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로, 모노노케 히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양한 명작을 만들어온 애니메이션 명가입니다. 해체와 번복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럼에도 지브리에서 신작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곤 하죠. 이는 반전과 평화의 메신저로, 혹은 누군가의 일상을 독특한 시각에서 그려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아서가 아닐까 한데요. 이런 인지도는 자연히 창작자들에게로 이어져 작품의 모티브로, 패러디의 대상으로, 혹은 그 자체가 하나의 콘셉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겜ㅊㅊ]에서는 이렇듯 지브리로부터 각각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장르의 지브리풍 게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장르만 본다면 조금 거리가 멀지도 모르지만, 이상에 가까운 자연의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절로 힐링이 되는 게임들입니다.
1. 니노쿠니 2 레버넌트 킹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액션 RPG 니노쿠니 2 레버넌트 킹덤입니다. 니노쿠니 시리즈는 레벨 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손잡고 만든 게임 IP였는데요, 스튜디오 지브리 해체 이후 이전 관계자들이 모여 개발에 참여한 작품이라고 하죠. 그런 만큼 비주얼적으로는 그 어떤 게임보다 뚜렷한 ‘지브리풍’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쿠데타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긴 왕자 에반으로, 갑자기 나타난 청년 롤랑과 함께 이상적인 왕국을 세우기 위해 나선 모험의 여정에 나섭니다. 그렇게 각지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들과 손잡고 악의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싸워 나간다는 내용의 왕도적 액션 RPG죠. 스토리, 전투, 콘텐츠가 모두 평작이라 불리지만, 이는 기본기의 내실이 튼튼하다는 의미기도 하니 지브리의 비주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비네트: 메모리즈 오브 바루
다음으로는 인디게임 개발자 나이크 로메로(Nike Romero)가 개발 중인 비네트: 메모리즈 오브 바루입니다. 개발자가 직접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힌 사진 촬영 게임이죠. 플레이어는 DSLR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진을 찍게 됩니다. 주 콘텐츠가 사진에 집중된 만큼 명암, 대비, 색감, 셔터 속도 조절 등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풍경과 자연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죠.
데모 버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게임 속 세상은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마냥 평화롭고 잔잔한데요,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게임 내 시점은 마냥 평화롭지 않습니다. 바로 종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게임 소개에서 자세히 밝혀진 요소는 없으나,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원을 들어주며 많은 사진을 찍고 이를 앨범으로 남길 수 있다고 하네요.
3. 비하인드 더 프레임: 가장 아름다운 경치
비네트와 같이 개발진이 직접 스튜디오 지브리의 비주얼에서 영감을 받아 수작업으로 제작한 게임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만 개발사 실버 라이닝 스튜디오가 개발한 비하인드 더 프레임: 가장 아름다운 경치라는 제목을 가진 게임이죠.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 화가인 주인공이 마지막 갤러리에 출품할 출품작을 완성해나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게임의 주 배경인 작업공간, 부엌 등 다양한 배경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만나본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그림을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추억과 감동을 느낄 수도 있죠.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은 편이지만 긴 여운이 이 아쉬움을 달래 스팀 유저 평가 또한 압도적으로 긍정적(96%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메시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4. 시즌: 미래로 보내는 편지
다음 게임인 시즌: 미래로 보내는 편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는 주제를 가진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탐험과 기록, 타인과의 만남 등에 초점을 맞춰 의외의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죠. 게임 속 세상은 각 계절마다 극명하게 변하며, 수수께끼의 대재앙이 모든 것을 휩쓸어가며 종말이 찾아온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전거 한 대로 홀로 여행을 떠난 소녀 에스텔이 돼, 다양한 세상뿐만 아니라 문화 그 자체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카메라, 마이크, 사람과의 대화 등으로 다양하게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미래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정이 다양한 체격과 데포르메를 가진 인물, 꾸며지지 않은 자연과 더해지며 분위기를 더욱 살리죠. 그래픽적으로는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지브리 작품 특유의 메시지나 관계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주목하셔도 좋은 게임입니다.
5. 호아
호아는 빨간색 삼각형 모양의 정령 ‘호아’를 이동해 각 지역에 잠든 생명체를 깨우고 세상에 생명을 되찾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플랫포머라면 악독한 난이도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 장르이긴 하지만, 호아는 입문자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손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죠. 아기 물고기 포뇨를 연상시키는 모양새와 움직임의 호아는 나뭇잎을 타고 오르고 꽃에 매달리며 다양한 생명체들을 만나게 됩니다.
호아라는 게임의 주 목적은 ‘힐링’으로, 사실 플랫포머 게임으로서의 특징은 뚜렷하지 않은 편입니다. 대신 유저가 플레이하는 동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음악들을 준비했으며, 아기자기하고 부담 없는 비주얼로 편안한 플레이를 가능케 하죠. 또한 등장하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호아를 돕는 방향으로 구성돼 있고, 피해를 입히는 요소들도 게임 진행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인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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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 PC
- 장르
- 어드벤쳐
- 제작사
- 실버 라이닝 스튜디오
- 게임소개
- 비하인드 더 프레임: 가장 아름다운 경치는 대만 인디게임 개발사 실버 라이닝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받은 그래픽 스타일과 작품을 완성시키며 추억을 더듬는 여성 화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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