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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言] 펑키한 네온 아래서 기억을 찾는 이야기 ‘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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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Punk)’는 현실과 괴리가 느껴지거나 우울한 분위기를 표현할 때 쓰는 단어다. 단어 자체가 세대 간 갈등이나 차별, 어두운 사회상을 나타내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어두운 느낌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게임에서도 수준 높은 기술이나 문명을 구축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것을 주제로 한 ‘스팀펑크’, ‘사이버펑크’ 등이 인기를 끌었고, 고정 팬층도 두텁다.

이러한 펑크 시장에 당당히 발을 내딛은 인디게임이 있다. 15년지기 3인방이 모여 설립한 ‘호잇스튜디오’가 지난 달 텀블벅을 통해 공개한 야심작, ‘스틱스(Styx: isonomia)’다. 장르는 사이버펑크와 스팀펑크에서 영감을 받은 아포칼립스라고. 게임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정교한 세계를 구현해야 하는데, 이들은 벌써 게임 속 등장인물을 활용한 스핀오프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들이 만들고 싶어했고, 본인들이 추구하는 재미가 담긴 펑크 세계관은 어떤 모습일까? 게임메카는 호잇스튜디오 남재현 개발자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스틱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호잇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펑크와 퍼즐, 이야기가 섞여있는 도시 램프타운

스틱스 배경은 어둠 속 즐비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비추는 ‘램프타운’이라는 도시다. 한켠에는 선술집들이 모여 도시의 밤을 책임지고, 다른 한켠에는 비교적 조용해보이는 컨테이너 구역과 마을 외곽 농장 등이 공존한다. 플레이어는 모종의 이유로 기억을 잃고 램프타운으로 오게된 주인공이 되어 도시 곳곳을 여행하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야 한다. 2D 어드벤처이며, 직접 움직이면서 오브젝트를 찾거나 NPC들과 대화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가 되지만 곳곳에 퍼져 있는 퍼즐 요소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진행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퍼즐은 무언가를 찾거나 고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풀어내며, 스토리 진행에도 필수요소로 자리한다. 옆에 있는 그림을 보고 같은 모양을 만드는 단순한 문제도 있지만, 꼬여버린 전선 4개를 알맞게 재배치하는 것 등 오랜 시간을 들여 풀어야 하는 퍼즐도 있다. 제작 과정에서 방탈출 카페나 실제 퍼즐게임들을 참고했다고 하는데, 텀블벅에 공유한 데모에서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 기억을 찾기 위해 램프타운으로 온 주인공 (사진출처: 게임 텀블벅 홈페이지)

▲ 전선 알맞게 잇기. 자주 볼 수 있는 퍼즐 패턴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정보를 모으고 퍼즐을 풀면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갈림길을 마주한다. 갈림길이란 스토리 분기점이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결말과 수집할 수 있는 요소가 달라진다. 여러 엔딩이 존재하고, 세부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회차 플레이가 권장된다. 스토리 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에 몰입되고, 이를 통해 주인공과 램프타운의 비밀을 하나 둘 알아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반에는 전경에 집중해 둘러볼 새가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유의 펑크 느낌 세계도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검은 배경에 단조롭고 심플한 네온사인들은 그 곳의 수준과 삶을 나타내는 중요한 복선이다. 빛 하나 비추지 않는 지하에서 기억을 잃고 해조류나 캐던 주인공이 램프타운에 올라와 그나마 나은 잡일을 하기 시작한다. 인위적인 네온 빛의 밝기에 따라 생활수준의 차이가 드러나고, 이는 두 세계의 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울러 호잇스튜디오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 과정에서 빛은 점점 밝아지고, 더 높은 상류층 사회가 주인공과 얽힐 가능성도 있다.

▲ 아직은 어두운 램프타운의 전경 (사진출처: 게임 텀블벅 홈페이지)

호잇스튜디오의 펑키한 개발은 계속된다

이렇듯, 호잇스튜디오가 만들고자 하는 스틱스의 펑키한 세계는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간다는 스토리에 퍼즐 한 숟갈, 그 위에 네온빛으로 덧칠된 램프타운을 덧씌워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대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게임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핀오프도 준비 중이다.

스틱스는 현재 70% 이상 개발됐고, 늦어도 오는 4월에는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택했고, 어느 유저층이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호잇스튜디오가 담아낸 펑키함이 잘 전달됐길 바란다. 

▲ 계속 위를 향하다 보면 밝은 빛을 보게 될지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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