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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즈오브워 3 멀티 베타, 기어워 팬 증가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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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 유저라면 꼭 해봐야 하는 게임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 ‘기어즈 오브 워 3’ 가 지난 14일부터 VIP 유저를, 18일부터 ‘블렛스톰’ 에픽에디션(Xbox360) 구매 유저를 대상으로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오는 25일부터 ‘기어즈 오브 워 트리플 팩’ 과 ‘기어즈 오브 워 3’ 예약 구매 유저들에게도 개방되는 이번 베타테스트는 그 동안 각종 게임쇼를 통해 간헐적으로 선보여 온 ‘기어즈 오브 워 3’ 의 멀티플레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최초의 기회로, 무려 오는 5월 15일까지 여유롭게 진행된다. 필자 또한 ‘기어즈 오브 워 3’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에 참가해 막강한 고수들 틈에서 이리저리 치여 가며 게임을 즐겨 보았다.


▲ '기어즈 오브 워 3' 멀티플레이 베타 개발자 소개 영상

살고자 하는 자 죽을 것이니, 몸 사리지 마라!

‘기어즈 오브 워’ 가 제시한 TPS의 매력은 FPS와 비교되지 않는 넓은 시야, 엄폐 기능 등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이고 빠른 액션을 여과 없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간혹, 캐릭터의 높은 체력치가 더해질 경우 수비에 치중하여 서로 눈치만 보는 몸 사리기 장면이 자주 나온다는 단점(물론 돌격 등 다양한 파해법이 있긴 하지만)이 있기도 하다.

이에, ‘기어즈 오브 워 3’ 는 조금 더 공격적인 멀티플레이를 구현했다. 예를 들면 신무기인 ‘소드 오프(Sawed-off) 샷건’ 의 경우 장전 수도 1발이고 재장전 시간도 길지만, 일단 상대에게 가까이 접근하기만 하면 적을 한 방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한 돌진 상황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디거 런처(digger-launcher)’ 의 경우 바닥으로 파고든 후 원거리에서 벽 등에 엄폐하고 있는 상대방의 발 밑으로 다가가 폭발해 버린다. 그 외에 라이플에 대검이 장착된 레트로 랜서(retro lancer)는 순간적으로 적을 향해 돌격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빗나가지만 않는다면 일격에 적을 해치울 수 있다.


▲ 소드 오프 샷건의 놀랄 만한 대미지

이러한 신무기들의 등장으로 인해 ‘기어즈 오브 워 3’ 에서는 어떻게든 뛰고, 구르고, 이동해가면서 전세를 파악한 후 뒤를 치거나 후퇴하는 등 계속해서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이러한 신무기를 이용하여 엄폐 중인 유저들을 학살해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원거리에서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서로 견제하기 바쁜 지리한 공방전 상황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이 확 달라진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포인트만 제대로 잡는다면 전작에서와 같은 전략도 얼마든지 통용된다. 공방 상황에서의 전술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일 뿐, ‘기어즈 오브 워’ 특유의 느낌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조작법이나 액션 등도 전작과 거의 같기 때문에 게임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맵 구조와 모습, 신규 무기들의 위력을 감상하며 지형만 대강 파악한다면 곧바로 실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돌격도 좋지만 전통적인 공방도 맘에 든다

좀 더 스피디해진 게임진행

‘기어즈 오브 워 3’ 멀티플레이를 하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게임의 속도가 약간 빨라졌다는 점이다. 일단 캐릭터의 이동, 대쉬, 은폐, 뛰어넘기 등 전체적인 움직임과 그 연결 동작이 신속해졌다. 속도가 빨라졌다기 보다는 움직임 시 무게감이 줄어들어 좀 더 순발력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진 느낌이다. 무기들의 공격력도 전체적으로 높아져 적 캐릭터를 쓰러뜨리는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 이렇게 높아진 속도감 덕분에 리스폰이 가능한 데스매치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끝나면 2분, 길어야 7~8분 내에 한 게임이 깔끔하게 끝났다.

