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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言] 초심자에게도 맛있는 탄막 슈팅, 소울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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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러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 소울러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탄막 슈팅 장르는 주로 상당한 숙련자, 이른바 ‘고인물’에게만 허락된 것으로 유명하다. 당장 떠오르는 ‘동방’, ‘도돈파치 대왕생’ 시리즈 등은 기괴할 정도로 많은 탄막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스트라이커즈 1945’, ‘텐가이’ 등 비교적 쉬운 슈팅게임을 플레이한 이들에게도, 실제 플레이보다 ‘고수 형님’을 구경한 시간이 더 긴 게임으로 기억되곤 한다.

그런 탄막 슈팅을 더 쉽고, 재미있고, 매력있게 만들려는 이들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 드래빗 스튜디오로, 지난 2024년 12월 27일 탑다운 탄막 슈팅게임 ‘소울러즈(Soulers)’의 무료 체험판을 내놨다. 스팀 유저 평가 수는 25개로 많지 않지만, 100% ‘긍정적’을 기록 중이다.

마니아적인 장르로 잘 알려진 탄막 슈팅에 어떤 포부와 방향성으로 뛰어들었는지, 드래빗 스튜디오 김한빛 대표, 고범준 부대표, 서상현 그래픽 디자이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소울러즈 체험판 출시 영상 (영상출처: 드래빗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귀여우면서도, 강력한 게임을 만들겠다

드래빗 스튜디오에는 ‘세상을 바꾸는 오타쿠’가 되고 싶다는 모토를 지닌 개발자 5인이 모였다. 기획 및 개발 전반을 담당하는 김한빛 대표, 캐릭터 및 그래픽 디자인을 맡은 고범준 부대표가 약 2년 전 군대에서 만난 인연이 이어졌다. 팀 이름인 ‘드래빗’은 용과 토끼를 합친 것으로, 두 개발자가 용띠와 토끼띠라는 점과 함께, 귀여우면서도 강한 서브컬처의 핵심 속성을 표현한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두 사람에 기획 보조 및 배경 총괄인 서상현 그래픽 디자이너(이하 서상현 GD), 프로그래밍 담당 서승엽 개발자, 사운드 담당 이수빈 개발자까지 자리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김한빛 대표가 사운드도 맡으며 4명 체제였으나, 이수빈 개발자를 인력을 보강했다.

팀 이름만큼이나 개발자들의 목표도 독특하다. 김한빛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후 ‘기억의 소리가 들려올 때’라는 비주얼 노벨을 출시했다”라며, “게임을 개발해 큰 돈을 벌어 기아나 질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상현 GD는 "사람들이 게임에서 구현된 환경에 몰입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그런 환경을 직접 완성해보고 싶어 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 드래빗 스튜디오 공식 CI 이미지 (자료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좌측부터 고범준 부대표, 김한빛 대표, 서상현 GD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좌측부터 고범준 부대표, 김한빛 대표, 서상현 GD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탄환을 느려지게 하는 시간 왜곡

이러한 드래빗 스튜디오 개발진들이 모여 개발한 ‘소울러즈’는 캐릭터를 강조한 탄막 슈팅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인류를 수호하는 연합의 함장 ‘마키나’가 되어 돌격소총, 권총, 샷건 등 원하는 화기를 활용해 보스들과 싸운다. 체험판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됐고, 스테이지 말미에 높은 체력을 지녔고, 많은 탄환을 쏟아내는 보스가 등장한다.

핵심 게임 요소는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시간 왜곡’이다. 시간 왜곡을 사용하면 플레이 캐릭터 이동 속도는 그대로지만, 모든 투사체가 매우 느려져 회피하기 쉬워진다. 일부 투사체는 시간 왜곡 도중 ‘반격’을 통해 패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격으로 튕겨낼 수 있는 투사체는 미사일, 수류탄 등 일부지만, 적을 공격해 큰 피해를 입힌다.

▲ 시간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간 왜곡 도중 반격으로 투사체를 패링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더했다. 게임 초반부터 파란 머리 수인 블루 하와이, 토끼 귀를 가진 말리부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전투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키츠네, 에이다 등 더 많은 여성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 고범준 부대표는 "외형만 보더라도 한 눈에 어떤 성격, 어떤 공격 방식, 어떤 동물을 모티브로 했는지 알 수 있는 명확한 캐릭터성을 핵심으로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동료는 액티브 스킬로 구현됐다. 블루 하와이는 체력이 높은 적 하나에 큰 피해를 주는 공격 스킬로, 말리부는 잠시 동안 캐릭터를 바꾸는 교대 스킬로 구현됐다. 특히 말리부는 전용 체력바를 가지고 있으며, 근접 공격으로 적 탄환을 베어 제거하는 등 좋은 능력을 지녔다.

