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핵심 ‘글라이더’

글라이더. 처음 나이트 크로우에서 공중 탈 것으로 글라이더를 내세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약간 의아했다. ‘중세 유럽 판타지 배경인데 글라이더라니, 너무 현대적인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게임플레이가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니, 그 생각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판타지와 절묘하게 결합된 스팀펑크풍 디자인의 글라이더들은 신선했고, 세계관과 잘 어울러져 매우 매력적이었다. 기본적인 날개 형태부터 행글라이더, 소형 비행선, 심지어는 1차 세계대전에서나 볼 법한 프로펠러까지 아주 다양했다.

먼저 나이트 크로우의 글라이더는 지상으로의 폭격이나 공중에서의 전투가 아닌 전략적인 이동 수단을 목적에 두고 만들어졌다. 개발진은 이전에 “대규모 전쟁이나 공성전에서 자신만의 동선을 찾고, 적진에 침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하시길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들을 통해 글라이더의 다양한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다. 지형지물을 활용해 높은 위치를 선점하거나, 자유롭게 활강하고 싶은 순간에 글라이더를 이용하는 식이다. 이로 인해 단순히 지상을 오가는 수준을 넘어, 하늘을 누비는 역동적인 전투가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글라이더 종류는 날개 형태, 행글라이더 형태, 소형 비행선 형태, 프로펠러 형태, 보드 형태로 총 5가지다. 이 중 날개는 글라이더의 기본적인 형태다 보니 가장 많은 디자인이 공개됐다. 박쥐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나,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등이 그 예시다.

그 외 소형 비행선을 머리 위에 매단 형태인 ‘몽펠리에 기구’는 1900년대 독일의 초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의 축소판 같은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낸다. 이는 게임 내 존재하는 열기구들과 함께 스팀펑크풍 느낌을 자아내며, 여기에 더해 4개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글라이더가 나이트 크로우만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아울러 보드처럼 타고 날아다니는 형태도 존재하는 걸로 보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종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세한 글라이더 종류는 향후 정식서비스 때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이트 크로우의 글라이더는 정지 비행, 돌진 비행, 강하 공격이라는 총 3가지 기능을 탑재한다. 정지 비행은 공중에서 즉시 정지하는 기능이며, 돌진 비행은 수평 상태로 앞으로 빠르게 돌진하는 기능, 강하 공격은 지상에 있는 표적을 향해 곧바로 공격하는 기능이다. 다만, 이 기능들을 모든 글라이더가 탑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글라이더의 외형과 등급에 따라 그 세부성능이 달라진다. 더불어 같은 희귀 등급이더라도 활강 스태미나 수치가 ‘강화형 몽펠리에 기구’는 990, ‘햇살길 행글라이더’는 850인 것으로 보아, 용도에 맞는 글라이더와 그 형태가 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글라이더도 유료 재화로 뽑아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질문에 이장현 위메이드 게임전략실장은 “글라이더는 게임플레이를 통한 재료수집으로 제작할 수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게임 내 모든 글라이더는 ‘비행 공구’라는 아이템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비행 공구는 낡은 비행 부품, 초정밀 비행 부품, 모리온, 골드와 같은 게임 내 재료를 통해 제작 가능하다. 유저는 플레이 성향과 전투 여건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글라이더를 선택 및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글라이더를 통한 활강에는 제한 시간이 존재할 것으로 추측된다. 공개된 영상 일부에서는 글라이더를 사용했을 때 캐릭터 옆에 초록색 게이지가 줄어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시간은 활강 스태미나 수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 크로우는 오는 4월 27일 정식 출시되며,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