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1986년 첫 작품 이후 3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장수 타이틀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신작 출시는 물론,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게임을 거머쥐는 등 아직까지 저력을 뽐내고 있다. 그만큼 젤다의 전설은 이제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닌텐도의 대표 IP로 자리잡았다.
다만 타이틀 명이 ‘젤다의 전설’임에도 불구하고, 젤다는 늘상 납치만 당할 뿐 주인공은 항상 초록 옷의 검사 ‘링크’였다. 덕분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초록 옷 입은 캐릭터가 젤다죠?”라는 말이 밈으로 통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서 시리즈 최초로 젤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이하 지혜의 투영)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영’, ‘싱크’ 등 각종 신규 시스템의 등장이 예고됐는데, 젤다의 하이랄 모험은 어떤 모습일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하이랄부터 균열 속 세계까지, 파란만장 젤다의 모험
지혜의 투영은 하이랄 각지에 수수께끼의 균열이 발생하며 시작한다. 균열은 주변 지형과 주민들을 순식간에 삼켜버렸으며, 하이랄 왕과 링크까지 이에 휘말려 사라진다. 이에 젤다가 요정 ‘트리’와 힘을 합쳐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 주요 설정이다.
게임 내에는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 하이랄 성 외에도 겔드 사막, 필로네 습원, 자불 수역 등 특색을 살린 다양한 지역이 있다. 각 지역마다 조라, 고론족, 겔드족, 데크 너츠 등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종족이 등장하며, 미니어처풍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그려진다
그 외에 ‘무의 세계’라는 균열 속 세계에서는 보스가 기다리는 던전을 만날 수 있다. 던전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기믹과 몬스터가 도사리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후술할 ‘투영’과 ‘싱크’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활용해 던전을 돌파하고 보스를 물리쳐야 한다.
탐험할 수 있는 세계가 넓은 만큼, 플레이어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이동수단도 등장한다. 빠른 이동을 원하는 플레이어는 각 지역마다 길라잡이를 등록하면 언제든 원하는 지역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으며, 직접 세계를 둘러보고 싶은 플레이어는 말을 소환해 필드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투영과 싱크가 핵심, 자유도 높은 퍼즐 액션
앞서 언급한 ‘투영’과 ‘싱크’는 이번 작품의 핵심 시스템이다. 투영은 사물이나 몬스터를 저장해 놓은 뒤 원할 때 다시 소환하는 기능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테이블, 침대 등을 쌓아 벽을 넘거나, 고기를 소환해 몬스터를 유인할 수 있다. 몬스터를 투영한다면 일시적으로 아군이 되어 함께 전투하게 된다.
싱크는 대상 물체와 젤다의 움직임을 동기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싱크를 사용하면 물체를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대로 조종하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물체에 맞춰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땅 속에 박힌 보물 상자를 꺼내는 것부터, 움직이는 발판에 매달려 절벽을 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맵에는 다양한 기믹과 몬스터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를 돌파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몬스터 무리를 마주치면 몬스터를 투영해 몬스터 무리를 정면돌파할 수도 있지만, 싱크를 통해 몬스터를 절벽으로 떨어뜨려 전투를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플레이어는 각자만의 방식을 통해 하이랄을 모험하게 된다.
메인 퀘스트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
모험 중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대화하다 보면 서브 퀘스트가 개방된다.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 메인 퀘스트와는 또다른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모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행 중 모은 소재를 조합하면 스무디라는 소비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전작의 음식과 비슷한 요소로, 스무디를 마시면 속성 저항을 높이거나 능력 보너스를 받는 등 일시적으로 보너스 효과를 얻는다.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때마다 신규 레시피가 개방되기 때문에, 이를 하나하나 수집하는 재미도 챙겼다.
다양한 장비 아이템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중 획득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장비하면 수영 속도가 올라가거나, 점프력이 향상되는 등 각종 이점을 얻는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스테이지를 보다 쉽게 돌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비 외형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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