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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랜덤박스 열기 전 투시가 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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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박스 요금제와 관련된 논란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주제다. 이에 대한 게이머와 제도권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확률 공개나 페이 투 윈 최소화 등 다양한 방안을 적용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꽤나 극단적인 대책이 등장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랜덤박스를 열기 전, 내용물을 미리 알 수 있는 투시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오직 프랑스에서만 적용된다.

'CS:GO'
▲ 'CS:GO' 랜덤박스 투시에 대한 공지사항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30일 발표된 해당 시스템은 전리품 상자 안 내용물을 미리 볼 수 있는 X-레이 스캐너 권총 아이템을 골자로 한다. 게임에서 얻은 전리품 상자를 열기 전에 내용물을 먼저 확인한 후, 마음에 들 경우 열쇠를 구매해 물품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밸브 측은 해당 시스템을 프랑스 지역에만 적용하기 위해 마켓 제한을 걸었다. 프랑스 유저들은 투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신, 마켓을 통해 타 국가 멤버들로부터 전리품 상자를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전세계 모든 전리품 상자를 프랑스에서 투시한 후 마켓을 통해 재배포 하는 행위를 차단한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프랑스에만 적용되는 이유는 최근 프랑스 정계에서 게임 내 랜덤박스에 대한 규제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유럽 연합에 속한 국가들은 랜덤박스 시스템을 도박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랜덤박스를 불법 도박으로 해석해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피파 19', '길드워 2' 등 다수 게임에 규제를 걸었으며, 네덜란드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기존에는 랜덤박스 현금 구매에 대한 규제가 표면화되지 않았으나, 프랑스 온라인도박규제위원회 ARJEL에서 온라인게임 내 유료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지속적인 조사 및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국민 여론을 업은 일부 국회의원들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힘을 싣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이번 정책 역시 이 같은 프랑스 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볼 지를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온라인도박규제위원회 ARJEL (사진출처: ARJEL 공식 홈페이지)
▲ 최근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볼 지를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온라인도박규제위원회 ARJEL (사진출처: ARJEL 공식 홈페이지)

이밖에 독일, 스웨덴, 영국, 미국 등에서도 다양한 정치인과 기관들이 랜덤박스의 도박성 요소를 인정하고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이번 프랑스에서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타 국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경우 순위권 게임들에 대해 확률 공개를 골자로 하는 자율규제가 실시되고 있으나, 해외 업체들의 참여율이 낮고 강제성이 없으며 확률 조작을 감시할 수단이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벨기에와 프랑스 등 해외 사례들이 국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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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밸브
게임소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신규 확장팩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지는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플레이어는 새로운 맵과 캐릭터, 무기 체계는 물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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