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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그랜드슬램 달성, '로그' 이병렬 2019 GSL 시즌3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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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GSL 시즌3 우승자는 '로그' 이병렬로 결정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19 GSL 시즌3 우승자는 '로그' 이병렬로 결정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그' 이병렬이 28일, 서울 삼성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시즌 3 왕좌의 주인이 됐다. 이로써 이병렬은 GSL 사상 최초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선수 간의 내전으로 치뤄진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함에 따라 생애 첫 GSL 우승과 WCS 체제 프리미어 대회 모두 우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1세트는 '트랩' 조성호가 선택한 사이버 포레스트에서 진행됐다. 조성호가 시작 직후 체제를 빠르게 발전 시키며 불사조를 이용한 전략을 구성했으나, 이병렬이 적극적인 정찰과 땅굴망을 이용해 적의 앞마당 자원을 노리는 카운터 전략을 활용, 일찌감치 유리한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병렬은 이후에도 땅굴 벌레를 이용해 여왕 위주로 구성한 병력을 쉼 없이 적의 본진과 앞마당으로 보내면서 조성호를 흔들었다. 결국 이병렬은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적극적인 정찰과 빠른 체제 변화로 일궈낸 승리였다. 

이병렬은 땅꿀망을 이용해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병렬은 땅꿀망을 이용해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2세트는 이병렬이 정한 GSL 코발트에서 진행됐다. 땅굴을 사용하거나 빠른 러쉬를 사용하기에도 편한 지형인 만큼 이병렬의 우세가 점쳐지는 맵이었다. 하지만 조성호가 사도를 이용해 적 자원 수급을 방해하면서 건물을 꾸리는 시간을 마련하는데 성공하면서 1세트와는 다소 다른 초반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병렬은 이에 굴하지 않고 1세트에 이어 한 번 더 땅굴벌레와 여왕 조합을 준비했다. 조성호는 본진 앞에서 진을 형성해 본진 침투를 노리고 있는 저글링 무리를 축출하기 위해 병력을 지속적으로 소진했고, 그 순간 이병렬의 땅굴 벌레가 조성호 본진 미네랄 뒤로 올라오면서 그대로 게임이 조성호에게 불리하게 기울었다. 결국, 2세트도 이병렬이 가져갔다.

▲ 조성호는 경기 내내 이렇다할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3세트는 킹스 코브에서 치러졌다. 맵 전체가 디귿(ㄷ)자 형태다 보니 땅굴을 활용해 러쉬 거리를 당길 수 있는 저그가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맵을 선택한 것은 프로토스 유저인 조성호였다. 아니나 다를까 조성호는 경기 시작하자 마자 빠르게 체제를 올려서 암흑 기사로 적 본진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저그가 주도권을 집기 쉬운 맵임에도 불구하고 조성호가 어느정도 주도권을 가지는데 성공하며 추적자의 점멸 스킬을 빠르게 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종족 상성상 전면전에선 프로토스가 불리했다. 조성호는 추가 확장과 개발에 집중하면서 작은 교전을 계속해 나갔다. 그 와중에 이병렬이 조성호의 전선을 뚫고 본진에 침투하는 전과를 달성하면서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운영이 중요한 후반이 되자 이병렬의 견제 플레이가 빛났다. 감염충과 여왕을 땅굴을 활용해 적 주요 건물을 계속해서 터뜨린 것이다. 중간에 불멸자를 활용해 저그의 감염충을 다수 끊어낸 조성호였지만, 주요 건물과 자원줄이 끊긴 이상 주도권을 회복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병렬은 그 사이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다수 모아냈고, 200의 인구수를 활용해 전면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결국 3세트도 이병렬이 경기를 가져갔다.

결승 시작 전에 실시한 관객 사전조사에서도 이병렬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결승 시작 전에 실시한 관객 사전조사에서도 이병렬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4세트는 우승까지 한 경기를 남겨둔 이병렬이 고른 '트라이톤'에서 진행됐다. 조성호는 과감하게 건물을 전진배치 하면서 초반 러쉬를 성공시켰다. 적의 앞마당 멀티를 터뜨린 조성호는 불멸자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적을 압박했다. 아예 초반에 적을 압살하기 위해 뒤가 없는 조합을 짠 조성호인 만큼 추가 소환을 계속하면서 이병렬의 시선을 계속 흔들었다.

하지만, 게임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이병렬에게 게임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조성호가 이병렬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타이밍을 잡고 전투를 시도했지만 아무 이득도 취하지 못했을 정도로 조합의 장점을 이용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이병렬이 여왕으로 큰 이득을 내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조성호는
▲ 이병렬은 엄청난 경기력으로 4대0 승리를 일궈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병렬은 이번 우승을 통해 블리즈컨 3년 연속 진출 확정과 함께 유일무이한 기록을 지니게 됐다. 바로 WCS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블리즈컨 WCS와 IEM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GSL을 모두 석권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가 된 것이다. 이성렬 선수는 이번 우승에 대해 "가족을 초대한 첫 결승 경기다 보니 다소 부담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생각했던 그대로 게임을 진행해 쉽게 우승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병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병렬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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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3부작 중 세 번째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이후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심장'은 제라툴과 프로토스의 이야기에 초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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