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RE: 4(이하 RE: 4)가 “진정한 리메이크”라는 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 전에는 플란다스의 개를 패러디한 나사 빠진 광고로 웃음을 주더니, 출시 이후로는 완전히 달라진 액션성과 훌륭한 그래픽, 전작의 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밸런스 조정 등으로 다시 한 번 웃음을 선물했죠. 여기에 지난 8일 추가된 ‘용병 모드’가 또 한번 쏠쏠한 재미를 제공하며 유저들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 중에는 기존 시리즈 팬들도 있지만 RE: 4의 호평을 듣고 찾아와 시리즈의 매력에 빠진 신규 팬들도 존재하는데요. 이번 [겜ㅊㅊ]에서는 이런 게이머들을 위해 정주행하기 좋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 함께 만나러 가보시죠.
1. 바이오하자드 (리마스터)
가장 먼저 소개드릴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리마스터입니다. 1996년 처음으로 출시된 첫 번째 바이오하자드를 리마스터한 작품이죠. 이후 시리즈에서는 보기 드문 멀티엔딩 요소나 선택지를 담고 있고, 액션보다 호러에 치중된 게임 디자인으로 바이오하자드의 ‘호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여전히 “1편만한 작품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 차례 리마스터를 거쳤음에도 20년 전 작품인 만큼 비주얼적인 요소로는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으나 공포감을 유발하는 분위기와 스토리만큼은 일품입니다. 이후 추천드릴 시리즈에 비하면 조작이 다소 불편해 진입장벽이 낮다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제로와 함께 세계관과 스토리의 단초를 제공하는 작품인 만큼 시도 정도는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봅니다.
2. 바이오하자드 RE: 2
다음으로 추천할 2편과 3편의 경우 원작이 아닌 리메이크로 추천드릴까 합니다. 비주얼적 개선으로 호러 분위기를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맞지만, RE: 4를 통해 편의성을 어느 정도 경험한 만큼 원작 대비 개선이 이루어진 리메이크 판으로 스토리를 진행하시는 게 정주행 편의성에는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리메이크가 됐긴 했지만 2019년 작품인 만큼 RE: 2의 비주얼이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도 어두침침한 배경에 틈틈이 배치된 조명과 복합적인 청각 효과는 플레이어의 공포를 자극하며 호러 게임임을 끊임없이 복기시키죠. RE: 4에서 인간병기로 활약한 김레온의 능력이 어떻게 다듬어진 것인지 알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플레이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3. 바이오하자드 RE: 3
이어 소개드릴 RE: 3는 연대 순으로 따지면 RE: 2 이전의 이야기지만, 출시 순서며 넘버링이 우선 Re: 2 이후인만큼 소개 순서도 이를 따를까 합니다. 앞선 RE: 2가 레온의 분투기를 다루었다면 Re: 3는 1에서 등장한 질 밸런타인을 중심으로 전개되죠. 리메이크 전에는 흐릿했던 연결성이 보강되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더욱 부각되어 스토리가 원작보다 더욱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매우 짧은 플레이타임이 현재까지도 아쉬운 평을 남기게 되는 주 요인이죠.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최대 75%의 할인을 진행해, 1만 원 대 초반의 판매가를 보여주며 ‘아쉽다’는 평은 꽤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할인 빈도 또한 드물지 않으니 마음 편히 접하시면 되겠습니다.
4. 바이오하자드 4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4입니다. ‘이미 한 차례 RE: 4를 끝냈는데 굳이 4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RE: 4와 4는 사실상 다른 게임이라 해도 좋을 만큼 시스템에 큰 차이가 있고 스토리에도 약간의 변주가 이루어져 사라진 스토리를 만나보는 재미가 있죠. 뒤에 소개될 바이오하자드 8에도 많은 모티브를 제공한 작품인지라 짚고 넘어가면 좋은 게임이기도 하고요.
더해, 이후 시리즈들의 근간이 되는 액션 요소를 최초로 도입한 시리즈인지라 이를 선보이기 위한 든든한 볼륨으로 RE: 3에서 만나게 됐던 플레이타임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몇몇 플레이어들은 RE: 4의 재미를 더 깊게 알고 싶다면 4를 해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 말이 정말 사실인지 궁금하시다면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5. 바이오하자드 5
이어 등장하는 다음 시리즈인 바이오하자드 5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크리스 레드필드가 주역이 돼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4에서 공개된 충격적인 발언 이후 옛 엄브렐러의 연구시설을 탐방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죠. 스토리 자체는 4에 비해 심심하다는 평을 받고, 공포게임으로써 바이오하자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5편의 평가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액션게임으로써 바이오하자드에 재미를 붙이셨다면 5 또한 이후의 이야기를 살필 겸 가볍게 찍먹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독특하게도 5는 ‘협동 플레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는데요, 이에 RE: 4를 즐겁게 즐긴 친구가 있다면 함께 플레이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바이오하자드 4와 비슷한 앵글, 비슷한 액션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응 또한 어렵지 않으니 주변에 가볍게 영업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이후로도 이어지는 다른, 다양한 시리즈를 시작하셔도 되지만, 그 중 되도록 빼놓지 않기를 바라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넘버링 작품이기에 세련된 비주얼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하자드 4와 닮은 점이 많아 숨은 그림을 찾듯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특히 바이오하자드 4 스테이지 구성, 주변의 분위기, 액션성 등을 개선해 들여와 RE: 4를 즐기신 분이라면 부담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게임성을 가진 본작 자체만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으나, 이어 제공된 사후지원도 매우 활발하고 안정적입니다. 새로운 시점과 접근으로 또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3종의 확장팩이 담긴 윈터즈 익스펜션과 스팀 덱 호환 지원 등이 이어지며 아직까지도 압도적으로 긍정적(6만 1,774개 중 95%가 긍정적) 평가를 유지중이죠.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더라도 RE: 4와 비슷한 액션성을 원하신다면 8만큼 적합한 시리즈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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