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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부조리한 퇴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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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스마일게이트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평가로 인해 직원 중 60%가 지난 1년 8개월간 퇴사했다는 것이죠. 같은 계열사의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퇴사율이 동기간 16%인 것을 감안하면, 법인 별 상황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퇴사 직원 및 노조에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퇴사율의 배경에 인사평가를 빌미로 한 사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국감 참고인으로 참석한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사측에서 실적압박과 잦은 야근, 과중한 업무를 부여하고 이에 대해 부당함을 제기하면 인사 평가 등급을 깎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임원진이 직접 사원한테 "동료들이 너를 싫어한다"며 사직 권고를 넘어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는 내용도 다뤄졌습니다. 이 외에도 직원에게 모욕을 주거나 불화를 조장해 퇴사를 압박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와 비슷한 지적이 작년부터, 아니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는 점이죠.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스마일게이트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위반과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및 악질적 권고사직 사례를 지적받았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네티즌 의견은 당연히 비난 일색입니다. 게임메카 ID 미친소 님 "60% 퇴사라니 무서울 정도다", 악마이 님 "아직도 저런 곳이 있다니, 대단하다", 원주이연금 님 "한때 저런 회사에 지원하려 했다니, 지원 안 해서 참 다행이다", 네이버 ID 하늘길 님 "중소기업 퇴사율이 저렇게 높으면 이해라도 하는데, 중견 이상 기업이 이 정도면 심하긴 하다" 등이 그것이지요. Naro 님은 "(퇴사율이) 60%면 뭔가 이상하다"며 "잘 나갈 때 조심하고 관리하고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사안은 비단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장 내 과중한 업무와 이를 토대로 한 부조리한 인사평가 등은 오래된 게임업계의 아킬레스건이니까요. 게임업계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회사 운영 주체의 마인드도 같이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도 가미되면 더 좋겠죠. 내년 국감에선 이런 일을 더 보지 않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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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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