또한, 전투 중 대미지를 크게 입어 빈사 상태에 이르렀을 때 A키를 연타하면 기어다니는 속도가 빨라지고, 일정시간 동안 피신해 있으면 아군의 힐링 없이 자체적인 회복도 가능하다. 실제로 난전 중에는 쓰러진 적에게 피니쉬를 먹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만 기어가면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같이 빈사 상태의 캐릭터가 전장에 복귀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이고 격렬한 전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결과적으로 승부의 결착이 빨라진다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총에 맞아서 많이 아프다, 도.. 도망가야만...


▲ 꽥


▲ 아무튼 부상당한 동료의 전장 복귀가 수월해진 것은 분명하다

잔혹한 피니쉬는 여전

‘기어즈 오브 워’ 특유의 잔혹한 연출은 이번 멀티플레이 베타에서도 여전했다. 근거리에서 샷건류의 무기를 맞거나 적의 방패로 쓰인 후 버림받는 등의 상황에서는 사지가 조각나는 잔인한 장면이 연출되며, 화염에 휩싸이면 온 몸이 불타오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팔을 뽑고 전기톱으로 가르는 등 마치 ‘모탈 컴뱃’ 의 페이탈리티 효과를 보는 듯한 고어 효과가 게임 곳곳에 숨어 있다. 피니위 액션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무기마다 독자적인 피니쉬 액션이 존재한다고 하니 말 다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잔혹한 퍼포먼스를 당하는 게이머들의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피니쉬 순간에는 화면 전체가 붉고 옅어지는 효과가 발생해 잔혹한 장면의 노골적 묘사를 막긴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 캐릭터가 상대방의 방패로 쓰이며 너덜너덜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Xbox 패드의 떨림만큼 내 마음도 저려온다.


▲ 샷건의 위력, 이게 사람이야 오징어야?


▲ 내.. 내가 방패라니!

구현된 것은 아직 적지만, 그만큼 기대감 증폭

현재 ‘기어즈 오브 워 3’ 멀티 베타는 두 개의 진영, 두 종류의 맵, 그리고 데스 매치 게임 모드만을 지원한다. 커다란 돔 내부에서의 전투를 다룬 ‘Thrashball’ 는 중앙의 격전지와 좌측의 2층 난간, 우측의 지하 통로에서의 3방향 전투가 특색인 중형 맵으로, 돔 중앙의 와이어를 끊으면 약간의 지형 변화도 가능하다. 좁은 실내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특징인 ‘Checkout’ 맵 또한 3방향에서의 공격이 가능하며, 좁은 만큼 돌격 전법이 잘 먹힌다.

‘기어즈 오브 워 3’ 멀티플레이 베타의 각종 무기와 캐릭터는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잠금이 해제되며, 일부 무기는 일정에 따라 차차 공개된다. 베타 첫 주인 현재(4월 18~24일) 공개된 무기는 ‘Flame Hammerburst’ 이며, 이후 ‘Flame Lancer’, ‘Flame Sawed-off’, ‘Flame Grasher’ 등의 무기가 주어질 예정이다.


▲ 현재는 데스 매치 모드와 2개의 맵만 지원


▲ 커다란 돔 내부에서의 전투를 다룬 ‘Thrashball'


▲ 좁은 실내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특징인 ‘Checkout’

진영은 여전히 주인공 마커스가 소속된 COG 진영과 그에 맞서 싸우는 로커스트 진영만이 등장하며, ‘기어즈 오브 워 3’ 에서 COG와 로커스트의 공동의 적이 되는 제3세력 ‘드러지’ 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실버백(외골격 슈트), 홍수나 지진 등의 커다란 지형 변화 등 전작과 차별화되는 부분들이 베타테스트에서는 아직 구현되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 덕분인지, 이 모든 것이 구현될 ‘기어즈 오브 워 3’ 정식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기어즈 오브 워’ 팬 증가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다.


▲ 저 와이어를 쏘면...


▲ 거대한 더미가 쿵 하고 떨어진다, 아주 자그마한 지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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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TPS
제작사
에픽게임즈
게임소개
'기어스 오브 워 3'는 TPS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세 번째이자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기어스 오브 워 3'에는 남녀 캐릭터와 로커스트 호드 대신 '램번트'라는 해저 생물이 새롭게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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