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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그 제패 목표˝ 해외서 더 유명한 스파 6 프로 '레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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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6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트리트 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 스트리트 파이터 6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트리트 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대전격투게임 대표작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게이머가 철권과 스트리트 파이터(이하 스파)를 언급한다. 국내에서는 철권에 비해 스파 인기가 덜한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스파가 철권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본고장인 일본에선 스파 라이벌로 철권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메이저 온라인게임이 거론될 정도다.

그 가운데 최근 스파 6 국제 대회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다. DRX 소속 프로게이머 ‘레샤’ 신문섭 선수로, 지난 5월 개최된 콤보 브레이커(COMBO BREAKER)부터 CEO 2025, 에보 프랑스까지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게임메카가 ‘레샤’ 신문섭 선수를 만나 우승에 대한 소감, 앞으로의 계획, 일본 내 스파 인기 이유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DRX 스파 6 프로게이머 '레샤' 신문섭 선수 (사진제공: DRX)
▲ 스파 6 프로게이머 '레샤' 신문섭 선수 (사진제공: DRX)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레샤’ 신문섭: DRX 소속으로 스파 6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는 신문섭이라고 한다. ‘레샤’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고, 한국 대표뿐 아니라 일본 스파 리그 재팬에서 용병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Q. 원래 킹 오브 파이터즈와 드래곤볼 파이터즈로 프로 선수를 시작한 뒤, 2023년부터 스파 6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스파 6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레샤’ 신문섭: 아마 마지막으로 나간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가 2023년 에보 재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킹 오브 파이터즈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조금씩 체감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스파 6 출시 소식이 나왔고, 주위에서 “이참에 스파 6도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예전에 스파 5를 잠깐 한 적도 있어서, ‘스파 6는 출시 초반부터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에 전향하게 됐다.
Q. 최근 진행된 에보 프랑스를 포함해 올 한 해 3관왕을 달성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레샤’ 신문섭: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간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사실 올해 우승을 빼면 LCQ(Last Chance Qualifier)를 제외하고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올해는 계속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Q. 전성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기록이다.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레샤’ 신문섭: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어찌 보면 계속 성장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올해 우승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저 자신에 대해 엄청 자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에 감사하면서 꾸준히 기본기 연습을 하고, 일본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팀메이트들과 선의의 경쟁도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팀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큰 데, 이것도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가장 최근 진행된 에보 프랑스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제공: DRX)
▲ 가장 최근 진행된 에보 프랑스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출처: 에보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Q. 가장 최근에 열렸던 에보 프랑스 결승전에서 한번도 꺼낸 적 없었던 ‘엘레나’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엘레나를 고른 이유를 듣고 싶다.

‘레샤’ 신문섭: 엘레나를 꽤 연습하기도 했고, 일본 내에서 ‘류’를 플레이하는 프로 선수들이 “엘레나는 상대하기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실제로 결승전 상대이자 '류'를 주력 캐릭터로 사용하는 ‘블라즈’ 선수가 이전에 엘레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만약 2세트를 먼저 따내면 엘레나를 써봐도 되겠다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 그런데 그간 붙어본 선수 중에 ‘블라즈’ 선수가 엘레나 대응을 가장 잘했다. 아무래도 거짓말한 것 같다(웃음).
Q. 개인적으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지?

‘레샤’ 신문섭: 해외 선수 중 고르자면 방금 말했던 ‘블라즈’ 선수인 것 같다. 전적도 현재 2 대 2로 동점이다.

다만 라이벌 의식을 떠나, 저보다 어린 2009년생 선수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그만큼 ‘블라즈’ 선수와는 친하기도 하고, 형으로서 장난도 많이 친다. 그 친구도 저를 많이 존중해주는데, 장래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
▲ '블라즈' 선수(좌)와 '레샤' 선수(우)가 맞붙었던 에보 프랑스 결승전 (사진출처: 에보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엘레나'라는 의외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 에보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레샤' 선수가 '엘레나'라는 의외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 에보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Q. 어릴 때부터 격투게임을 즐겨 했는가?

‘레샤’ 신문섭: 처음 격투게임을 접하게 된 건 5살쯤 문방구 앞 오락기였다. 초강전기 키카이오, 소울칼리버, 킹 오브 파이터즈 2000이 있었는데, 특히 킹 오브 파이터즈 2000은 오프닝이 멋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많이 즐겼다. 실력이나 기본기는 당연히 없었고, 대신 파동권과 승룡권 커맨드는 희한하게도 잘 썼던 기억이 있다. 한번은 친척들한테 ‘저 파동권 쓸 수 있어요!’라고 자랑하기도 했다(웃음).

중학교 진학 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피파 온라인(현 FC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등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즐겼다. 다만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친구들이 대부분 게임을 접었다. 이에 따로 즐길 게임을 찾다가 마침 스팀에서 할인 중인 킹 오브 파이터즈 13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온라인 매치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오게 됐다. 
Q. 한국에서는 철권에 비해 스파 6 인기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반면 일본은 스파 6 인기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 프로게이머 입장에서도 체감이 되는지?

‘레샤’ 신문섭: 사실 한국은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서 비교가 조금 어렵다. 일본 쪽을 이야기하자면 다른 IP와 컬래버레이션도 엄청 많이 하고, 매 리그 경기가 열릴 때마다 팬미팅도 꾸준히 열린다. 팬미팅마다 40~50명 정도 팬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유명 스트리머가 주최한 이벤트에 가본 적도 있는데,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Q. 그렇다면 반대로 한국에서 스파 6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레샤’ 신문섭: 한국에는 뭔가 기둥이 되어 줄 선수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흥행을 위해서는 여러 오프라인 행사를 뛴다거나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일본에서 스파 6가 흥행하게 된 이유는 여러 유명 스트리머들과 프로게이머의 협업이 활발한 것도 있다. 한국 철권계는 프로게이머와 방송 플랫폼 간 컬래버레이션도 자주 하고, 유명하신 분도 많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확실히 구심점을 잡아줄 프로 선수가 필요한 것 같다.
Q. 본인이 그런 선수가 되는 건 어떤지?

‘레샤’ 신문섭: 사실 제가 대중들 앞에서 나서서 무언가 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격은 아니다. 게임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고, 지금은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 스파 6 스파이 패밀리 컬래버레이션 애니메이션 (영상출처: 캡콤 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일본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대회나 협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사진출처: 스파 공식 홈페이지)
▲ 일본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대회나 협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사진출처: 스파 공식 홈페이지)

Q. 앞으로의 계획은?

‘레샤’ 신문섭: 사실 개인전 우승보다는 팀 리그 우승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3월에 열리는 캡콤 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리그도 노려보지 않을까 싶다. 그 전까지 팀원들과 연습도 하고 새벽에 개인 연습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금에 감사하면서, 후회 없이 리그를 끝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레샤’ 신문섭: 사람으로서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응원 자체만으로 많은 힘이 됐다. 그만큼 더 멋진 결과 낼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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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6 2023년 6월 2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스트리트 파이터 6는 전작 출시 후 6년 만에 공개된 시리즈 최신작이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류와 전작 마지막 캐릭터로 출격했던 루크가 등장하며, 기존보다 현실적인 면모를 강조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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