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WCS 북미/유럽, 한국보다 지키기에 용이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4일 한국 지역을 시작으로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를 코리아, 아메리카, 유럽 3개 지역으로 나누어 전세계적으로 출범했다.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에서 열릴 WCS 시즌1 파이널을 앞두고 현재 한국 이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는데, 한국과는 다소 다른 구조로 진행되었다.

현재 북미 지역의 상위 리그는 8강 진행을 대기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의 상위 리그는 결승전까지 모두 마무리되어 우승자인 정종현(LG-IM) 선수를 배출했다. 유럽은 WCS 시즌 1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2명으로 비교적 적지만, 북미 상위 리그 8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6명에 달해 시즌 파이널 북미 시드를 모두 한국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스타2: 자유의 날개'로 치러진 리그에서 최강의 테란이라 불린 유럽 지역 우승자 정종현, 북미 지역에 출전하고 있으며 다수의 우승 경력을 보유한 송현덕(팀리퀴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각각 북미와 유럽에서 활동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WCS 코리아를 한국e스포츠협회와 온게임넷, 곰TV 등 한국의 대표 e스포츠 파트너들이 관장하듯, WCS 아메리카는 북미 지역 최고의 e스포츠 리그를 주최하는 메이저 리그 게이밍(MLG)이, WCS 유럽 또한 지역 e스포츠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터틀 엔터테인먼트(Turtle Entertainment, ESL)가 진행한다.

리그 구조는 WCS 코리아와 동일하게 시즌 파이널에 진출할 선수를 가려내는 지역 상위 리그와 차기 시즌 상위 리그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두 차례의 하부 리그, 그리고 하부 리그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예선전까지 총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상위 리그, 하부 리그와 예선전으로 이어지는 큰 구조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하지만, WCS 아메리카와 WCS 유럽이 WCS 코리아와 다른 점은 첫째, 상대적으로 리그 입성이 어렵다는 점과 둘째, 한번 입성한 후 WCS 리거의 자리를 지키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이다.

북미-유럽 지역의 예선전 선발 인원은 8명으로 매번 예선에서 18명을 선발하는 한국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리그에 출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WCS 시즌 당 예선으로 탈락시키는 인원이 전체 참여 인원 중 8명 밖에 되지 않으므로, 하부리그 1차 대회인 브라켓 스테이지(Bracket stage) 1라운드 패배자 24명을 예선으로 탈락시키는 WCS 코리아보다 안정적으로 리그에 임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 WCS 북미/유럽 리그 구조 (사진제공: 블리자드)

현재 WCS 아메리카에 출전 중인 선수를 예로 들면, 우선 이제동(EG-TL)은 브라켓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WCS 코리아였다면 예선행이지만, WCS 아메리카는 브라켓 스테이지 1라운드 탈락자에게도 하부 리그 2차 대회인 그룹 스테이지(Group stage) 출전권을 부여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하위 8명만 탈락시키기 때문에, 차기 시즌 WCS 아메리카를 향한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는 셈이다.

이 방식은 WCS 유럽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유럽 지역의 브라켓 스테이지의 1라운드 탈락자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차기 시즌 상위 리그 출전권을 향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한편, 세 지역의 최강자들은 6월 7일부터 9일까지 온게임넷을 통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WCS 시즌1 파이널에 출전해 올해 WCS 첫 시즌 최고의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WCS 코리아 리그 구조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스타2' 공식 홈페이지 (http://kr.battle.net/sc2/ko/blog/2783831/)에서 확인할 수 있다.