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모드 위해, 크래프톤 ‘인조이’ 데누보 적용 취소

오는 28일 출시되는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에 관련하여 이전부터 유저 모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심즈도 유저들이 만든 여러 모드를 바탕으로 수명을 늘려왔기에, 인조이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취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발매를 앞두고 인조이에 불법 복제 방지 프로그램인 ‘데누보’가 적용된다는 소식이 퍼져 게임을 기다리고 있던 국내외 유저들이 충격에 빠졌다. 데누보가 탑재된다면 유저 모드를 만들어 넣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게임에서 기대했던 핵심 재미 요소가 빠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에서 진화에 나섰다. 김형준 인조이 PD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누보 도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PD는 “앞서 해보기 빌드에서 데누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적용한 이유는 게임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것이 일반 플레이어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절차라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결정은 오판이었고, 데누보가 들어간다는 점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PD는 “많은 분들께서 데누보가 모딩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라며 “인조이의 모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5월 업데이트를 통해 공식 모딩 지원을 시작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다. 인조이 팀은 여러분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데누보 제거를 통해 열린 환경에서 자유로운 모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조이에 적용되는 AI 기반 캐릭터 ‘스마트 조이’ 이용에 관련한 PC 사양도 발표됐다. 스마트 조이는 AI를 통해 주변을 탐색해 더 현실적으로 반응하며 사실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PC 사양은 최소부터 최고까지 4단계로 구분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하단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요구 사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제작진은 지속적인 성능 개선 및 최적화 작업을 통해 최소 사양을 낮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