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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검협, 친구랑 같이 하면 재미있는 ‘인싸'용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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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협: 그리고 전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무협은 지금도 30대 이상 유저의 추억을 자극하는 소재로 통한다. 무협을 좋아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무협 MMORPG가 없다는 것이다. 주요 마켓 매출이나 인기 상위에 오른 MMORPG 대부분은 중세 판타지라서, 할만한 무협 게임을 찾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갈증을 풀어줄 신작이 9월 말에 출격했다. 네시삼십삼분 신작 ‘검협: 그리고 전설(이하 검협)’이다. 무협의 묘미 중 하나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의로운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검협’은 함께 하는 재미만큼은 강하게 밀고 있다.

다른 유저와 힘을 합칠 분명한 이유가 있다

‘검협’의 방향은 확실하다. 주변에 있는 다른 유저와 힘을 합치라는 것이다. 그 중에도 메인은 던전 공략이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만날 수 있는 던전은 물론 ‘득템’을 노릴 수 있는 던전이 단계별로 마련되어 있다. 초반 던전은 2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지만 중반 이상으로 넘어가면 15인이 힘을 합쳐야 하는 ‘형도서’, ‘매골의 굴’도 열린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들과 파티를 맺고 집중적으로 던전 공략에 나서는 것이지만, 지인이 없다고 해도 참여할 방법은 있다. 모든 던전이 기본적으로 자동 매칭을 지원하기 때문에, 던전 앞에 가서 매칭을 눌러놓으면 자동으로 다른 유저를 찾아서 던전에 입장할 수 있다. 보상을 얻는 보물상자 역시 참여한 유저에 개별적으로 하나씩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템을 두고 파티원과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된다.

▲ '검협'의 핵심은 던전 공략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함께 입장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단계별로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는 웨이브 방식 던전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함께 하라’라는 기조는 던전을 넘어 게임 전반에 깔려 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플레이를 도와줄 ‘스승’을 찾으라는 튜토리얼이 있고, 게임 내 길드라 할 수 있는 ‘가문’ 가입도 초반에 안내된다. 스쳐가는 파티가 아니라 가문이나 사제지간처럼 좀 더 끈끈한 관계를 맺어가면 확실한 이득이 돌아온다. 특히 ‘가문’의 경우 전용 상점에 스킬도 있고, 길드 가입자만 입장할 수 있는 던전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토리를 진행하는 메인 퀘스트 진행도 파티를 맺으면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전반적인 목표는 특정 물품을 모으거나, 적 NPC를 일정 수 이상 잡는 것인데 퀘스트를 파티원과 공유하면 같은 양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목표도 빨리 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싸우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이 맞는 유저와 모여서 차를 마시며 노닥거릴 수 있는 ‘찻집’도 있다.

▲ 초반부터 스승 찾기에 나서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문에 가입하면 전용 스킬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같이 모여서 차를 마시는 시간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무협의 세계에는 언제나 ‘협동’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경쟁도 갖추고 있다. 일단 안전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원하는 유저에게 1 대 1 대련을 신청할 수 있다. 직접 대결을 신청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자동 매칭으로 상대를 찾을 수 있는 각기 다른 방식의 PvP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3 대 3으로 겨루는 단판대결부터 5 대 5로 팀을 짜서 제한 시간 동안 상대와 대결하는 것도 있고, 더 많은 킬을 올리는 유저가 우승을 차지하는 개인전도 있다.

▲ 3 대 3 단판대결부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5 대 5 팀전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5분 안에 많은 킬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욕화쟁봉’이다. 특히 맵 곳곳에 대미지를 2배 높여주거나, 피해량을 줄여주는 아이템이 배치되기 때문에 다른 유저를 견제하면서 이를 모아나가는 것이 핵심으로 통한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PvP기 때문에 자동이 아닌 100% 수동이며, 5분이라는 제한 시간은 모바일에서 짧게 한 판하기 적당한 길이다. 여기에 장비 수집은 없지만 많은 유저가 다 대 다로 대결하며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가벼운 배틀로얄과 같은 맛도 있다.

▲ 가장 재미있었던 '육화쟁봉'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적으로 보면 ‘검협’은 확실한 테마 하나를 밀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는 모든 MMORPG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검협’의 경우 각 던전과 PvP에 각기 다른 방식을 접목하여,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가거나 여러 방식을 동시에 맛보기 적절하게 배치했다. 아울러 주요 콘텐츠 개시 시점을 저녁 시간으로 잡은 점도 주요 타깃이라 할 수 있는 직장인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가 많아도,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앞서 설명한대로 ‘검협’은 콘텐츠 종류가 단번에 외우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특히 각 콘텐츠 진행을 맡은 NPC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장소도 멀리 떨어져 있다. 일일이 찾아 다니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말을 타고 정처 없이 떠돌 필요 없이 메인 화면 하나로 필요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갈 수 있다.

