 드디어 승선! |
▲ (아무도 안 볼 때) 갑판에서 코후비기; |
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지 않아 다행입니다. 갑판에 서서 멀어지는 섬이나 산을 구경하면서 여행 기분을 만끽 합니다. 갑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소리치고 있었더니 다른 분들도 갑판에 모여 여러 가지 행동을 합니다. 코를 후비기도 하고 껄껄 웃기도 하더니 갑자기 승룡권을 날리기도 합니다. 그때 갑판으로 뛰어나온 누군가 말을 겁니다.
"이 배 어디로 가요?"
"프론테라 가요"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 대꾸하자 심드렁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난 프론테라 안 가는데-_-a..."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등대섬에 가기 위해 헤엄치고 있었는데 어쩌다 배에 올라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해에 빠질 수 없는 밀항자! 밀항자는 여러 번 바다로 뛰어내려도 되는지 물으며 뛰어다니더니 어느새 항해를 즐깁니다. 그냥 프론테라로 가기로 마음먹었나 봅니다.
▲ 갑판 위의 무도회 |
▲ 생각보다 항해가 오래 걸립니다 |
어디서 해적이라도 습격해오면 재미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같은 바다 여행입니다. 물론, 현실이 아닌 게임이니까 가능한 상상입니다만 심심하네요.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배를 타고 갑니다. 슬슬 새우잡이 어선에 납치 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가 나올 무렵 배가 항구에 도착 했습니다.
▲ 항해에는 새로운 만남이 있습니다 |
▲ 오호호, 이 놈의 인기란~(-_-)~ |
▲ 그러다 썸싱이 생기기도 하지만 |
▲ 그만 코 후비는 버릇 때문에... |
◆ 화려한 대도시 프론테라 관광기
프론테라 항구를 나오자 초원이 펼쳐집니다.
그리운 몬스터 포링이 퐁퐁퐁 뛰어오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포링이다!! 외치고 전투태세를 취합니다;; (습관이라 나도 모르게)
▲ 쓰리디도 귀여운 포링 |
▲ 왠지 나쁜 짓을 한 것 같은 기분이ㅠ_ㅠ |
미니 맵을 열어도 지도를 익히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길을 물어서 프론테라를 향해 갑니다. 호드미메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커다란 성벽과 건물들이 보입니다.
보고서를 전달해야 하는 국가안전기획부는 왕궁의 한쪽에 있습니다. 모니카에게 보고서를 전하고 퀘스트를 완료합니다. 왕궁을 돌아다니다. 왕과 왕비를 만났습니다. 왕이 말하길 프론테라의 특산물은 와인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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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왕과 왕비 |
길에 있는 우체통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게시판을 보니 대장간의 홀그렌이 자신의 일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니 홀그렌이 왠 자루를 하나 내줍니다. 대장간에 맡길 무기를 수거해 오라는군요. 도구상점에서 산 맵을 익혀 마을 지도를 불러냅니다.
▲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우체통 |
▲ 쓰리디로 회춘한 홀그렌 |
도구상점 엘자의 우아한 마그네트는 홀그렌과는 상극입니다. (홀그렌의 자루가 더럽다고 나까지 i아내려 하다니;;) 잘생긴 기사단장님에게 프론테라 기사단의 무기를 전부 못쓰게 만든 홀그렌의 전설도 듣고, 마을의 예쁜 수녀님에게 휘어진 십자가를 받습니다. 주점의 미인 아가씨도 보고 마을 중간에는 결혼 예정인 커플도 서 있군요. 큰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홀그렌의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관광도 하고 생각보다 쉽네요.
▲ 대도시에는 미녀도 많다 |
▲ 누굴 닮으신 듯? |
▲ 최초의 남자 카프라 Mr. 피트 |
▲ 성벽에 서있는 외로운 망명자 고양이 |
다시 게시판에서 퀘스트를 골라봅니다. 토끼 가죽을 모으는 일을 도울까, 미드가츠 회색쥐를 퇴치하는 일을 도울까 고민하다 회색쥐의 퇴치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2차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습니다. 또한, NPC가 늘어나면서 다양해진 스토리와 퀘스트들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특히, 인터페이스 등 사소한 부분에서 사용자의 플레이를 고려한 것이 눈에 띄었죠. 하지만 플레이어나 몬스터가 보이지 않아 '그림자로크'라고 불리는 등 아직은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이것도?다음에는 개선되겠죠?
▲ 더욱 다양해진 악세사리가 커스터마이징의 기쁨을 줍니다 |
다가올 3차 테스트에는 또 어떤 마을이 공개될지 기대하면서, 저는 회색 쥐를 잡으러 다시 마을 밖으로 나갑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여러분~!
▲ 깜찍한 회색 들쥐를 잡으러 |
▲ 가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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