▲ 초반 보스로 등장하는 여우 수인 '키츠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탄환을 베어내는 말리부 변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탄환을 베어내는 말리부 변신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탄막 슈팅 초심자도 본인 플레이에 감탄하기를

일반적으로 탄막 슈팅 게임은 난도 높은 스테이지를 격파하며, 섬세한 컨트롤을 즐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반면 소울러즈는 시간 왜곡, 동료 편성 등을 통해 전반적인 난도를 낮췄다. 심지어 일반적인 탄막 슈팅보다 피격 범위도 좁아, 시간 왜곡을 사용하면 탄막을 수월하게 회피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넣은 근본적인 이유는 원초적인 슈팅 액션을 초보자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한빛 대표는 "시간 능력을 활용해 엄청난 총탄을 피했다는 느낌을 전하고, 동료를 조합해 강적을 쓰러뜨리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라며, "이를 통해 초심자들도 스스로의 플레이에 감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간 능력을 활용하면 어려운 탄막도 회피 가능 (사진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 시간 능력을 활용하면 어려운 탄막도 회피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러 동료와 함께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사진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 여러 동료와 함께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캐릭터 조합을 통해 자유도와 조합하는 재미를 추구했다. 무기, 동료 편성 등을 활용해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플레이 중 권총 ‘빅샷’을 적중시키면 동료 호출 쿨타임이 감소하며, 이를 활용해 스킬 위주로 전개할 수 있다. 역으로 모든 동료를 플레이어 화력을 올리는 쪽으로 편성한 뒤, 마음껏 구르고 쏘며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이처럼 동료 편성, 시간 왜곡 능력을 조합해 컨트롤에 어려움을 느끼는 플레이어도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상현 GD는 "시간 왜곡을 사용하면 전술적으로 안전한 구역에 도달할 수 있고, 반격과 스킬을 조합해 전략적 액션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미사일 패턴에서 반격으로 다른 미사일을 격추해 패턴을 쉽게 만드는 등, 플레이어가 우연과 피지컬 뿐만 아니라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재미와 감각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피격 판정도 여타 탄막 슈팅게임보다 더 좁게 구현한 것이다. 김한빛 대표는 "이런 요소들을 통해 플레이 도중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불쾌한 감각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라며, "초기 근접 무기도 구현할까 생각했지만, 변신 스킬로만 대체한 이유도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적과 패턴에 대한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라고 전헀다.

▲ 적중시 스킬 쿨타임이 줄어드는 권총 '빅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간 왜곡, 동료 호출 등 여러 전략을 활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완성을 향해 다가가는 소울러즈

확고한 개발 철학과 방향성이 있지만, 소울러즈 개발은 쉽지 않았다. 김한빛 대표는 "메인 프로그래머로서 버그 문제, 저장 오류 등 게이머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힘썼고, 그 검수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라며, "그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팀으로서 견해 차이가 발생할 때 조율하는 부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고범준 부대표와 서상현 GD는 슈팅게임에서 중요한 그래픽과 시인성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서상현 GD는 "슈팅게임인 만큼 미려함과 시인성 사이 균형을 찾아야만 했다"라며, "슈팅게임에서 배경은 부가 요소에 가깝지만, 자칫 허술하게 구현되면 세계관과 캐릭터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전했다.


▲ 그래픽 및 배경 작업 중인 고범준 부대표와 서상현 GD (사진제공: 드래빗 스튜디오)

이러한 고민 끝에 개발된 소울러즈는 작년 12월 27일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무료 체험판을 공개했다. 스팀에서는 유저 평가 ‘긍정적(100% 긍정)’을 받으며 비교적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한빛 대표는 "대부분 평가가 긍정적이어서 만족스럽지만, 부족한 부분도 지적됐다"라며, "기존에 문제라고 판단했던 부분에 대한 비판도 있어서 우선적으로 빠르게 고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울러즈는 올해 12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텀블벅 펀딩도 열 예정이다. 서상현 GD는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고, 정식 출시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고범준 부대표는 “개발자는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간다”라며, “SNS를 통해 꾸준하게 개발 일지를 올려 소통하고 있으니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탄막 슈터 '소울러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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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러즈 2025년 미정
플랫폼
PC
장르
액션, 슈팅
제작사
드래빗 스튜디오
게임소개
소울러즈는 시간 정지 시스템이 포함된 탄막 슈팅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인류를 수호하는 연합 사령관 '마키나'가 되어 보스와 싸우고 동료를 모아야 한다. 시간을 멈추고 투사체를 반격하거나, 동료를 스킬처럼 활용해 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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