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더 쾌적하게, 스팀 속 '보조 소프트웨어'

글로벌 최대 ESD인 스팀의 주요 상품은 게임이지만, 이외 여러 소프트웨어도 판매되고 있다.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TOP 20 순위에 꾸준하게 들어가는 ‘월페이퍼 엔진’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게임 개발 툴킷인 ‘RPG 쯔꾸르’ 시리즈,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모바비’ 시리즈 등도 좋은 예시다. 작년에는 ‘스피릿 시티: 로파이 세션’, ‘칠 펄스’ 등 업무 보조 및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가 출시와 함께 ‘압도적으로 긍정적’ 유저 평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위에 소개한 것들과 같이 게임과 무관한 프로그램도 많지만, 직접적으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것들도 발견할 수 있다. 가시성이 떨어지는 조준선을 커스터마이징하거나, 떨어지는 프레임을 보정해주거나, VR 기기와 컨트롤러 활용성을 크게 높여주기도 한다.

스팀에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 이상을 기록한 게이밍 보조 프로그램을 종류별로 모아봤다. 

스팀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게임 보조 프로그램 중 하나는 조준선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크로스헤어 X’로,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조준선의 색상, 크기, 좌표 조정 등 기능을 지원한다. 타 유저의 제작물을 내려받는 공유 기능도 포함됐다. 

주로 ‘러스트’ 등 조준선이 없는 고난도 게임이나 조준선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부실한 싱글플레이어 게임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노안이나 약시 등 문제를 겪는 유저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다만 오버레이 자체를 금지하거나 강력한 자체 안티 치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발로란트’ 등에서는 영구 정지 위험이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로스리스 스케일링’은 2018년 출시되어 여러 게이머들이 활용 중인 프레임 후보정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자원을 추가로 소모해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만큼, 기본적인 PC 스펙이 갖춰졌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전 및 프레임 고정 게임에서도 활용도가 높으며, DLSS, FSR 등을 지원하는 최신 게임에서도 프레임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고전 연애 시뮬레이션에 활용해 높은 성능 향상을 경험했다는 리뷰가 많다.

또한 프레임 후보정이 핵심 기능인 만큼 게임 외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활용처는 동영상으로, 화질과 프레임이 떨어지는 옛 영화나 동영상 강의 등에 사용해서 효과를 봤다는 유저들이 많다. 이외에도 테두리 없는 창모드 설정이 없는 게임에 이를 추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OVR 툴킷’과 ‘XS오버레이’는 VR 게이머를 위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VR 헤드셋을 사용하는 도중 빠르게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하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VR 헤드셋을 벗고 디스코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온라인에서 급하게 정보를 찾아야 할 때 등 다방면에서 유용성을 높여준다.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면, XS오버레이는 옵션이 적고 구성이 단순한 대신 범용성이 높고 가볍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OVR 툴킷은 더 다양한 설정과 기능을 지원하는 대신 프로그램이 무겁고, 높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에서 더 잘 구동된다는 리뷰가 많다.

‘보더리스 게이밍’은 화면 전환을 자주 하는 PC 게이머를 위한 소프트웨어다. 테두리 없는 전체 화면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 테두리 없는 전체화면 설정을 추가하고, 작업 표시줄 자동 숨김, 백그라운드에서 게임 자동 음소거 등을 지원한다. 

지난 12월 업데이트를 통해 각 게임별 설정 기능이 추가됐으며, 게임 창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설정이 더해졌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광고가 나오거나, 다크 모드를 DLC로 판매하는 등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오토 클리커’는 스팀에서 판매되는 오토 마우스 프로그램이다. 기본 기능으로 유저가 지정한 타이밍에 따라 마우스를 지속적으로, 반복 클릭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고급 옵션에서는 마우스 커서 위치, 클릭 외에 여러 키 매크로 기능(마우스 스크롤, 키보드 키 반복 사용 등), 화면 인식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웹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오토 마우스 프로그램의 제한된 기능이 불편하거나, 보안 문제가 의심될 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 관련 마우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바나나’ 등 클리커 장르에서 활용하는 유저들이 많으며, 온라인 멀티플레이게임에서 사용할 경우 약관 위반으로 영구 정지 위험성이 있다.

‘컨트롤러 컴패니언’은 PC에서 컨트롤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컨트롤러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며, 여러 키보드 단축키를 컨트롤러 패드에 지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마우스 속도, 포인터 가속, 스크롤 속도 등을 설정하는 기능이 지원되며, 프로그램(프로세스)별 세세한 키 지정도 가능하다.

컨트롤러 컴패니언을 활용하면 PC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 유튜브 시청, 영상 편집 등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컨트롤러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시뮬레이션, 전략게임을 단축키를 활용해 더 수월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컨트롤러 컴패니언은 Xbox 컨트롤러 등 Xinput API 컨트롤러에 적용할 수 있으며, 듀얼센스 등 여타 API 컨트롤러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변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