일단 퀘스트의 경우 ‘임무’ 창을 누르면 대부분 필요한 장소까지 자동으로 찾아가는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던전 돌아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화면 오른쪽에 있는 이벤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를 열면 일일과 주간으로 나뉘어 창이 제공되고, 눈에 보이는 것 중 원하는 것을 누르면 매칭을 맡은 NPC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 이벤트 메뉴에 주요 콘텐츠를 모아두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뭔가 부족해지는 부분이 생긴다. 캐릭터 레벨을 올릴 경험치가 필요하기도 하고, 장비 강화에 필요한 돈이 떨어지기도 하고, 장비에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강해지기’다. 화면 위쪽에 있는 ‘강해지기’를 누르면 경험치, 은화, 장비 등으로 메뉴가 나뉘고, 각 메뉴를 누르면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가 소개된다. 이 중 원하는 콘텐츠를 누르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소로 갈 수 있다.

▲ 일종의 가이드 역할도 하는 '강해지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성장 및 대전 요소 종류를 다양하게 가지고 가는 것은 최근 모바일 MMORPG의 추세이기도 하다. 다만 아무리 콘텐츠가 많아도, 유저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이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검협’은 유저들이 중요한 콘텐츠를 놓치거나, 잊어버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여기에 주요 콘텐츠를 수행해 포인트를 쌓아서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보상상자’를 지급하는 ‘유량’은 핵심 요소를 안내해주면서도, 보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제시해준다.

▲ 주요 콘텐츠를 즐기고 포인트를 모아 상자를 여는 '유랑'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하는 것을 뽑아서, 조합하는 맛이 있는 스킬

그렇다고 해서 ‘검협’이 마냥 가볍고, 쉽기만 한 게임은 아니다. 그 중에도 파고들만한 요소는 스킬 시스템이다. 기존 모바일 MMORPG와 마찬가지로 ‘검협’은 대전을 제외한 콘텐츠 대부분에서 자동을 지원한다. 길 찾기, 채집, 전투 등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해도 진행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 던전도 기본적으로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선택의 재미는 스킬 구성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 스킬을 좀 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스킬 하나에 특성 3개가 있고, 원하는 특성을 고르는 것이다. 아울러 같은 스킬이라도 어떤 특성을 골랐느냐에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스킬과 함께 어떠한 특성을 고르느냐가 전투 스타일을 완성하는 핵심으로 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문’의 ‘비화유성’은 적을 공격하는 포탑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이 중 특성을 ‘기교’로 찍으면 전방에 6초 동안 폭발적으로 화살을 쏟아낸다. 반대로 같은 ‘비화유성’이라도 특성을 ‘수계’로 고르면 작은 포탑이 설치되고, 주변 적에게 하나씩 불화살을 날린다. 여기에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공격과 지원 능력을 지닌 ‘펫’을 더하면 가짓수는 크게 늘어난다.


▲ 같은 스킬이라도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진행은 자동이지만, 전투 스타일은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전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다만 무협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타격감이 다소 약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손꼽힌다. 특히 ‘검협’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네시삼십삼분 대표작이 액션을 강조한 ‘블레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호쾌한 액션을 기대하며 들어온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하기 좋은 무협 게임

‘검협’은 앞서 말했듯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부분에 집중한 게임이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아쉬운 부분은 다른 유저가 필요한 콘텐츠가 많음에도 매칭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기본 매칭 시간은 2분인데, 2분이 다 되도록 매칭이 안 되는 경우가 반복되어 하는 입장에서 맥이 빠지는 장면이 잦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 콘텐츠는 더욱 즐기기 힘들다. 틈 날 때 잠깐 꺼내 즐기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원하는 타이밍에 던전 입장이 안 된다는 점은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검협’은 무협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라면 부담 없이 하기 적당하다. 크게 어렵지 않고, 많은 콘텐츠를 묶어서 소개하는 부분도 잘 구성되어 있기에 게임을 하며 너무 어려워서 진행이 막힌다는 느낌은 없다. 아울러 발열과 배터리 소모도 들고 다니며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친구와 함께 할 가벼운 무협 게임을 찾는다면 ‘검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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