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오버워치2에서 인기 만화 원펀맨과 컬래버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둠피스트가 '원펀맨' 사이타마로, 솔저76이 C급 히어로의 상징 '무면허 라이더'로, 키리코가 최고 인기 캐릭터인 S급 히어로 '타츠마키'로, 그리고 겐지가 '귀신 사이보그' 제노스로 각각 분했다. 나름 오버워치 영웅에 어울릴 법한 원펀맨 히어로들을 모아 놓은 느낌이고, 실제로 일부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그러나, 원펀맨 팬으로서 '이것보다 더 어울리는 조합이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감추기 어렵다. 그래서 준비했다. 오버워치X원펀맨에서 꼭 나왔으면 하는 컬래버 조합 TOP 5다. 참고로 [순정남] 코너가 거진 그렇지만, 특히 이번 편은 기자의 주관이 깊게 반영됐다.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거침없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 혹시 모르지, 블리자드에서 이 글과 댓글을 보고 추후 업데이트에 반영해 줄지도!
TOP 5. 둠피스트-쿠로비카리
이번 원펀맨 컬래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둠피스트. 히어로명 '대머리 망토'이자 원작의 주인공인 무적초인 '원펀맨' 사이타마로 변했다. 펀치 한 방에 대부분의 적을 해치우는 무시무시함과 둠피스트 특유의 위력적인 이미지를 합친 것 같은데, 아마도 둠피스트가 오버워치에서 흔치 않은 근접 공격 위주 캐릭터임과 동시에 펀치를 위주로 한 캐릭터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 싶다.
그러나, 사실 둠피스트가 더 잘 어울리는 원펀맨 히어로는 따로 있다. 바로 S급 히어로인 '초합금 쿠로비카리'다. 근육질, 거구, 대머리, 검은 피부색 등... 쿠로비카리가 바지와 글러브만 끼면 그대로 둠피스트가 될 정도로 닮았다. 사이타마는 대부분의 적을 한 방에 보내버리지만, 쿠로비카리는 맷집을 바탕으로 한 육탄전을 벌이기에 전투 스타일도 더 어울린다. 물론 현재 오버워치 2의 '사이타마 복장을 한 쿠로비카리' 같은 둠피스트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긴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TOP 4. 겐지-음속의 소닉
몸 대부분을 기계로 교체한 오버워치 영웅 겐지는, 이번 컬래버에서 '귀신 사이보그' 제노스가 되었다. 하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다. 닌자에 가까운 겐지의 전투 스타일은 제노스와 사뭇 다르기 때문인데, 오히려 제노스 식 전투를 벌이려면 파라나 에코 등의 비행 영웅이 더 잘 어울린다.
이미 인간 시절 스킨까지 있는 겐지이니만큼, 닌자 캐릭터 중 하나인 '음속의 소닉'과 컬래버 했다면 훨씬 더 잘 어울렸을 것으로 보인다. 개그 캐릭터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실력이 출중하고, 원작에서도 존재감이 상당한데다 겐지와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음속의 소닉이 오버워치에서 수리검을 날리고 적의 총알을 튕겨내고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라니. 겐지 편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제발 음속의 소닉 스킨 하나 내 주길 간절히 바란다.
TOP 3. 윈스턴-아머드 고릴라
아마도 게임계에서 동키콩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고릴라일듯한 윈스턴. 지적인 외모와 각종 기계장치를 사용하는 지능형 고릴라라는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오버워치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이라 평가하고 싶다. 다만, 기본 체형이 거대한 고릴라이다 보니 컬래버가 쉽지 않은데, 마침 원펀맨에 적합한 고릴라 캐릭터가 하나 있다. 바로 '아머드 고릴라'다.
아머드 고릴라는 원작 초반부에 등장하는 '괴인의 집' 서열 3위 괴인으로, 갑옷을 입은 고릴라라는 것 외엔 사실 별 활약상은 없다. 제노스에게 탈탈 깨지고 사실상 리타이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배 후 진지한 태도로 버티다 자신의 위 서열인 수왕이 사이타마에게 한 방에 패배한 것을 보고 말투를 싹 바꾸며 태세 전환하는 것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진화의 집이 망한 이후에도 타코야키 장사를 하거나 장을 보고 오는 장면이 군데군데 잡히는 등 씬스틸러의 위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정도의 존재감이면 충분히 오버워치 2에도 등장할 법 하지 않은가!
TOP 2. 파라-모스키토 소녀
앞서 '귀신 사이보그' 제노스의 예를 들며 겐지보다는 파라가 더 어울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파라에게는 더 적합한 원펀맨 캐릭터가 있다. 바로 '모스키토 소녀'다. 원펀맨에서 귀하디 귀한 인간형 여성 괴인으로, 원작에서는 그저 징그러운 곤충인간이었지만 무라타 유스케 리메이크판에서는 사람을 내려다보는 미소녀풍으로 바뀌며 다수의 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모스키토 소녀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모기떼를 부린다. 모기떼는 원거리 무기 형태로 날아가며, 전력을 발휘하면 제노스를 순식간에 궁지에 몰 만큼 위력적인 공격을 하기도 한다. 추진기로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로켓포를 발사하고, 광범위한 포화를 퍼붓는 파라에게 딱 맞는 기술들이다. 로켓포 말고 모기포를 쏘는 파라를 꼭 보고 싶다!
TOP 1. 오리사-구동기사
스킨 쪽에서 조금 푸대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은 오리사. 아무래도 사족보행 캐릭터인데다 켄타우로스 형 옴닉(로봇)이다 보니 이를 유지하면서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오리사에게 아주 적합한 원펀맨 영웅이 한 명 있다. 그것도 무려 S급 영웅 중 하나다. 바로 구동기사다.
구동기사는 사이보그 캐릭터로, 머리카락을 제외하면 사실상 인간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오리사와 같이 사족보행 켄타우로스 형으로 변신해 뛰어난 기동력을 선보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성능과 모양의 파츠를 구동시키기에 오리사 특유의 기동력과 기관포, 투창, 방어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하다.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만약 오버워치 2에 구동기사 오리사 스킨이 나온다면, 모든 게임에 구동기사가 한 명씩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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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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