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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핼러윈 시즌, 게임업계는 축제 대신 추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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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너도 나도 함께 하는 이벤트 기간이 있습니다. 신년, 설, 추석, 여름과 겨울방학… 그리고 10월 말 핼러윈데이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시기 역시 추석과 크리스마스 사이 공백 중간에 위치했기에, 예년까지만 해도 게임업계는 핼러윈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호박, 박쥐, 마녀 등 커스텀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하고, 특별 할인에 나서기도 했죠.

하지만 작년 이태원 참사와 함께 국가애도기간 돌입으로 핼러윈 이벤트가 중단된 후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10월 초부터 핼러윈 이벤트나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섰을 법한 대형마트나 식품업계는 대부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게임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대부분 게임에서 핼러윈 관련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 중인 게임 대부분은 아예 이벤트를 열지 않거나, 꾸미기 아이템으로 핼러윈 요소를 살짝 넣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국내와 글로벌에 동시 서비스하는 게임의 경우 국내 한정으로 핼러윈이 아닌 다른 이름과 콘셉트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가 본진인 게임들은 빌드 안정성을 사유로 핼러윈 이벤트는 진행하되, 마케팅을 거의 진행하지 않거나 대외적인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일각에서는 핼러윈 기간 추모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끔찍한 사건이 터진 지 고작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예전처럼 그저 가볍게 즐기는 축제로서 핼러윈을 맞이하기엔 아직 사고 관계자와 사회에 남겨진 상흔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호박과 마녀, 유령이 그리 반갑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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