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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랜덤박스는 고객 적대적 사업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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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3월, GDC 2019에 참석했던 팀 스위니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가 DICE 서밋 개막 기조강연에서 페이 투 윈(Pay to Win), 랜덤박스, 개인 정보 침해 및 자율성 억압 등을 ‘고객 적대적 모델’이라고 지칭하며 게임을 비롯한 IT업계 전반에 일침을 가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DICE 서밋에서 기조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게임은 담론 형성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객에게 적대적인 사업모델(customer adversarial model)’에 대한 언급이었는데, 개인 정보 침해 및 자율성 억압, 랜덤박스, 페이 투 윈을 대표적인 사례로 꼬집었다.

먼저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해선 “페이스북과 구글은 각종 무료 서비스 제공의 대가로,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 스토어의 폐쇄적인 태도가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유통사가 자유롭게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출시 당시 일화를 사례로 제시하며, “구글 플레이 출시가 거부당한 적이 있었는데, 낯선 과금 방식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했다.

다음으로 랜덤박스와 페이 투 윈 과금 구조에 대해서는 ‘슬롯 머신’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유통사가 랜덤박스를 지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용자로부터 신뢰받고 존경 받는 ‘창조자(Creator)’가 되기 위해서는 과금 구조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와 같은 발언은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에픽게임즈가 보여줬던 행보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9년 1월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 모드에서 랜덤 박스가 삭제됐으며, 지난 8월에는 에픽게임즈에게 인수된 사이오닉스가 자사 게임 ‘로켓 리그’에서 랜덤 박스를 없앴다.

팀 스위니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게임의 ‘탈 정치화’를 주장했다. “논쟁적인 주제를 게임에 들일 이유는 없다”라며, “(근대의) 정교분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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